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포스팅한 것으로 착각했던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런던 남서쪽의 Worcester Park(우스터파크, ‘ces’는 ‘스’로 발음됩니다. ‘Leicester Square’-굳이 옮긴다면 ‘레스터스퀘어’로 읽습니다. ‘Square’도 스퀘어보다는 ‘스쿠에어’ 정도)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나인 ‘French Market”입니다.
마지막에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꽃놀이까지...
사진을 정리하다 포스팅한 것으로 착각했던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런던 남서쪽의 Worcester Park(우스터파크, ‘ces’는 ‘스’로 발음됩니다. ‘Leicester Square’-굳이 옮긴다면 ‘레스터스퀘어’로 읽습니다. ‘Square’도 스퀘어보다는 ‘스쿠에어’ 정도)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나인 ‘French Market”입니다.
마지막에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꽃놀이까지...
이번에는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를 찾아가봅니다. ‘Winter Wonderland’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입니다.
‘Winter Wonderland’는 간략하게 말하면 아시는 바와 같이 놀이동산입니다. 각종 놀이기구들이 있고, 귀한 야외 스케이트장(아이스링크)도 있으며, 기념품은 물론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습니다. 지난 11월 23일 개장했다고 하는 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는 2013년 1월 6일까지만 열린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 입장료가 없으므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다면 따로 돈들 일은 없습니다.^^ 종합 이용권 같은 티켓은 없는 것 같고 토큰(token)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 데, 개개의 놀이기구 이용료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보다는 분명 비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스케이트 임대 포함 스케이팅 1시간에 10.5~13.5파운드이고, 회전관람차가 7~8파운드네요..
사진을 보기에 앞서 영국의 놀이동산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영국에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 같은 곳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도시마다 최소한 1개 이상 씩은 있고, 또 지방 도시에도 놀이동산들이 더러 있으니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두 손으로는 다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두 발까지 동원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영국에는 놀이동산이 한 손으로 충분히 셀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적습니다. 너댓 군데 정도? 또, 놀이기구들이 업데이트가 늦어서 그런지 좀 촌스럽습니다. 요즘은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실히 몰라서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좀 촌스러웠으니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금도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국 사람들은 뭐든 안 버리고 안 고치고 바꾸지 않는 것은 유명하니까요.. 또, 영국 자체로 놀이문화(?)가 크게 활발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여담 한 가지 하자면.. 영국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한다고 하는 곳에 너무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너 거기 안가보면 정말 정말 후회할거다.. 정말 정말 멋진 곳이고.. 환타스틱하고…’ 이런 말 믿고 가보면… 실망은 아니더라도 대개 괜찮네 혹은 한번 정도는 가볼 만하네 정도. 가끔 정말 잘 와봤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앞에서는 ‘고맙다. 꼭 가볼께. 너의 말 들어보니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답하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시기 바랍니다. 너무 냉소적인가요?? 그러면 절반만…^^
놀이동산 이야기로 돌아와서, 놀이동산의 숫자가 적은 대신 영국에서는 이동식 놀이기구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놀이동산에 고정된 놀이기구가 아니고 트럭에 싣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놀이기구를 운영합니다. 보통 ‘Carnival’을 한다고 두세 달 전에 미리 광고도 하곤 하는 데, 장소는 대부분 주택가 근처의 파크(park, 공원?)를 주로 이용합니다. 날짜가 되면 어디에서 오는지 각종 놀이기구를 실은 트럭들이 모여들고, 먹거리 가게,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면, 드디어 불을 화려하게 밝히고 손님들을 부르곤 하지요. 어딜 가더라도 널찍 널찍한 파크가 근처에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동식 놀이기구를 하이드파크에 설치해서 일시적으로 놀이동산을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고 허접한 놀이기구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홈페이지나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동식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갖추고 있습니다. 한 가지 감탄스러운 것은 일시적 운영을 위한 시설들을 설치하고, 사용 후에는 이를 해체하고 이동해서 다시 설치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 잘(?) 하는 것입니다. 카니발에서 술로 인해 싸움이 나는 경우는 있어도,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놀이기구 운영자들은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의 경기장 중에서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만 이용하고 해체하는 형식의 건물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때 양궁경기장의 모습인 데, 크리켓 경기장에다 경기 시설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임시로 세워서 사용했습니다. 우측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멀리 원래의 시설인 크리켓 경기장 스탠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양궁경기장 뿐 아니라 여러 종목의 경기장이 모두 가설 경기장이어서 해체한 후에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주경기장의 스탠드도 절반은 해체해서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허세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실용주의라 보입니다. 우리 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이러한 시설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진출을 위해 교섭 중이라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각종 놀이기구들입니다. 보시면 대부분 우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놀이기구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 있었는 데, 사진 좌측 아래의 놀이기구입니다. 군 유격 훈련 때 있는 막타워(?)와 똑같이(?) 생겼는 데, 지상 10여미터(?)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서(사진에 뛰어 내린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놀이동산을 가로질러 비슷한 타워에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군 생활의 추억이 생각나 다시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딱입니다.^^
회전목마는 어딜 가나 필수 아이템입니다만, 이층 회전목마는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는 패스..
하이드파크에 있는 호수(연못?) 건너편에서 놀이동산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가운데 사진은… 연못에 있는 오리나 백조들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서 잠을 자는 지 밤에도 저러고들 있네요. 이름이 ‘Ice Age 4 Ice Rink’으로 되어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의 사진도 2장 있는 데요.. 스케이트장에 도착하자 마자 파장이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대략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아이스링크의 크기는 아담합니다. 파장이라 그런지 빙질도 별로였고요… 영국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은 더러 있지만, 야외 스케이트장은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도중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 있었는 데, 무대 앞은 완전 나이트클럽 수준. 무대 앞에서는 다들 흐느적 흐느적거리고 있고, 주변에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나 mulled wine을 마시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 데.. 갑자기 인기있는 음악이 나오자 모두들 벌떡 일어나 함께 춤을 춥니다. 바로 앞에 얌전히 서있던 두 아가씨도 끼를 감출 수 없다는 듯 폭풍 댄스... 특이하게 2차 대전 복장을 한 관객이 있어서 한 컷.
어딜 가나 먹을 것이 빠지지 않습니다. 사탕 등 단 것(sweetie)을 파는 가게의 인기가 대단했고 쵸콜렛을 파는 가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솜사탕(floss candy)은 놀이동산의 단골 멤버. 군밤도 있었습니다. 액세서리 가게도 여럿 있었는 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디자인 유출이 염려된다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별 대단한 디자인도 아니더구만..^^ 그래도 본인들은 소중한 작품이겠죠…
다니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 데, 마침 noodle 가게가 있습니다. 메뉴는 심플하게 야채가 들어간 누들과 야채 및 닭고기가 들어간 누들 두 가지인 데, 값은 4파운드 및 5파운드. 닭고기는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는 종류의 것이라고 ‘Halal’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China Town이라고 되어 있는 데, 일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예뻐서.. 한 쪽 뿔이 부러진 것이 애처롭고 아쉽네요..
사행성(?) 놀이입니다. 공 세 개에 3파운드. 다 떨어뜨리면 인형을 줍니다. 뽑기 종류도 있었고, 크르크 마개 총쏘는 게임, 볼링도 있고, 점수가 적힌 구멍에 공을 굴려 넣으면 획득한 총 점수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게임, 농구 게임도 있습니다. 아래 쪽에는 특이해 보이는 사격 게임이 있어서 한 컷.
주말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 지.. 사람의 물결에 실려서 다녔습니다.
이번에는 주변 주택가와 킹스턴 근처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합니다. 사실은 아래 사진보다 더 예쁘게 장식한 곳도 있지만... 접근해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아서 소개하지 못하는 곳들도 더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화질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위 오른쪽 크리스마스 트리는 히드로공항에 있는 것입니다. 심플하죠... 매년 똑같은 것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Bentall 백화점의 실내 장식이며, 아래 사진도 킹스턴 시내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New Malden과 Portsmouth 시내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이 사진은 각 지역마다 가로등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은 것인데.. Kingston, New Malden, Putney, Richmond 등입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의 탬즈강가에 있는 배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찍은 것입니다. 강가에는 이렇게 배를 집 삼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이 것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포스팅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