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4.12 CSM, 학교 앞 분수 2
  2. 2014.04.10 영국 날씨와 제트기류 2
  3. 2014.04.08 영국에도 '미세먼지' 파동... 2

이번에는 정말 사소한(?) 것을 한번 올려봅니다.


아래 동영상은 근년에 신축(?)된 Central Saint Martin (CSM, 런던예술대학교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소속)의 건물 앞에 위치한 Granary Square에서 찍은 것인데...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는 쇼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이 쏴~~하고 올라오는 장면보다는 노즐마다 물이 번갈아가면서 올라올 때 나는 소리, 촐랑거리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약 한 달전 바람이 제법 불던 날, 핸드폰으로 갑작스레 찍은 동영상이라 화질이나 소리가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만, 즐감하시길...  훗날 다시 가게 되면 더 좋은 화면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이 건물 앞 광장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분수가 멈춰있네요..



’Central Saint Martins’


위치가 어디냐 하면.. 런던 시내에 있습니다. 근처에 Eurostar의 출발역인 St Pancras Station과 Cambridge 등 북동쪽으로 출발하는 기차의 출발역인 Kings Cross Statio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myukinside@gmail.com으로 메일 주셔도 됩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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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제트기류(jet stream)이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상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인용을 통해 쓰는 글이니 다소 전문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Polar vortex'


위 그림에 나타난 두 가지 용어,  ‘polar vortex’  ‘jet stream’을 먼저 살펴보면,


극소용돌이 [極渦, polar vortex], 

'네이버 지구과학사전'  - 겨울철에 극지방의 성층권에 출현하는 매우 강한 저기압성의 흐름 또는 편서풍을 말한다. 동서로 평균한 평균자오면 순환으로 보면 극야제트(polar night jet)에 해당된다. 극야소용돌이(polar night vortex) 또는 극성층권소용돌이(polar strato-spheric vortex)라고도 한다.

'네이버 한경 경제용어사전' - 북극과 남극 대류권 중상부와 성층권에 위치하는 소용돌이 기류다. 주변에 제트기류가 강하게 형성되면 내려오지 않지만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남하해 한파 피해를 준다. 2012년 겨울 한반도가 유난히 추웠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제트기류 [jet stream] '네이버 두산백과' 

길이가 수천km에 이르고, 수백km의 폭과 수백m의 높이를 가지는 것이 보통이나, 겨울철 최성기에는 전 지구를 휘감는 경우도 있다. 제트류 근방은 풍속의 변화가 심하여, 풍속이 수직방향으로는 1km 5∼10m/sec, 수평방향으로는 100km 5m/sec 정도의 비율로 변한다. 또한 바람이 가장 빠른 중심부에서는 풍속이 최저 30m/sec 정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심축 부근에서 바람이 가장 강한 곳이 2곳 이상 나타난다. 매일의 기상도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제트류는 아열대(亞熱帶) 제트류와 한대(寒帶) 제트류이다.

한대제트류는 한대 전선의 상공에서 발달하는 제트류이다. 편서풍 파동의 축이 되는 좁고 강한 흐름인 제트류는 강한 바람의 띠이며, 모든 바람과 마찬가지로 수평 기압차에 의해 생성된다. , 북쪽의 차가운 한대 기류와 남쪽의 따뜻한 아열대 기류의 경계에 한대전선이 있는데, 한대전선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기온차가 급격하게 커지며 기압차이도 커진다.

 

이상의 두 가지 사전적 정의를 종합하여 보면, 극지방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찬 공기(polar vortex)의 외곽에는 아주 빠른 공기의 흐름인 제트기류(jet stream)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제트기류가 극지방의 찬 공기를 둘러싸고 있는 듯합니다. , 어떤 요인에 의해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해져서 극지방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기도 하고, 또 계절적으로 제트기류의 경로가 달라져서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The Independent’ ’What is a polar vortex? The arctic winds that brought cold air and chaos to the US‘에서 인용한 그림으로, 지난 겨울 미국이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캐나다 북부지방에 머물러 있던 제트기류가 서쪽에서 다가오는 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남쪽으로 대폭 이동하면서 미국 국토의 상당 부분이 극지방의 찬 공기 영향권에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쪽 세 그림은 평소의 정상적인 제트기류의 모습을 BBC 뉴스에서 인용한 것인데.. 위 그림과 비교해 보면 제트 기류가 어느 정도 남하했는지 좀 더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Cyclones, tornadoes and downpours' 

위 그림은 그저께인 4 7일 미국의 날씨, 특히 남동부 및 동부지방에 집중된 기상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상층의 제트기류와 멕시코만을 거쳐 올라오는 수증기가 많은 공기가 마주치는 까닭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 회오리바람(tornado)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제트기류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공기층이 만나게 되므로 급격한 강풍이 불거나, 집중적인 호우가 오는 등의 기상 변화가 초래된다는 것입니다.

 

'UK storm: How jet stream was spotted from Space' 

위 그림은 2013 10월 말경 영국에 불어닥친 폭풍우 당시의 기상도를 나타낸 것으로, 당시 제트기류를 중심으로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는 결과로 급격한 기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영국 주변의 제트기류가 계절적으로 어떻게 이동(shift)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겨울과 같이 영국이 제트기류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하는 경우와 여름처럼 제트기류의 남쪽에 위치하는 경우를 각각 나타내고 있습니다.


'How jet stream affects UK weather' 

그러나, 이러한 계절적 제트기류의 배치는 항상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 봄~여름의 경우, 제트기류가 영국 남쪽에 걸쳐져 있어서 매일 같이 비가 오고 추워서 전혀 여름답지 못한 날씨가 계속되기도 했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7월 초에 들어서야 평년 날씨를 회복하여 올림픽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트기류가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전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제트기류로 인하여 기압 배치가 달라지는 등 날씨 변화의 상당한 이유가 될 수는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영국처럼 우리 나라에 비해 위도가 높은 지방일수록 더 쉽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제트기류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날씨의 장기적 변화를 예상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고 정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과학으로는 제트기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섬나라인 영국은 바다의 영향을 받아 대륙에 비해 날씨의 변화가 훨씬 심하다는 것도 한 가지 어려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영국의 일기예보는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겠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시간 단위로 일기예보가 맞아 떨어질 때는 내심 그 정확함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축적된 데이터가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관련 링크

’영국의 여름 날씨’ 

’ 부활절인데도 영국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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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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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역시 시작은 날씨로 합니다.


지난 주초부터 주말까지 영국 뉴스의 간판은 영국 중남부에 걸친 미세먼지(?) 습격 사건이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바다 너머에서 날아온 오염 물질 및 모래가 주원인이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통칭해서 'Air Pollutio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우선 미세먼지라는 말로 통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느 정도였는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런던 시내 곳곳의 상황을 담은 것입니다. 런던을 다녀가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쓰는 저도 10년여 넘게 영국에서 살았지만, 이런 정도의 상황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맘 때면 황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는 했었는데, 근년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로 그 어려움과 심각함이 도를 더하고 있다고 하는데, 영국도 이번에 흡사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자동차 위에 내려앉은 미세먼지 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중 아래 쪽 사진은 영국 총리의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 세워져 있는 총리의 자동차 사진인데, 총리의 자동차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지위나 부귀, 남녀노소, 외모 등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총리의 아침 운동도 취소가 되었고, 운동은 물론 가급적 외출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기상 관측 장비에 사용되었던 필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측 필터는 새 것이고, 좌측 필터는 24시간 사용된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4시간 만에 필터가 저렇게 오염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호흡기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 계절이 Hay fever(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때라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 같습니다. Hay fever는 겪어보지 않거나.. 최소한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 그 고통이 심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정도로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눈물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게 되고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생활이 곤란해질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해서, 약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별도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약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 지도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지역을 나타낸 것인데, 특히 Peterborough, Norwich, Cambridge 지역이 심했고.. 런던 지역은 근처 다른 곳에 비하면 그나마 나았던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런던 시내 사진을 감안한다면 해당 지역은 정말 호흡이 곤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서는 대기 오염 상태를 1에서 10까지의 단계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이번 상황은 10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금요일인 4일부터 fresh Atlantic Air가 유입되면서 좋아진다고 했었는데조금 나아지기는 했었지만 실제로는 어제 비가 내린 후로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부는 아주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의 사진은 영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매연, 생활 오염 물질을 나타내고 있고, 우측 상단의 사진은 동구권을 중심으로 공업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 물질을 나타낸 것인데이러한 대기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날아와서 영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좌측 하단).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이 역시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영국에 이르게 됩니다(우측 하단). 


또, 아래 그림은 (시계 방향으로), 영국 근처의 기압 배치에 따라 사하라 사막에서 발행한 모래 먼지 바람이 영국에 도달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 이번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국 내의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동구권에서 날아온 대기 오염 물질 및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주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가 황사와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 물질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아주 흡사하지 않습니까?

 

영국은 북반구의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정도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곳이고, 이에 따라 날씨도 대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편입니다. 간혹 기상 변화로 인해 이러한 날씨 이동 방향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개 북해 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번에는 동쪽, 남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으며, 영국의 날씨는 이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상학자는 아니지만,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국의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봅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에 나온 그림들은 모두 BBC 뉴스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UK air pollution: How bad is it?' 

'Air pollution reaches high levels in parts of England' 

'Air pollution: Forecasters hope for cleaner air on Friday' 

'Air pollution: High levels to spread across England' 

'Mysterious dust explained'

'Smog to hit south London - dust from the Sahara desert covers cars in dirt' 

'Smog to stay in south London for one more day before weather changes' 


,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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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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