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April'은 'to open'을 뜻하는 라틴어인 'aprire'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데, 북반구에서는 완연한 봄을 알리는 달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남반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북반구와는 반대로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일 것입니다.


4월에는 뻐꾸기가 돌아오면(혹은 돌아와야) 봄이라는 의미에서 지역에 따라 4월 중순~하순에 걸쳐 'Cuckoo Day'를 기념하고, 크게 대단한 행사인 것 같지는 않지만 'Cuckoo Fair'를 갖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4월의 첫째 일요일을 'Daffodil Sunday'라고 정하고, 자기가 손수 가꾼 정원의 수선화를 꺾어서 근처 병원이나 요양원에 갖다주는 위로의 날로 삼기도 한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여왕의 생일도 4월에 있습니다.  국가에서 기념하는 공식 생일은 6월이지만....


그런데... 금년은  당장 'Daffodil Sunday'를 기념하기가 어렵거나.. 많은 돈을 들여서 꽃을 따로 사야할 것 같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4월인데도 여전히 봄기운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인 데, 심지어 오늘은 한 동안 눈이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March weather was second coldest on record - Met Office'


먼저, 지난 3월은 영국 기상 관측 이래 1947년과 함께 두번째로 추운 3월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역대 가장 추운 3월은 1962년 3월로써 1.9도의 기온을 보였는데, 금년 3월은 평균 기온이 2.2도로 예년 평균에 비해 3도 이상 낮은 기온일 뿐 아니라, 지난 겨울 12월, 1월, 2월보다도 더 온도가 낮았다고 합니다. 또, 부활절 휴가 기간 임에도 추위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국내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Has cold weather deterred tourists at start of season?'

'West Yorkshire businesses still affected by snowfall'


또, 지방 정부에 따라 다르지만 62세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겨울 동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100~300파운드의 난방보조비('Winter Fuel Payment')를 지급하고 있는 데, 겨우내 난방보조비가 다 소진된 후에 닥친 뒤늦은 추위로 인해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 기상 전망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날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Milder weather on the way?'


이번 주말까지는 여전히 예년 기온에는 못미치는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지금까지 보다는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에도 예년에는 못미치는 기온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트 기류(Jet stream)의 위치가 약간씩 변화하고 있어 다음 주부터는 긍정적인 변화에 이어 서서히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빠르면 다음 주, 혹은 그 다음 주 정도면 봄을 좀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번 주말에 많은 비 혹은 눈이 내리고 태풍급 강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어쩌면 남쪽 지방에서는이번 주말을 끝으로 구경할 꽃이 희귀해지는(?) 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비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꽃비도 쉽게 볼 수 있는 구경거리는 아니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많이 아쉽겠지요..... 영국은 아직 꽃이 제대로 피지도 못했으니 이런 걱정은 뒤로 미루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날씨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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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BC에서 OECD 국가를 비롯한 세계 30여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20개 직종에 걸쳐 조사하고, 국가별로 어떤 직종의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는 데, 아래 기사는 이를 직종별로 요약한 것입니다.  기사 본문의 분량이 다소 많습니다만, 관심 있는 직종을 중심으로 살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자신이 태어나지 않은 나라에서 일하는 이른바 이주 노동자의 숫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두 2억명이 넘는다.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이민자의 유입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각국 정부는 젊고 유능하고 진취적인 외국인 인재를 많이 유치하려고 부심한다. OECD에 속한 선진국들에서 일손이 부족한 직종은 무엇일까? BBC 월드서비스가 34개 OECD 회원국 중 한국, 일본, 에스토니아, 멕시코, 칠레, 이스라엘, 터키,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24개국을 대상으로 2012년의 최신 통계 자료로 고숙련 이주 노동자의 수요 실태를 조사했다. 
 
고령 인구와 보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호사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수요가 늘었다.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홍콩, 헝가리,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에서 모자르다. 영국의 경우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수술실에서 일할 간호사가 부족하다. 미국에서 간호사가 가장 부족한 주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다. 2011년 미국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6만9110달러였다. 독일의 경우 노인을 보살필 간호사 자리가 3개라면 자격을 갖춘 간호사는 1명일 정도로 간호사가 부족하다. 
 
의사는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홍콩, 헝가리,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영국이 부족하다. 영국은 소아과, 부인과 전공의와 경험 있는 혈액학 전문의가 모자라다. 뉴질랜드는 일반의가 부족하고 일반 외과의와 방사선의 등 최소 10개 분야의 전문의가 부족하다. 독일은 약 5천명의 의사가 부족하다. 의사는 독일에서 보수가 가장 좋은 직업으로 평균 연봉이 4만9천유로다. 호주는 마취, 소화기, 신경외과 등 30개 분야의 전문의가 부족하다. 
 
기계공학자는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독일, 홍콩, 헝가리, 인도,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에서 수요가 많다. 영국은 항공산업에서 수요가 많으며 대학 졸업자의 평균 초봉은 2만3천파운드다. 실업률이 높은 스페인에서도 기계공학 전공자는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다. 싱가포르는 자동화 및 정밀 분야에서 기계공학도 수요가 많으며 연봉은 3만1200달러부터 시작한다. 독일은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많다. 오스트리아는 자동차, 난방, 통풍, 냉방 분야 등 23개 분야에서 엔지니어와 기술자가 부족하다. 
 
전기공학자는 에너지와 건축 부문에서 수요가 높은데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덴마크, 독일, 헝가리,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남아공, 스웨덴, 스위스, 영국에서 찾는다. 영국은 석유 산업과 가스 산업, 에너지 공급 부문에서 수요가 많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초봉은 2만3천파운드. 싱가포르는 화학, 생화학, 항공, 해양 부문에서 수요가 많다. 오스트리아는 에너지, 건축 말고도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IT개발자와 프로그래머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체코,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영국에서 많이 찾는다. 영국에서 이 분야 종사자는 3만1천파운드를 받는다. 싱가포르는 특히 게임 개발 전문가 수요가 많다. 
 
IT엔지니어와 분석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러시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스웨덴, 영국에서 수요가 높다. 영국의 IT엔지니어는 평균 4만1800파운드를 받는다. 뉴질랜드는 최소 12개 분야의 IT 전문가가 부족하며 경력 5년 시스템 분석가의 연봉은 6만1699달러부터 시작한다. IT 전문가의 수요는 룩셈부르크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두 배로 늘었다. 
 
토목기사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체코, 덴마크, 독일, 홍콩, 인도,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남아공, 스웨덴, 스위스, 영국에서 수요가 많다. 영국에서 토목기사의 초봉은 2만800파운드다. 독일에서 토목기사의 초봉은 4만6천달러에서 5만8천달러 사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굵직한 스포츠 행사로 브라질은 지금 토목기사가 부족하다. 

 
IT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웍 전문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남아공에서 수요가 높다. 뉴질랜드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연봉은 3만7천달러에서 4만9천달러부터 시작된다. 러시아에서는 모그크바 근교의 첨단산업 연구단지인 Skolkovo Innovation Center에서 IT 전문가를 많이 뽑는다. 
 
회계사는 호주,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홍콩,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에서 수요가 높다. 싱가포르에서 경력 3-5년의 회계사는 4만8757달러에서 6만1천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아일랜드는 실업률이 높지만 경영분석가, 위험분석가, 세금전문가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다. 
 
치과의사는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에서 수요가 높다. 스웨덴에서 치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약 7만8826달러다. 치과의사가 해외로 많이 진출하는 인도에서는 농촌 지역의 치과의사가 58%나 부족하다. 
 
약사는 호주, 캐나다, 핀란드,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스웨덴에서 많이 찾는다. 1-5년 경력의 약사는 뉴질랜드에서 5만7579달러부터 6만5810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 
 
생산기사는 공장 운영과 유지를 연구, 설계, 조직, 감독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하는데 호주, 벨기에,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남아공, 스페인, 영국에서 수요가 높다. 영국은 항공 산업 분야에서 생산기사를 많이 찾는다. 
 
전자공학기사는 전자제품 설계와 개발을 하는데 호주, 브라질,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 남아공, 스웨덴, 스위스에서 수요가 높다. 뉴질랜드에서 전자공학기사의 초봉은 2만4696달러이며 경력이 쌓이면 8만2327달러까지 받는다. 
 
화학기사는 제품 개발, 상하수도 처리, 석유, 가스 분야에 종사하는데 호주, 헝가리,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남아공, 영국에서 수요가 높다. 
 
물리치료사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미국에서 수요가 높다. 미국에서는 2020년까지 물리치료사의 부족율이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서 경험 있는 물리치료사는 5만9500달러에서 8만3600달러 사이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심리학자는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수요가 높다. 스웨덴에서 심리학자는 평균 6만500달러를 번다. 뉴질랜드에서는 임상심리학자와 교육심리학자의 수요가 높다. 3-5년 경력의 심리학자는 보통 5만400달러에서 8만200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린다. 
 
방사선기사는 호주, 핀란드,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영국에서 수요가 높다. 영국에서 치료 방사선기사의 초봉은 2만710파운드이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실력 있는 요리사는 벨기에,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영국에서 수요가 높다. 영국은 고급 식당에서 일할 만한 유능한 요리사의 수요가 많다. 
출처: 영국생활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기사는 BBC 뉴스의 'Which are the most wanted professions?'를 근거로 직종별로 요약한 것이며, 원래의 기사는 국가별로 필요로 하는 직종은 어떤 것인지, 또 직종 별로 어떤 국가가 취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두 가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경우, 요리사가 필요 직종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한식 요리사로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데, 한식 요리사 양성 과정의 특성 상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유로 수요가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국인 들의 한식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직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이 한 말 중에 눈에 들어오는 귀절이 있네요.. 'there is a can-do culture'.  무슨 뜻인지 아시죠?


혹,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주실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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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까지 가는 과정을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것 없이 그냥 앞 사람만 따라가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달리 할 말이 없지만…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여 출구를 나서면 탑승교(Boarding Bridge)를 지나게 되고, 이후 대부분 적지 않은 거리를 걷거나 자동보도(무빙워크, moving walkaway, moving sideway)를 이용해서 입국심사대를 향해 이동하게 됩니다아래 사진처럼 말이죠..(참고로, 아래 모든 사진은 London Gatwick Airport (LGW)의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Passport Control (입국심사, Immigration Check)을 향해 표시판을 보면서 이동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바깥의 공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공항이 이동 중에는 바깥을 보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객 각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심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비슷한 시간대에 쏟아져 들어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입국심사장에 몰리게 되므로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열이 길어지기 쉽습니다

 

만약, 비행기에서 나와서 입국심사대에 이르기까지의 통로를 다른 사람에 비해 빨리 통과한다면 좀 더 빨리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실제로 이 구간을 얼마나 빨리 통과하느냐가 전체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좌우하는 경우도 아주 가끔씩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비행기에서 내린 여행객이 모이는 곳이라 빨리 간다고 해서 반드시 입국심사를 빨리 마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므로,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다른 여행객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잰 걸음으로 이동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Passport Control 표시를 보고 계속 이동합니다. 걷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도 타고, moving walkaway를 타고 이동하기도 합니다.  올림픽 직후에 찍은 사진이라 올림픽 휘장이 그냥 남아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들도 합류를 하게 됩니다. 계속 가다보니 통로 전체가 현대자동차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네요..  공항에서 광고를 구경하는 것도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여유 시간이 있으면 한 번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계속 이동하다보면 마침내 입국심사장에 도착합니다. 두둥...^^



입국심사장에서는 여권과 입국신고서(Landing Card)를 일차적으로 제시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천정을 보니 여러 가지 표시들이 붙어 있습니다.  영국인 및 EU 나라 여행객이 입국 심사받는 곳과 기타 나라 여행객이 입국 심사 받는 곳이 구분되어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해당 줄에 가서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입국신고서 작성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십시오




위 사진에서 좌측 아래의 Iris 표시는 Iris recognition system(홍체인식시스템)으로 입국심사를 대신하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사전에 등록을 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데... 검사 과정이 신속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출입국이 잦은 사람이라면 한번 등록해 둘만 합니다.

 

, 우측 아래의 표시는 엄지와 검지의 지문을 채취한다는 내용입니다.  입국심사의 한 부분으로 이미 지문 등 biometric 정보를 채취하였거나, Entry Clearance(서울에서 받는 비자가 해당) 등을 보유한 사람은 이처럼 지문을 채취합니다. 보도에 의하면 앞으로는 가능한 많은 사람의 정보를 채취할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외국인을 우선적으로 하겠지요..


, 비행기에서 피곤을 못이겨 잠자느라 입국신고서(Landing Card)를 받지 못했거나, 펜이 없어서 등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못한 사람은 이 곳 입국심사장에 준비된 입국신고서 작성 테이블에서 작성하면 됩니다.  이 공항에서는 아래 화살표 위치에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사진이지만, 공항 내부의 사진을 이렇게 노출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문제가 된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실제 입국심사와 대응 요령에 대해 알아봅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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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를 찾아가봅니다. ‘Winter Wonderland’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입니다


‘Winter Wonderland’는 간략하게 말하면 아시는 바와 같이 놀이동산입니다각종 놀이기구들이 있고귀한 야외 스케이트장(아이스링크)도 있으며기념품은 물론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습니다지난 11 23일 개장했다고 하는 데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는 2013년 1 6일까지만 열린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 입장료가 없으므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다면 따로 돈들 일은 없습니다.^^ 종합 이용권 같은 티켓은 없는 것 같고 토큰(token)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 데개개의 놀이기구 이용료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보다는 분명 비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홈페이지를 보니 스케이트 임대 포함 스케이팅 1시간에 10.5~13.5파운드이고회전관람차가 7~8파운드네요..

 

사진을 보기에 앞서 영국의 놀이동산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영국에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 같은 곳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도시마다 최소한 1개 이상 씩은 있고또 지방 도시에도 놀이동산들이 더러 있으니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두 손으로는 다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두 발까지 동원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영국에는 놀이동산이 한 손으로 충분히 셀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적습니다너댓 군데 정도놀이기구들이 업데이트가 늦어서 그런지 좀 촌스럽습니다.  요즘은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실히 몰라서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좀 촌스러웠으니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금도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영국 사람들은 뭐든 안 버리고 안 고치고 바꾸지 않는 것은 유명하니까요.. 영국 자체로 놀이문화(?)가 크게 활발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여담 한 가지 하자면.. 영국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한다고 하는 곳에 너무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너 거기 안가보면 정말 정말 후회할거다.. 정말 정말 멋진 곳이고.. 환타스틱하고…’ 이런 말 믿고 가보면… 실망은 아니더라도 대개 괜찮네 혹은 한번 정도는 가볼 만하네 정도가끔 정말 잘 와봤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앞에서는 고맙다꼭 가볼께너의 말 들어보니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답하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시기 바랍니다너무 냉소적인가요?? 그러면 절반만…^^

 

놀이동산 이야기로 돌아와서놀이동산의 숫자가 적은 대신 영국에서는 이동식 놀이기구가 많습니다그러니까 놀이동산에 고정된 놀이기구가 아니고 트럭에 싣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놀이기구를 운영합니다보통 ‘Carnival’을 한다고 두세 달 전에 미리 광고도 하곤 하는 데장소는 대부분 주택가 근처의 파크(park, 공원?)를 주로 이용합니다날짜가 되면 어디에서 오는지 각종 놀이기구를 실은 트럭들이 모여들고먹거리 가게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면드디어 불을 화려하게 밝히고 손님들을 부르곤 하지요어딜 가더라도 널찍 널찍한 파크가 근처에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동식 놀이기구를 하이드파크에 설치해서 일시적으로 놀이동산을 만든 것입니다그렇다고 허접한 놀이기구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홈페이지나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동식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갖추고 있습니다한 가지 감탄스러운 것은 일시적 운영을 위한 시설들을 설치하고사용 후에는 이를 해체하고 이동해서 다시 설치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 잘(?) 하는 것입니다카니발에서 술로 인해 싸움이 나는 경우는 있어도놀이기구로 인한 사고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물론놀이기구 운영자들은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그러니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난 여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의 경기장 중에서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만 이용하고 해체하는 형식의 건물이었습니다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때 양궁경기장의 모습인 데크리켓 경기장에다 경기 시설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임시로 세워서 사용했습니다우측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멀리 원래의 시설인 크리켓 경기장 스탠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양궁경기장 뿐 아니라 여러 종목의 경기장이 모두 가설 경기장이어서 해체한 후에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주경기장의 스탠드도 절반은 해체해서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허세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실용주의라 보입니다우리 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이러한 시설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진출을 위해 교섭 중이라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각종 놀이기구들입니다보시면 대부분 우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다만놀이기구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 있었는 데사진 좌측 아래의 놀이기구입니다군 유격 훈련 때 있는 막타워(?)와 똑같이(?) 생겼는 데지상 10여미터(?)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서(사진에 뛰어 내린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놀이동산을 가로질러 비슷한 타워에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군 생활의 추억이 생각나 다시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딱입니다.^^

 

 

회전목마는 어딜 가나 필수 아이템입니다만이층 회전목마는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나머지는 패스..

 

 

하이드파크에 있는 호수(연못?) 건너편에서 놀이동산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가운데 사진은… 연못에 있는 오리나 백조들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서 잠을 자는 지 밤에도 저러고들 있네요.  이름이 ‘Ice Age 4 Ice Rink’으로 되어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의 사진도 2장 있는 데요.. 스케이트장에 도착하자 마자 파장이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사진을 보시면 대략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아이스링크의 크기는 아담합니다파장이라 그런지 빙질도 별로였고요… 영국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은 더러 있지만야외 스케이트장은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도중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 있었는 데무대 앞은 완전 나이트클럽 수준무대 앞에서는 다들 흐느적 흐느적거리고 있고주변에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나 mulled wine을 마시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 데.. 갑자기 인기있는 음악이 나오자 모두들 벌떡 일어나 함께 춤을 춥니다. 바로 앞에 얌전히 서있던 두 아가씨도 끼를 감출 수 없다는 듯 폭풍 댄스... 특이하게 2차 대전 복장을 한 관객이 있어서 한 컷.

 

 

어딜 가나 먹을 것이 빠지지 않습니다사탕 등 단 것(sweetie)을 파는 가게의 인기가 대단했고 쵸콜렛을 파는 가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솜사탕(floss candy)은 놀이동산의 단골 멤버군밤도 있었습니다액세서리 가게도 여럿 있었는 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디자인 유출이 염려된다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사진이 없습니다별 대단한 디자인도 아니더구만..^^ 그래도 본인들은 소중한 작품이겠죠

 

 

다니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 데마침 noodle 가게가 있습니다메뉴는 심플하게 야채가 들어간 누들과 야채 및 닭고기가 들어간 누들 두 가지인 데값은 4파운드 및 5파운드닭고기는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는 종류의 것이라고 ‘Halal’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China Town이라고 되어 있는 데일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예뻐서.. 한 쪽 뿔이 부러진 것이 애처롭고 아쉽네요..

 

 

사행성(?) 놀이입니다공 세 개에 3파운드다 떨어뜨리면 인형을 줍니다뽑기 종류도 있었고크르크 마개 총쏘는 게임볼링도 있고점수가 적힌 구멍에 공을 굴려 넣으면 획득한 총 점수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게임농구 게임도 있습니다아래 쪽에는 특이해 보이는 사격 게임이 있어서 한 컷

 

주말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 지.. 사람의 물결에 실려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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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학생들비자 발급 지연으로 겨우내 원치 않는 영국 체류

 

 

수천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여권을 회수받지 못함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동떨어져 영국에서 지낼 채비를 하고 있다.

 

영국 국경국(UKBA) 지속적인 이민법의 변경과 인원 감축으로 고전하고 있음에 따라 학생들은 새로 학기를 시작하는  앞서 비자 발급  연장을 위해 4개월에서 7개월 동안을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 보도했다.

 

국경국은 업무적체로 인해 150상자나 되는 신청서들을 방치해 놓고 있는 한편그에 대한 일련의 혹독한 보고서 등을 통해 최근 수개월 동안 언론과 기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다니엘 스티븐스 NUS 국제 학생부장은 올해 수천명의 학생들이 자국을 방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US의자료에 의하면 외국 학생들은 영국 경제에 연간 125 파운드를 기여하고 있다.

 

스티븐슨 학생부장은 많은 외국 학생들은 문화 충격을 경험하였거나 향수병에 걸려있다자국에 아이들을 남겨 놓고 온 이들도 있기 때문에 방학 기간은 학생들에게 무척 중요하다 말했다.

 

이민자  소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은 학생들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였다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스티븐스 학생부장은 자국 친구들이 여전히 영국에 오지 말라 메세지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영국 정부가 제도를 보다 호의적으로 개선하거나 절충하리라는 어떤 인상도 받을 수가 없다.점점  엄격해지고 보다 가혹하고 어려워지기만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지아에서   21 여학생은 지난 9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비자 인가증이 철회되면서 다시 비자 신청을 하느라 영국에 발이 묶였다다행히 윈체스터 대학에 등록할  있었지만 아직도 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그녀는 영국인들은 권리에 대해 얘기하기를 좋아한다우린 불법 체류자 취급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아닐 뿐더러 원하는 어느 곳이든 여행할 권리가 있다면서 방학 기간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만 한다는 사실에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영국의  학교의 입학담당관은 18 이하 학생 5명이 12 초에 학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회수받지 못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숙사가 방학 기간 동안 운영되지 않는 까닭에 몇 몇 학생들은 후견인들과 머무는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UK Council 도미닉 스콧 국제 학생부 수석 담당관은 지문 처리 시스템 등의 복잡한 절차의 도입으로 인해 지연이 심화되었다 국경국 직원들은 새로운 문제가 있을  계속해서 재배치되고 있으며 학생 비자는 항상 최하위 순위로 처리되어진다 덧붙였다.

 

오랫동안 자료가 갱신되지 않아 국경국 인원 감축의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그러나 국립 감사원은2011 조사에서 지난 1년에 걸친 인원 감축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었다.

 

 바인 수석 조사관은 85% 학생 비자건이 4 내에 처리되어진다는 국경국의 주장과는 판이하게도 단지 12%만이  기간 내에 완료되었다고 자신이 조사한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국경국은 신청서 처리에 6개월까지 걸릴  있다고 신청자들에게 알렸으며 수요가 많은 지역에 추가 직원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스 바즈 노동당 의원은 국경국은 신청서 처리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드는가에 신경쓰지 않는다지연도 이민 통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테레사 메이 내무부 장관은 학생 위장 이민 막기 위해 10만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메이 장관은 국경국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급진적으로 확장할 이며 새로운 방식으로써 영국 비자의 남용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 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빈스 케이블 장관은 새로운 조치가 영국 대학에 다니고 있는 외국 학생들에게 제한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대학 산업을 영국 최고 수출 항목이라고 언급하며 케이블 장관은 합법적이라는 전제하에 영국은 외국 학생들을 환영한다 말했다.

 

출처 : 유로저널

 

 

비자 심사를 담당하는 UKBA의 게으름(?)에 – 지난 2006년 정부 부처 개편으로 소관 부서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발생한 업무 적체가 있기는 하지만 –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11/4   MPs attack archive of lost asylum applicants

 

11/27 게으른 이민국, '각종 이민 신청서 뜯어 보지도 않아 해결 지연

 

11/29 Student visas: UKBA 'failed to check' tip-offs

 

11/29 UK Border Agency has let thousands of overseas students overstay

 

사실은 지난 년초부터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업무 지연으로 지금도 수 많은 학생들이 비자가 발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이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위 기사에 나온 것처럼 오히려 인터뷰를 더욱 강화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봉쇄하겠다는 엉뚱한(?) 정책을 발표하고 하고 있습니다.

 

12/12 100,000 students coming to UK face immigration interviews

 

Theresa May 장관은 12월 12일 이민을 위해 영국에 입국하고자 하는 가짜 학생을 근절하기 위해 고위험군 국가부터 시작하여 내년부터 100,000명 이상을 인터뷰 심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향후 영국 입국 전반에 걸쳐 250,000여명까지 확대될 것이며즉시Border Agency's interviewing programme를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비자 정책 강화특히 학생 비자 강화와 관련하여 국익에 반한다는 등 많은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Theresa May 장관은 적절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합당한 대학 학과정에 입학허가를 받는다면 아무 문제 없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If you can speak English, and you can get a place on a proper course at a proper university, you can come to study in Britain.'

 

영국의 비자 정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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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현충일

November is Poppy Month.

 

각 나라마다 현충일이 있으나 그 날짜는 서로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6월 6일로서 1956년 대통령령으로 지정되었으며, 6.25 전쟁으로 인하여 사망한 국군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엄숙한 날입니다.

 

영국의 현충일은 제 1차 세계대전의 휴전기념일(Armistice Day)인 11월 11일 직전의 일요일로 정해져 있는데, 금년에는 정확하게 11월 11일이 됩니다.  보통 Remembrance Sunday 또는 Remembrance Day라 부르고, 미국의 현충일은 5월의 마지막 월요일로써 Memorial day라고 부릅니다.  영국에서는 1919년 11월 11일 11시 런던에서 최초로 2분간 묵념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전통은 아직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현충일은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붉은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니는 것에서 출발하는 데, 상당 수 사람들은 자동차 앞쪽에도 큼지막한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닙니다.  현충일인 11월 11일이 다가오면 적어도 몇 주 동안 많은 영국인들은 전쟁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종이로 만든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니며, 유명 포탈사이트에서도 양귀비 꽃으로 장식한 페이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양귀비 꽃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우고 있고, 꽃의 색깔 등 종류도 대단히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귀비는 관상용이고 마약의 원료와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또, 거리 곳곳에 있는 추모를 위한 자그마한 충혼탑(?) 아래 마다 양귀비 꽃으로 만든 꽃다발이 수북히 쌓이는 것을 보면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추모하는 그 마음을 약간이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주인공인 것이지요.. 


현충일에 양귀비 꽃을 달기 시작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15년 제 1차 세계대전 중 존 맥크레이 대령은 Western Front 지역의 한 전쟁터에서 포화로 폐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양귀비꽃이 만발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쓴 한편의 시가 출간되었으며, 양귀비 꽃은 전사자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하 원문)

 

IN FLANDERS FIELDS by John McCrae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18년 모이라 마이클이라는 사람이 이 시를 읽고, 전사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양귀비 꽃을 달겠다고 다짐하는 답시를 쓰게 되었고, 이후 현충일에는 양귀비 꽃을 다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하 원문)

 

We Shall Keep the Faith by Moira Michael, November 1918

 

Oh! you who sleep in Flanders Fields,

Sleep sweet - to rise anew!

We caught the torch you threw

And holding high, we keep the Faith

With All who died.

We cherish, too, the poppy red

That grows on fields where valor led;

It seems to signal to the skies

That blood of heroes never dies,

But lends a lustre to the red

Of the flower that blooms above the dead

In Flanders Fields.

And now the Torch and Poppy Red

We wear in honor of our dead.

Fear not that ye have died for naught;

We'll teach the lesson that ye wrought

In Flanders Fields.

 

현재 양귀비 꽃은 현충일의 상징이 되었으며, 오늘날 사람들이 달고 있는 조화인 양귀비꽃은 퇴역 군인들이 주로 만들고 있으며 남녀 퇴역 군인들이 결성한 단체인 영국 재향군인회의 대표들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그 수익금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유족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11 월 11 일과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는 영국 전역의 교회에서 예배 의식이 거행되며, 런던시내의 Whitehall에 있는 충혼탑에서는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은 물론 정부 관리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거행됩니다. 또, 일요일 오전 11 시에는 영국 전역에서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포클랜드 전쟁,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2 분간 묵념이 올려집니다.  물론 다른 날짜에도 여러 단체에서 각기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기도 합니다.


가슴아픈 이야기들이지만, 마침 관련 기사가 있네요. 여기를...^^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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