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물가는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까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 나라와 영국의 생활 모두를 잘 알아야 하고,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변하는 물가, 게다가 변화 무쌍한 환율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니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고 영국의 물가는 대략 우리 나라의 2배 수준이라고들 했었습니다. 즉, 한국에서 1,000원짜리 물건이면 영국에서는 2,000원 정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2배를 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을 것이지만 대체로 평한다면 2배 수준이라고 한 것이며, 만약 2배를 넘는다면 우리 나라에 비해 비싼 물건이 되고, 2배 이하라면 우리 나라에 비해 저렴하다고(숫자 상으로는 2배임에도 불구하고) 평가했습니다.^^ 지금은 우리 나라의 물가도 많이 올랐고, 또 환율이 10%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므로 이렇게 보는 시각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이 비싸기로 소문난 부분이라면 집세와 같은 주거비용, 기차,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요금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러한 것들은 영국인들도 세계 최고의 성공적인 실패작(?)이라고 인정하는 것들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각 종 서비스 요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각 종 식당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유지 보수 혹은 수리 비용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하수구가 막혀서 배관공을 부르면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잠시 와서 손보고 가더라도 150~200파운드는 지불해야 하며, 보일러, 전기 등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유로 DIY를 학교에서도 가르치고 있고, 빈부를 떠나 누구에게든 DIY가 일상적인 생활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의생활의 경우, 각자의 개성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굳이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제품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우리 나라의 상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영국에도 비싼 물건 파는 가게가 있고, 저렴한 물건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으니… 또, 식생활의 경우,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조리를 한다면 비싼 물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식재료는 그나마 다른 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단,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 나라의2배 가격을 기준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며, 사람에 따라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충분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영국의 천냥백화점이라 할 수 있는 ‘99p store’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통 ‘one pound shop’이라고들 많이 부르는 가게인 데, 품목도 다양하고… 그야말로 만물상이 따로 없습니다. 자취생의 입장에서 필요한 물품들도 아주 많고, 어느 지역에든 하나씩은 있는 상점이니 미리 살펴두면 긴요한 물건을 아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곧 힘이고 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