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영국 수돗물의 수질이 우리 나라의 우물물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경도 성분이 들어있어서 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 데이러한 현상은 비단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는 경우에는 일단 생수를 사서 마시면서 서서히 수돗물 섭취량을 늘려서 수돗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경우 며칠 이내에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개선이 되는 편입니다그러나, 사람에 따라 여러 날이 지나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장기화하기 전에 생수를 사서 마시는 쪽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민한 사람인 경우수돗물을 마시면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데..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위와 같은 방법으로는 해결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이런 분들은 더 이상 고생하지 말고 계속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됩니다그러나경우에 따라서는 물을 끓여서 드시면 나아지기도 합니다. 대신 번거롭지요...^^

 

참고로 TESCO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가격을 보면 가장 저렴한 리터당 0.1파운드부터 리터당1.1파운드까지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리터당 3파운드가 넘는 종류가 있기도 하지만전체적으로 볼 때 생수의 가격이 크게 비싸 보이지는 않을 뿐 아니라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저렴한 것을 사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흙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는 에비앙 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요.. 영국 사람들은 에비앙 물을 좋아하는 지, 윔블던테니스대회 같은 공식 행사 때에는 대체로 에비앙 물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문제는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이는 이렇게 저렴한 생수를 사서 일상적으로 마시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주택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매점에서는 취급하는 종류가 아주 제한적이라 이처럼 저렴한 생수는 구입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판매되는 생수의 가격이 훨씬 비싸서 1리터 병이 1.5~2.5파운드 정도까지도 합니다.

 

이렇게 이 것 저 것 따지다 보면대부분의 경우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도그렇다고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이런 경우에는 수돗물을 간편하게 정수(?)해서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Brita에서 제조하는 Jug인데아래와 같은 모양의 것으로써, 우리 나라에서도 시판되고 있어서 사용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전자처럼 생긴 Jug 내부에는 작은 필터 카트리지가 들어가 있고, 상단의 뚜껑을 열고 수돗물을 부어 넣으면 필터 카트리지를 통해서 걸러진 물이 아래쪽에 받아지는 형태이며물이 걸러지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 그런 대로 참고 사용할 만합니다.^^  엄격히 보면, 정수라기 보다는 여과(filter)를 한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은 데필터를 통해 칼슘과 같은 경도 성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미지는 구글한 것입니다)

  




이렇게 정수를 하면 실제로 수중의 경도 성분이 어느 정도 제거되는 지 눈으로는 파악할 방법이 없고또 정확한 실험 결과도 없으니 그 효과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그냥 수돗물을 커피포트에 넣고 사용할 때에는 커피포트 내(특히 히터 주위)에 스케일이 하얗게 생기는 반면 이 정수기를 거친 물을 사용하면 오래 동안 사용하더라도 거의 스케일이 생기지 않는 것을 볼 때 분명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해서밥할 때나 찌개국을 끓일 때에도 이렇게 정수한 물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요..

 

정수기 제조사인 Brita사에 의하면 water filter cartridge는 양이온교환수지와 활성탄소를 주체로 한 것으로써칼슘과 마그네슘 등 수중의 모든 경도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물 맛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일시경도 성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어디든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TESCO online에서 판매하는 정수기와 필터카트리지의 가격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Brita사의 다양한 제품은 여기를 참고하십시오.  정수기 본체에 비해 필터카트리지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 보입니다. 1개월에 필터 카트리지 1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만, 혼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 써도 무방(?)하니 생수에 비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수기를 구입하실 때에는 정수기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필터 카트리지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혹, 구입하신 후라도 포장을 뜯기 전이라면 언제든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영국에도 가격 비교 사이트가 많이 있으니 구입할 때에는 꼭 확인해 보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나온 가격도 아마*에 나온 것하고 비교해보니 훨 비싸네요. 

 

수돗물생수정수한 물각자의 기호와 필요에 따라 골라서 이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간혹 수돗물로 샤워를 하는 것만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 데.. 이런 경우는 사실 대용량 정수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듯 합니다.

 

어디를 가든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음식(?)인 물

물을 물 쓰듯이 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물 가려서 마시고 모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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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영국의 수돗물의 수질은 어떤지, 나아가서는 마시는 물은 어떤 것을 마시는 것이 좋은지 알아봅니다.

 

먼저, 제법 오래 전에 영국 남서부 지방의 홍수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만, Somerset 지방의 홍수 최근 소식입니다. 지난 주 BBC 뉴스이기는 하지만, 홍수가 발생한지 11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빠지지 않아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고, 아래 두번째 사진(The Guardian)은 북쪽의 York 지방의 홍수 지역의 것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 추위로 물이 얼어붙어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언제나 물이 빠져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지

 



옛부터 집을 떠나 어디를 가게 되면 잠자리, 먹거리를 제일 먼저 가려서 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는 데에는 잠자리의 안전성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잠자리 다음으로 치는먹을거리 중에서 중요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 마시는 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물이바뀌면 배탈도 나고, 피부에 무언가가 돋아나기도 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우리 몸의 70% 물이라고 하니 물이 중요하지 않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가정에서도 이제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생수를 따로 사서 마시는 것이일반적인  같습니다.  좋고  맑은 금수강산이라고 했었는데…  그러면, 영국에서는 어떨까요?

 

영국의 가정에서는 (직접 조사해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경우가 많은 같습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그렇고, 슈퍼마켓의 생수 판매대를 보아도 아직 절대량을 생수에 의존하지는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따로 주문하지 않는다면 많은 식당에서 수돗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그렇습니다. 다만, 가정에서도 예전에 비해서는생수를 사서 마시는 비율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가정을 벗어난다면 대부분 생수를 사서 마십니다 병에 넣어 판매되고 있는 생수는 일반수돗물보다  좋은 수질의 것도 아닐  아니라 단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오히려 병을만드는  필요한 원재료는 물론 사용 후처리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많이 있지만, 외출 시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이용하고 있음은 어쩔 없는  같습니다. 수돗물에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발암성분이 극미량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이러한 추세의 주된 원인은 아닌  같습니다.

 

그러면, 영국의 수돗물 수질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수돗물의 경도(hardness) 이해하기 쉽게 ppm으로 살펴보면,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최대 70mg/l (70ppm) 이하, 대부분 50~70ppm 정도를 유지하는 단물(연수, soft water)이며 허용되는 최대 경도는 300ppm 이하로 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우물물의 경우는 위치나 시기 등에 따라서 수질이 많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150ppm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음용수의 기준 최하 150ppm으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최고 한도는 별도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우물물보다 더 센 물을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고   있습니다.

 

경도는 칼슘염과 마그네슘염의 수중 용해량에 따라 결정되는 , 대부분의 경우 칼슘의 용해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정도로 칼슘염의 용해량이 지배적이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수질 분포도(음용수가 아님) 보면, 북서쪽으로 갈수록 좋아지고, 남동쪽으로 갈수록 경도가 높아져서 남동쪽의 상당 지역은 300ppm 이상의 경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석회암의 분포에 따른 것으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에 오시면 바닷가 절벽이나 도로 공사 중인 산의 단면을 통해서 하얀 석회암이 무진장 널려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이미지는 구글한 것입니다)은 남쪽 Brighton Eastbourne사이에 있는 바닷가의 풍경으로 Seven Sisters라고 부르는 곳인데, 하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 번 정도는 가보는 곳인데.. seven sisters가 흰 옷을 입고 손을 잡은 채로 서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칼슘 성분이 부족해도 골다공증 등의 병이 수반되지만, 많아도 호르몬 등 내분비 계통의 이상을 초래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한때, 칼슘 성분이 많은 물을 먹으면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굵어지는 병이 발생한다는 설이 있었으나 그냥 하나의 설로 그친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그 수 많은 영국 사람 들 중에는 이러한 환자가 엄청나게 많을텐 데 이런 환자는 거의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니 마시는 물 속의 칼슘 때문에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돗물 공급원의 경도가 높고, 음용수의 기준치 자체가 높기 때문에 상당히 센 물을 수도관을 통해 공급하고 있고, 이러한 수돗물로 인해 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  배탈이 나거나 여성들의 표현에 의하면 피부가 뒤집히는(?) 증상이 발생하며,

-  커피포트, 보일러 등 내부의 히터 주변에 하얀 결석(scale)이 생기며, 보일러의 경우 열 전달이 나빠지거나 수명이 대폭 단축되기도 하며,

-  물이 묻거나 고인 곳을 닦지 않으면 하얀 흔적이 생기고, 계속 반복되면 시멘트가 굳은 것처럼 딱딱해지며,

-  한국에서 가져온 비누나 샴푸, 세제를 사용하면 제대로 거품이 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세척 능력도 거의 발휘되지 않습니다.

 

위에 열거한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 데, 이러한 수돗물을 그냥 마시지 않는 방법, 그렇다고 비싼 생수를 사서 마시지 않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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