무척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역시 시작은 날씨로 합니다.


지난 주초부터 주말까지 영국 뉴스의 간판은 영국 중남부에 걸친 미세먼지(?) 습격 사건이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바다 너머에서 날아온 오염 물질 및 모래가 주원인이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통칭해서 'Air Pollutio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우선 미세먼지라는 말로 통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느 정도였는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런던 시내 곳곳의 상황을 담은 것입니다. 런던을 다녀가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쓰는 저도 10년여 넘게 영국에서 살았지만, 이런 정도의 상황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맘 때면 황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는 했었는데, 근년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로 그 어려움과 심각함이 도를 더하고 있다고 하는데, 영국도 이번에 흡사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자동차 위에 내려앉은 미세먼지 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중 아래 쪽 사진은 영국 총리의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 세워져 있는 총리의 자동차 사진인데, 총리의 자동차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지위나 부귀, 남녀노소, 외모 등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총리의 아침 운동도 취소가 되었고, 운동은 물론 가급적 외출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기상 관측 장비에 사용되었던 필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측 필터는 새 것이고, 좌측 필터는 24시간 사용된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4시간 만에 필터가 저렇게 오염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호흡기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 계절이 Hay fever(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때라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 같습니다. Hay fever는 겪어보지 않거나.. 최소한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 그 고통이 심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정도로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눈물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게 되고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생활이 곤란해질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해서, 약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별도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약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 지도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지역을 나타낸 것인데, 특히 Peterborough, Norwich, Cambridge 지역이 심했고.. 런던 지역은 근처 다른 곳에 비하면 그나마 나았던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런던 시내 사진을 감안한다면 해당 지역은 정말 호흡이 곤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서는 대기 오염 상태를 1에서 10까지의 단계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이번 상황은 10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금요일인 4일부터 fresh Atlantic Air가 유입되면서 좋아진다고 했었는데조금 나아지기는 했었지만 실제로는 어제 비가 내린 후로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부는 아주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의 사진은 영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매연, 생활 오염 물질을 나타내고 있고, 우측 상단의 사진은 동구권을 중심으로 공업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 물질을 나타낸 것인데이러한 대기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날아와서 영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좌측 하단).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이 역시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영국에 이르게 됩니다(우측 하단). 


또, 아래 그림은 (시계 방향으로), 영국 근처의 기압 배치에 따라 사하라 사막에서 발행한 모래 먼지 바람이 영국에 도달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 이번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국 내의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동구권에서 날아온 대기 오염 물질 및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주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가 황사와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 물질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아주 흡사하지 않습니까?

 

영국은 북반구의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정도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곳이고, 이에 따라 날씨도 대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편입니다. 간혹 기상 변화로 인해 이러한 날씨 이동 방향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개 북해 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번에는 동쪽, 남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으며, 영국의 날씨는 이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상학자는 아니지만,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국의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봅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에 나온 그림들은 모두 BBC 뉴스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UK air pollution: How bad is it?' 

'Air pollution reaches high levels in parts of England' 

'Air pollution: Forecasters hope for cleaner air on Friday' 

'Air pollution: High levels to spread across England' 

'Mysterious dust explained'

'Smog to hit south London - dust from the Sahara desert covers cars in dirt' 

'Smog to stay in south London for one more day before weather changes' 


,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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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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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문자’에는 벌금 £90+벌점 3점


음주·약물 복용 보다 사고 위험 높아

창 밖 쓰레기 버릴 시 £80 



영국서 운전 중 전화나 문자texting하면 벌금 £90(15만원)에 운전 면허 벌점 3점을 받는다. 

정부는 위험한 운전을 줄이기 위해 처벌을 강화키로 지난주 발표했다. 

교통부 패트릭 매루거린 장관은 위험 운전 벌금을 50% 올린다고 발표했다. 

맥루거린 장관은 운전 중 전화를 한 번 했다고 인정하면서 이후에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운전자들이 핸들을 잡은 채로 전화나 문자 혹은 소셜네트워킹 접속을 하면 치명적인 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맥루거린 장관은 “운전자들이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완전히 무시한 운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반드시 적발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메트로폴리탄 폴리스) 버너드 호간 호우 청장은 운전면허 벌점 역시 3에서 6점으로 올릴 것을 지난달 주장한 바 있다. 

맥루거린 장관은 “남들도 운전 중 문자하고 통화하지 않느냐”는 핑계는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운전 관련 단체들은 안전 관련법 엄격 적용과 함께 벌점도 더 올려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벌점 12점 이상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안전 전문가들은 “운전 중 통화나 문자는 음주운전이나 약물 복용 운전보다 사고 위험이 높다”며 “법을 무시하는 상당수 운전자에 대한 집중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운전 중 쓰레기 투기 단속도 강화된다. 

운전 중 창 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가 던진 경우에도 £80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길거리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CCTV와 교통 단속원을 추가 투입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전 중 쓰레기 투기 단속은 지난해 런던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됐으나 단속의 어려움 때문에 실제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출처: 코리안위클리



참고로 영국의 벌점 제도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한번 받은 벌점은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3년간 유지되며, 3년 동안 누적 벌점이 12점 이상에 이르면 면허가 취소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당 기간 면허 취득이 제한됩니다.  만약 벌점이 한도에 거의 도달하는 등 벌점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우리 나라의 운전면허 벌점 경감제도와 비슷한 별도의 교육 과정인 'driver education workshop'에 참여하여 벌점은 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벌점이 적게는 3점에서부터 한꺼번에 9점, 11점까지도 부과되므로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전 면허나 자동차와 관련한 사항은 DVLA(Driver and Vehicle Licensing Agency) 혹은 영국 전자정부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Penalty Points'


음주 운전의 폐해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고 또 경각심도 높지만, 운전 중 휴대전화의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느 나라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얼마 전 소식으로 호주의 경우,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통화를 하지 않더라도 전화기를 목과 귀 사이에 끼고 있거나, 손에 쥐고 있기만 해도 단속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다리 위 혹은 다리 사이에 두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운전을 할 때에는 아예 전화기를 꺼버린다는 어떤 운전자의 말을 새삼 기억나게 합니다.


그리고, 이미 포탈사이트에서 아래 그림은  대부분 보셨을 듯 합니다...  이 그림은 벨기에의 한 광고 회사에서 제작한 것인 데, 운전 중 잠깐 눈을 내리깐 채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그대로 운전자의 ‘영정 사진’이 되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DON’T TEXT AND DIE'.



모쪼록, 

Don't Drink and Drive! 

Don't text and Drive!!

Don't eat and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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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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