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사소한(?) 것을 한번 올려봅니다.


아래 동영상은 근년에 신축(?)된 Central Saint Martin (CSM, 런던예술대학교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소속)의 건물 앞에 위치한 Granary Square에서 찍은 것인데...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는 쇼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이 쏴~~하고 올라오는 장면보다는 노즐마다 물이 번갈아가면서 올라올 때 나는 소리, 촐랑거리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약 한 달전 바람이 제법 불던 날, 핸드폰으로 갑작스레 찍은 동영상이라 화질이나 소리가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만, 즐감하시길...  훗날 다시 가게 되면 더 좋은 화면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이 건물 앞 광장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분수가 멈춰있네요..



’Central Saint Martins’


위치가 어디냐 하면.. 런던 시내에 있습니다. 근처에 Eurostar의 출발역인 St Pancras Station과 Cambridge 등 북동쪽으로 출발하는 기차의 출발역인 Kings Cross Statio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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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역시 시작은 날씨로 합니다.


지난 주초부터 주말까지 영국 뉴스의 간판은 영국 중남부에 걸친 미세먼지(?) 습격 사건이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바다 너머에서 날아온 오염 물질 및 모래가 주원인이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통칭해서 'Air Pollutio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우선 미세먼지라는 말로 통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느 정도였는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런던 시내 곳곳의 상황을 담은 것입니다. 런던을 다녀가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글을 쓰는 저도 10년여 넘게 영국에서 살았지만, 이런 정도의 상황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맘 때면 황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는 했었는데, 근년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로 그 어려움과 심각함이 도를 더하고 있다고 하는데, 영국도 이번에 흡사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자동차 위에 내려앉은 미세먼지 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중 아래 쪽 사진은 영국 총리의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 세워져 있는 총리의 자동차 사진인데, 총리의 자동차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지위나 부귀, 남녀노소, 외모 등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총리의 아침 운동도 취소가 되었고, 운동은 물론 가급적 외출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기상 관측 장비에 사용되었던 필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측 필터는 새 것이고, 좌측 필터는 24시간 사용된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4시간 만에 필터가 저렇게 오염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호흡기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 계절이 Hay fever(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때라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 같습니다. Hay fever는 겪어보지 않거나.. 최소한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 그 고통이 심한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정도로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눈물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게 되고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생활이 곤란해질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해서, 약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별도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약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 지도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지역을 나타낸 것인데, 특히 Peterborough, Norwich, Cambridge 지역이 심했고.. 런던 지역은 근처 다른 곳에 비하면 그나마 나았던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런던 시내 사진을 감안한다면 해당 지역은 정말 호흡이 곤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서는 대기 오염 상태를 1에서 10까지의 단계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이번 상황은 10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금요일인 4일부터 fresh Atlantic Air가 유입되면서 좋아진다고 했었는데조금 나아지기는 했었지만 실제로는 어제 비가 내린 후로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부는 아주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의 사진은 영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매연, 생활 오염 물질을 나타내고 있고, 우측 상단의 사진은 동구권을 중심으로 공업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 물질을 나타낸 것인데이러한 대기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날아와서 영국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좌측 하단).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바람이 역시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영국에 이르게 됩니다(우측 하단). 


또, 아래 그림은 (시계 방향으로), 영국 근처의 기압 배치에 따라 사하라 사막에서 발행한 모래 먼지 바람이 영국에 도달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 이번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국 내의 자동차 매연 및 생활 대기 오염과 동구권에서 날아온 대기 오염 물질 및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주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가 황사와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 물질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아주 흡사하지 않습니까?

 

영국은 북반구의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정도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곳이고, 이에 따라 날씨도 대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편입니다. 간혹 기상 변화로 인해 이러한 날씨 이동 방향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개 북해 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번에는 동쪽, 남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으며, 영국의 날씨는 이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상학자는 아니지만, 제트기류(jet stream)가 영국의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봅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에 나온 그림들은 모두 BBC 뉴스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UK air pollution: How bad is it?' 

'Air pollution reaches high levels in parts of England' 

'Air pollution: Forecasters hope for cleaner air on Friday' 

'Air pollution: High levels to spread across England' 

'Mysterious dust explained'

'Smog to hit south London - dust from the Sahara desert covers cars in dirt' 

'Smog to stay in south London for one more day before weather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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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런던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스마트폰 앱을 기사를 통해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정말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앱을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난감한 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은 아마도 주저없이 최고라고 하실 듯….

 

소개해 드릴 내용은 다름 아닌.. ‘화장실은 어디에?’를 주제로 한 것입니다.

 

영국은 물론 유럽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해외 여행 중에 겪는 화장실 문화(?)는 우리 나라의 그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를 떠난지가 오래되어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예전 기억으로만 생각해 보더라도 화장실에 돈을 내고 간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런던을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아직도 돈을 내고 이용해야만 하는 화장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차역에서 조차도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 대형 슈퍼마켓 같은 곳에도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직원용은 따로 있지요..  때로 사정이 급하니 직원용 화장실을 좀 쓰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대부분 거절합니다.  단, 동행한 어린아이가 급하다고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직원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최악의 화장실에 대한 기억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 매표소 앞에 있는 화장실이었는데 10여년 전에 우리 돈으로 약 1,0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줄이 얼마나 긴지.. 들어가서 용무를 해결하기 까지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었습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기다리다 어떻게 될 듯….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국과 유럽을 잇는 Eurostar의 출발 및 종착역인 St Pancras Station에 있는 화장실의 입구 사진인데.. 얼마나 친절한 지 동전교환기도 비치가 되어 있습니다. 입장료(?) 30p ( 500원 정도, 1파운드=100펜스, 1 pound=100p=1700원 기준)이며, 장소에 따라 10p~50p까지 요금이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공항은 대개 무료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국의 화폐 기본 단위는 파운드입니다. 파운드는 공식적인 이름은 The pound sterling (symbol: £; ISO code: GBP)이며, British pound, 친숙한 사이에는 속어 비슷하게 ‘quid’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먼저, ‘구글 플레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화장실 찾기 앱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London Amenities Map: 런던의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은행, 주차장, 식당, 주유소 등 많은 정보를 구글맵을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장실, 현금인출기, 은행, 우체국 위치 알림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나머지 정보는 65p를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Street’Loo: 역시 구글맵을 기반으로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앱입니다. 런던 시내 중심가는 물론 Greater London, 지방 도시 등의 화장실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외에 ‘Loo Finder’와 같은 무료 앱도 있으며, 유료 앱 중에서는 아래 ‘London Public Toilet Locator’가 괜찮아 보입니다. 구입해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패스트푸드로 유명한 맥도날드 햄버거하우스를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맥도날드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고 인근에 위치한 점포를 찾아가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워낙 체인망이 잘 갖추어져 있고 외부인의 이용을 특별히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중심가 일부 점포에서 외부인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대개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런던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지하철 역에 설치된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지하철역 화장실 지도는 ’여기’에서 내려받으시거나 첨부된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ube toilets-map.pdf


, 런던시 교통센터(Transport For London, www.tfl.gov.uk)의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기차, 버스 등 각종 지도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짐을 많이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계단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도 있습니다


’여기’

 

모쪼록 즐겁고 기분좋은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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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부터 TIER 4 학생비자를 신청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간단한 인터뷰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으니 학생비자를 신청하실 예정인 분들은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학생비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예약을 한 후 예약된 날짜에 비자 신청서와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동시에 생체정보(biometric information)를 채취하게 되는 데, 인터뷰는 이러한 서류를 제출하러 비자 센터를 방문할 때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영국에 입국할 때 학생비자를 취득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입국 심사관이 학생비자 소지자로서 필요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판단될 때에는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고 했었는 데, 이제는 비자 신청 단계에서 미리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 같습니다.


아래는 'UKBA의 공고 내용'입니다.


Tier 4 student visa interviews

03 May 2013


From May 7, if you apply for a Tier 4 student visa you may have to sit a short interview when you attend the visa application centre to submit your application and biometric information.

The interview will focus on your reasons for coming to the UK; this is known as a credibility interview.

A report of the interview will be sent to the visa officer who will consider it alongside your visa application and supporting documents. You may be called for a further interview if the visa officer needs more information.



문제라고 한다면...  어제 5월 8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의회 연설에서 이민정책을 점점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지난 10여년 간 이민 정책은 꾸준히 강화 일로를 걸어왔다는 사실, 그리고 최근 지방 선거에서 이민 정책의 강화를 주장하는 정당이 약진하는 결과를 나타낸 것 등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장기 체류 비자 신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여왕이 밝힌 정책 전반에 대한 소개는 별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ueen's Speech: Immigrants face tougher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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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지만.... 모든 궁금증은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인터넷으로 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런던 생활을 좀 더 안락하게 해주는 앱에 대한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런던 생활을 바꿔놓는 11가지 앱


런던을 찾는 관광객과 런던으로 출퇴근을 하거나 통학하는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 한 가지 앱을 소개한다. 
 
Hailo Black Cab App  지금 있는 곳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예약번호와 택시기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앞으로 얼마나 기다리면 도착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택시를 잡기 유리한 자리를 잡으려고 길거리에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 런던에서 블랙캡을 모는 2만3천명의 택시기사들이 참여한다. 런던에서 블랙캡은 특히 밤에는 가장 안전한 교통 수단이다. 런던에서 블랙캡을 모는 택시기사가 되려면 평균 4-5년은 공부에 전념하면서 수만개의 거리 이름을 모조리 외워야 하고 거리와 거리를 잇는 수많은 연결로를 머리에 꿰고 있어야 한다. 네비게이션은 상대가 안 된다. 런던의 택시기사는 앞으로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사라지지 않을 고난도 직업이다. 무료.
 
Barclays Bike App  런던 전역의 570곳에 있는 공용 자전거 비치장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지금 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비치장이 어디고 그곳에 몇 대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런던에는 모두 8천대의 공용 자전거가 있는데 2010년 12월에 공용 자전거가 도입된 뒤로 지금까지 모두 2천40만회가 넘게 공용 자전거가 이용되었다. 런던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자전거 비치장은 워털루역, 킹스크로스역, 하이드파크코너 순이다. 무료.
 
Urbanspoon App  금강산도 식후경.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어떤 식당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한식, 프랑스식, 일식 등 유형별로도, 가격대별로도, 평가점수별로도, 지역별로도 알 수 있다. 해당 식당에 언론에 소개된 내용도 읽을 수 있다. 무료. 
 
Museum of London App  런던박물관이 소장한 풍부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앱은 사람을 한 순간에 과거로 실어다준다. 가령 피카딜리서커스에서 카메라를 가만히 들고 있으면 백년 전 피카딜리서커스의 사진이 나타난다. 꼭 현장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그곳의 과거 모습을 기차나 버스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료. 
 
Inclusive London App  호텔, 식당, 펍, 박물관 등 공공 장소가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주차공간 종류의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지, 개를 데리고 가도 되는 곳인지 등 접근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무료. 
 
Street Art London App  런던 중심가의 유명한 박물관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이스트런던을 중심으로 런던에는 뱅시 등 기라성 같은 거리 미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그려져 있다. 280개 거리에 있는 90여 거리 미술가들의 그림을 거리별로도, 미술가별로도, 날짜별로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도 알 수 있다.
 
Parkopedia App  런던으로 차를 몰고 갈 때 가장 스트레스 쌓이는 것은 주차 공간을 찾는 것이다. 파코피디아는 런던 시대 곳곳의 거리 주차요금과 무료 주차 시간, 공용 및 민영 주차장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웹사이트는 무료로 검색할 수 있지만 앱은 1.99파운드다. 
 
Tube Exits App  출퇴근 때 운이 안 좋으면 지하철에서 내려서 출구 계단을 향해 한없이 걸어야 한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원하는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리려면 지하철 플랫폼 어느 지점에서 지하철을 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일각이 여삼추 같은 출근 시간에는 보석 같은 앱이 아닐 수 없다. 0.69파운드. 
 
Secret London App  맨날 똑 같은 바, 갤러리, 식당만을 찾는 게 지겨워졌을 때 비밀의 런던 앱은 구세주다. 런던의 터줏대감들만이 알 수 있는 정원, 가게, 식당, 절경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0.69파운드. 
 
Carft Beer London App  크래프트비어는 소규모로 생산되는 명품 맥주, 장인 맥주를 뜻한다. 명품 맥주를 마시고 살 수 있는 런던의 명품 펍과 가게 100여곳을 소개한다. 1.99파운드. 
 
London's Best Coffee App  명품 맥주가 있다면 명품 커피도 있다. 스타벅스, 코스타처럼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커피에 질린 사람들이 런던의 주옥 같은 커피 맛집을 소개한다. 1.99파운드. 
 
출처: 영국생활

이외에도 'London'으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긴한 것이라면... 지하철 노선 및 이용, 버스 운행 정보, 볼거리 가이드 앱 등 10,000여개가 넘는 앱들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사용해보고 소개해드리기에는 앱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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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Peace Index

카테고리 없음 2013. 4. 30. 20:07

'UK Peace Index highlights rate of fall in violent crime'


UK Peace Index (UKPI)를 접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살인사건을 비롯한 각종 강력 범죄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하는 것을 지수로 표현한 것인 듯한데.. 우리 말로 옮기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평화지수? 치안지수? 안전지수?...


지난 2003년 이래 최근 10여년 동안 영국 내 살인사건 등 강력 범죄의 비율이 많이 낮아져서 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는 데, 그 감소 추세가 서부 유럽 여러 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2003년 인구 10만명당 1.99명이던 살인 사건이 2012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 이러한 범죄 빈도가 낮아졌다고 해서 다른 나라, 특히 서부 유럽의 여러 나라보다 는 여전히 높아 특별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비영리연구기관인 IEP(The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에서 조사한 UK Peace Index 결과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대체로 보아, 런던 지역을 제외한 영국의 남쪽 지방의 범죄 혹은 범죄의 우려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대상 343개 지역 중 상위 5개 지역과 하위 5개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Most peaceful local authorities

Least peaceful local authorities

1

Broadland, Norfolk

1

Lewisham, London

2

Three Rivers, Hertfordshire

2

Lambeth, London

3

South Cambridgeshire

3

Hackney, London

4

East Dorset

4

Newham, London

5

Maldon, Essex

5

Tower Hamlets, London

 

캠브리지 북동쪽에 위치한 Broadland 지역이 가장 평화로운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 지역의 인구는 약 125,000명에 달하지만 2012년 1년 동안 단지 8건의 강력 사건이 일어났을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는 런던의 Lewisham 지역으로 나타났는 데, 2012년 영국 평균치의 2.5배에 해당하는 강력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평화롭지 못한 지역으로 조사된 상위 5개는 Lewisham 등 모두 런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인구 밀도가 비교적 높은 Glasgow와 그 인근 지역이 가장 안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북아일랜드에서는 Belfast와 그 인근 지역이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또, 웨일즈 지역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별히 런던 지역(Greater London)의 상황을 살펴보면 위 그림과 같습니다.  위 그림 중 좌측은 지난 10년 간의 상황을 나타낸 것인 데, Richmond upon Thames가 가장 평온한 지역이고, 기타 한국인이 많이 사는 Kingston upon Thames, Sutton, Merton 지역도 상당히 안전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Central London을 중심으로붉게 표기된 지역들은 비교적 그렇지 못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측의 그림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의 변동 상황을 나타낸 것인데...Lewisham 지역의 안전도가 최근 비교적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이 전체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를 접할 때, 수치나 순위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영국의 범죄율은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지역에 속할 뿐 아니라 이러한 강력범죄의 발생빈도라는 것이 10만명당 몇 명 정도의 수준으로 낮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밤 늦게, 인적이 드문 길을, 특히 혼자서 다니는 것이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비무환!


UK Peace Index 상위 및 하위권의 각 지역별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ENGLAND & WALES

Rank Most Peaceful Area Score

Rank Least Peaceful Area Score

1

Broadland

1.164

1

Lewisham

4.529

2

Three Rivers

1.239

2

Lambeth

4.494

3

South Cambridgeshire

1.264

3

Hackney

4.402

4

East Dorset

1.268

4

Newham

4.364

5

Maldon

1.299

5

Tower Hamlets

4.360

6

Hart

1.301

6

Hammersmith & Fulham

4.352

7

Craven

1.313

7

Islington

4.343

8

Mid Sussex

1.323

8

Southwark

4.314

9

East Cambridgeshire

1.323

9

Brent

4.235

10

Wokingham

1.324

10

Haringey

4.221

11

Ribble Valley

1.335

11

Waltham Forest

4.076

12

Rochford

1.338

12

City of Westminster

4.061

13

Purbeck

1.348

13

Greenwich

4.002

14

Horsham

1.348

14

Ealing

3.949

15

North Kesteven

1.353

15

Croydon

3.931

16

Rushcliffe

1.353

16

Camden

3.914

17

Vale of White Horse

1.384

17

Barking & Dagenham

3.842

18

Sevenoaks

1.386

18

Manchester

3.752

19

Rutland

1.387

19

Birmingham

3.724

20

West Lindsey

1.391

20

Hillingdon

3.698

 

SCOTLAND

Rank Most Peaceful Area Score

Rank Least Peaceful Area Score

1

Orkney Islands

1.554

1

Glasgow City

4.369

2

Aberdeenshire

1.709

2

West Dunbartonshire

3.624

3

Moray

1.900

3

Renfrewshire

3.315

4

Shetland Islands

2.067

4

North Ayrshire

3.279

5

Dumfries & Galloway

2.165

5

Inverclyde

3.205

 

NORTHERN IRELAND

Rank Most Peaceful Area Score

Rank Least Peaceful Area Score

1

Castlereagh

1.558

1

Belfast

4.273

2

Ballymoney

2.233

2

Foyle

4.223

3

Magherafelt

2.373

3

Coleraine

4.150

4

Armagh

2.571

4

Cookstown

4.095

5

Moyle

2.592

5

Antrim

4.040

 

기타 지역별 결과 및 원인 분석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찾아볼 수 있는 데요..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에서 전체 리포트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조사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결과 중 UKPI가 해당 지역의 빈곤도(와 경제적 기회)에 가장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Extreme poverty is the factor most closely associated with violence'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긴축, 복지 축소와 함께 날로 심화되는 빈부의 격차가 미래 빅뱅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부분입니다.


,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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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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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 ‘112’ 허위 신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 이제는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과료'로 상향 조정된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장난이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허위 신고이든 긴급 전화의 고유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허위 전화로 인한 불필요한 인력과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악의적인 의도는 없지만 긴급 전화의 고유 목적에 맞지 않는 전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약간은 염려도 되고 또 궁금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긴급 전화인 '119'에 대한 허위 신고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위 사례보다 더 중한 처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에게는 ‘119’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는 것 같고, 또 경찰 소관의 ‘112’보다는 소방서 소관인 ‘119’를 대부분 더 만만하고(?) 친숙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입니다.  , ‘119’는 범죄가 아닌 경우에도 잘 응대하고 처리를 해주니까요..  야생 벌집 제거해달라고 하면 ‘119’에서는 처리가 되지만 ‘112’에서는 처리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잠깐 찾아보니 2010년도에 만우절 날 ‘119’에 허위 신고를 하면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한다는 뉴스가 있었는 데, 2011년 기준으로 ‘112’ 허위신고는 1만 1,000여 건에 달했고, ‘119’ 허위 신고는 매년 2만 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난 허위 신고는 인력 및 자원의 낭비는 물론 그 전화로 인해 다른 긴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거나 불가능하게 되어 인명이나 재산 등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삼가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혹 그런 경우가 없는지 잘 감시(?)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취객 등이 허위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어떨까요 영국도 이러한 현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119'와 마찬가지인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긴급 전화번호 '999'의 경우(미국의 경우 '911'), 비교적 최근에 보도된 사례만 보더라도,

 

 'Laptop problems for 999 caller'에서는 자기 노트북 컴퓨터(laptop computer)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도와달라는  전화

 

-   'Toilet roll 999 call made to Devon and Cornwall Police' 공중 화장실에서 휴지가 떨어졌다는 전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식당에 전화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으니 알아봐달라는 전화 크리스마스에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자 14킬로 떨어진 집까지 차를 태워달라는 전화도 있고, 심지어는 집에 물이 새거나 정전이 되었다고,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전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긴급'이라는 말이 참으로 무색할 지경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다른 것은 몰라도 화장실에 앉아있는 데 휴지가 없고 주변에는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긴급 상황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아예 내의를 입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난감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듯 합니다.

 

또, 약간의 악의가 섞인 혹은 장난 전화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부분의 공중 전화에서 동전을 넣지 않고도 긴급전화가 가능하며, 핸드폰에 통화 잔액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긴급전화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쉽게 장난 전화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참고로 심카드가 들어있지 않은 핸드폰도 ‘999’ 등 긴급 전화번호로 하는 전화는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화에 대한 처벌은 어떨까요?  현재 5,000파운드의 벌금, 6개월 형, 경고핸드폰 단절(£5,000 fine, 6 months in prison, police caution, mobile phone disconnected)과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고 하는 데… 단순 경고 등 이러한 다양한(?) 처벌 내용을 보면 영국도 역시 악의적인 의도가 없지만 긴급 전화의 고유 목적에 맞지 않는 전화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것 같아 보입니다. 참고로, 전체 '999' 신고 내용 중 화재 신고는 전체의 10% 미만에 지나지 않으며, 50% 이상이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 다음으로 구급차를 요청하는 전화라고 합니다.

http://www.glosfire.gov.uk/cd_res/KS3/downloads/l3_activity1_and_2_quiz.pdf

 

'999' 긴급전화 서비스는 1937년 최초로 시작되었는데, 1936년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또, 그 이전에는 '0'을 다이얼하면 교환수가 받아서 연결을 해주거나, '1212'를 누르면 경찰로 연결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번호 중에 왜 하필이면 '9'라는 숫자를 사용했을까요?  긴급 전화번호이니 만큼 기억하기 쉽고, 또 화재로 인한 연기 등으로 인해  숫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쉽게 손으로 더듬어 찾을 수 있는 숫자로 '999'를 택했다고 합니다.  가장 편리한 것은 '000' 이지만 '0'을 누르면 바로 교환대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었고, '111'은 전화 회선의 마찰(합선?) 오류로 발신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예전 다이얼식 전화기의 경우, 전화기 후크를 적당한 속도로 누르거나 전화선을 노출시켜서 적당한 속도로 마찰시키면 간단한 전화번호의 경우 실제로 전화를 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12'의 경우 후크를 한번 누르고 잠시 기다렸다가 한번 더 누르고, 또 잠시 기다렸다가 두번을 연속으로 누르면 연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얼이 없이 전화 받기만 가능한 전화기 같은 것으로 내선번호 처럼 간단한 번호로 전화하는 데에는 제법 유용했지요...^^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영국의 경우 가장 잘 알려진 긴급 전화번호는 '999'이지만, 이외에도'101', '112'와 같은 긴급 전화번호도 있으며, NHS 등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긴급 전화번호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999'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화번호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긴급 전화번호인 '999', '112' '101'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101' '999'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전화번호라고 볼 수 있지만, 긴급 전화번호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긴급하지 않은 신고에 사용되는 전화번호이며,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해당 지역의 경찰서로 연결이 되며, 약간의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non-emergency call 101 | emergency call 999

101 is now the only number to call when you want to get through to your local police when it’s less urgent than 999. 101 replaces our 0300 123 1212 number, and is available 24 hours a day, 7 days a week. Calls to 101 from landlines and mobile networks cost 15 pence per call, no matter what time of day you call or how long you are on the phone.

 

, 긴급 전화번호 ‘112’는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용되는 긴급 전화번호입니다. 따라서, 영국 내에서 긴급 상황에 처한 경우에는 ‘999’ ‘112’ 중 아무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되지만, 유럽 내에서는 ‘112’로 전화를 해야 합니다. 아울러,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대부분의 공중 전화에서 동전을 넣지 않고도 긴급전화가 가능하며, 핸드폰에 통화 잔액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물론 심카드가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러한 긴급 전화는 발신이 가능합니다.

 

‘112’에 대해서는  'SOS 112 in Europe'에서 상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럽 및 인접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In the UK all 999 or 112 calls go through to emergency operators of either British Telecom (BT), Cable & Wireless (C&W), Kingston Communications or Global Crossing (RailNet). This depends on which phone network the caller is using. These operators ask the caller which emergency service is required and then connects the caller to the control room of the service requested in the callers geographic region. Virtually all the emergency service control rooms have access to translators if the caller does not speak english.


 

위는 '112' 긴급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들이며, 아래는 세계 각국의 긴급 전화번호 및 영국 내에서 각 상황별 긴급 전화번호의 예를 나타낸 것입니다.


 

 

영국 내에서 긴급 전화번호 ‘112’ ‘9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Few aware' of European holiday 112 emergency number 에 의하면, 20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만이 ‘112’가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긴급 전화번호인 것을 알고 있는 정도이며, 이 전화번호를 영국 내에서도 긴급 전화번호로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겨우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999’ ‘112, 그리고 ‘101’ 잘 구분해서 잘 알고 사용합시다.

그렇지만 긴급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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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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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날씨는 완연한 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봄이 오기는 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낮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가기는 했지만, 대체로 10~15도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 초까지 계속되던 날씨가 이렇게 바뀐 데에는 제트기류(jet stream)의 위치 변화가 주원인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도 뒤늦은 추위가 오는 등 일기가 고르지 않은 것 같은 데 혹 제트기류가 남하해서 그런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에는 눈이 내린다는 소식도 있네요...



다가오는 일요일인 4월 21일은 1981년부터 시작된 런던마라톤 대회(London City Marathon)가 개최되는 날인데... 이 날의 날씨는 화창한 날씨보다는 차고 건조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관객 보다는 선수들에게 더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침 기온이 3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런던마라톤대회의 또 다른 이름은 'Virgin London Marathon'인데 이는 'VIrgin Money'에서 후원하기 때문입니다.


2012년 런던마라톤에는 약 36,000여명이 완주했는데, 금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숫자의 육상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 있었던 폭탄 테러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많은 경찰이 배치되어 대회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합니다. 혹, 구경을 나가시더라도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 있었던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수상의 장례식은 바로 전날 있었던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와 같은 테러에 대한 우려와 대처 전 수상을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들의 시위에 대한 염려로 군경이 합동 경비에 나섰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래 저래 군경들만(?) 바빠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대처 전 수상의 사망에 대해 잠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 상세한 내용들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대처 전 수상의 장례는 생전의 유언대로 국장(國葬)으로는 치러지지 않고 국장에 버금가는 규모(state funeral)로만 치루어졌지만 윈스턴 처칠 장례식 이후로 영국 여왕이 참석한 전 수상의 장례식으로는 처음이라고 하니 그 만큼 중량감이 있는 케이스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유례 없이 장례 행렬이 지나가는 동안 빅벤(엘리자베스 타워)의 타종 조차 멈추도록 했다고 하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같은 여성으로서 영국의 근현대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동반자의 죽음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더 슬퍼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모 신문사에서 붙인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대단히 좋아했고, 하루 18시간 씩 일을 했으며  이처럼 일하는 것을 하는 대단히 즐거워했다는 대처 전 수상은 1979년 수상직에 취임한 후 시행한 여러 가지 정책으로 인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1982년 4월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섬 무단 점령에 따라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영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고 이를 토대로 수상직 재선, 삼선이라는 전무 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당시 포클랜드섬이 점령당했을 때, 여러 가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강경책을 쓰기 보다는  외교 정치적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내외의 여론이 있었으나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즉시 항공모함을 비롯한 병력을 파견하여 약 2개월 만에 승리함으로써 영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영국인들의 대처 전 수상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1970년대 IMF 구제 금융을 받는 등 내리막 길을 걷던 영국의 여러 문제점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개선함으로써  '영국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한편, '영국을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만든 정치가'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경제를 회복하고, 외교 국방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영국의 위상을 높이는 등의 성공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그 반대 효과로 각종 복지정책의 축소, 각종 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이로 인한 공공요금 인상 등 오늘날 영국 서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상당 부분이 대처 정부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젼 시청료인 지금의 TV License도 대처 정부가 시행했다고 하는데... 돌이켜보면 우리 나라 정부에서도 대처 정부의 영향을 여러 모로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뼈에 사무치는 일을 겪었으면 세상을 떠난 사람을 두고 축제를 벌이고.. 장례 행렬에 등을 돌리고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망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편인 것 같은데..  여러분은 이러한 영국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보시나요? 이 곳 사람들처럼 쿨하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또한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의 한 단면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장례식에서 설교를 맡은 리처드 차터스 런던 주교는 설교에서 “대처 전 수상에 대해 상충하는 의견이 있지만 이 자리는 고인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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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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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공부나 체류를 위해 영국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교적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경우, 과연 어디를 주거지로 할 것인지 선택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얼마나 안전한 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가는 영국은 과연 안전한 곳일까?'를 참조하면 다소나마 갈증을 풀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해서 영국 사람들은 과연 어디가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지를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기사를 하나 소개합니다.



Elmbridge, 가장 살기 좋은 곳


학군, 고용률, 숲·호수, 낮은 범죄율 등 높은 평가

영국의 ‘비벌리 힐스’로 불리는 Surrey 주 Elmbridge 지역이 영국서 가장 살기 좋은 곳 2위에 선정됐다. 1위는 Hampshire에 있는 Hart, Fleet가 Elmbridge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지켰다. 


시중은행 Halifax가 매년 실시하는 ‘영국의 살기 좋은 곳’ 조사에서 Elmbridge는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최고 거주지 임을 다시 확인했다. 


학군, 고용률, 런던과 히드로·게트윅 공항 근접성, 낮은 범죄율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Elmbridge는 가구당 주당 소득 평균 £1,162로 Hart의 £830를 크게 앞섰다. 


상위 50지역 중 30곳이 수도권인 남동부 South East에 위치해 있다. 특히, Kent 주 Tunbridge Wells, Sevenoaks와 Wokingham, Berks; Waverley, Surrey; Chiltern, Bucks는 톱 10에 들었다.


출처: 코리안위클리

기사 원문: 'The best place to live in the UK revealed'  



그런데, 비슷한 내용인 듯해 보이지만 결과가 전혀 다른 뉴스가 있어 아래에 소개합니다.


가장 살기 좋은 영국 도시는 어디일까?



영국인이 가장 살기 좋다고 여기는 고장은 어디일까? 25천명의 영국인을 상대로 자신이 사는 곳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평가하게 한 조사에서 상위 열 군데가 대부분 영국 북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리그라프지가 보도했다조사는 집의 크기와 장식 상태공동체 의식안전도편의 시설투자성생활비 등 12개 척도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10위는 북아일랜드의 Derry(사진)였다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인도를 재설계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넓히는 등 공공성에 역점을 둔 도시 재개발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데리는 2011년 최고의 도시로 선정되었고 올해에는 영국의 문화 도시로 선정되었다

 

9위는 Edinburgh였다스코틀랜드 도시로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왔에딘버러 시민들은 특히 자기가 사는 집에 대한 자부심이 영국에서 가장 높았다고풍스러운 거리와 건물안정된 도시 기반 시설과 편리한 쇼핑 공간도 에딘버러 시민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8위는 Derby였다더비 주민들은 자신들의 거주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골고루 높았다잉글랜드 전원의 심장부에 자리한 더비에는 박물관놀이공원역사 유적도 많다

 

7위는 잉글랜드 동부 노포크주의 도시 Norwich였다노리치는 11세기에는 잉글랜드에서 런던 다음으로 큰 도시였고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브리스톨과 함께 영국의 3대 도시 안에 들어갔다노리치 마켓이라는 상설 전통 시장이 유명하다

 

6위는 웨일스 북서부의 해안 도시 Llandudno였다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랜디드노는 휴양 도시로 유명하다아름다운 자연과 빅토리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가 조화를 이루었다

 

5위는 Chester였다웨일스와 접했고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체스터는 잉글랜드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성곽 도시로 알려져 있다유명한 체스터 동물원이 있고 주변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갈 만한 전원 휴양지가 많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은 비결의 하나다

 

4위는 요크셔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Harrogate였다해로게이트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3위는 Huddersfield였다역시 북부 잉글랜드에 있는 허더즈필드는 피크디스트릭트페나인 산맥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주변에 거느리고 있다

 

2위는 York였다거대한 요크민스터 성당 등 중세의 건물과 거리가 잘 보존된 북부 잉글랜드의 도시 요크는 요크 대학이 있어 교육의 도시로도 유명하다요크에 사는 영국인들은 특히 안전성과 공동체 의식에서 자신이 사는 고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1위는 스코틀랜드와의 접경 지역에 있는 잉글랜드 북부 도시 Carlisle이었다칼라일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이름난 호수 지방을 끼고 있다인구 10만에 불과하지만 면적으로는 잉글랜드에서 두번째로 넓은 도시다그만큼 쾌적하다

 

한편 영국에서 가장 삶의 만족도가 낮은 지역은 런던 동부, Ilford, 런던 남동부, Luton, Romford, Oldham, Enfield, 런던 북부 등 맨체스터 근교의 Oldham을 빼놓고는 모두 런던 주변에 몰려 있었다

 

BBC에 따르면 2001년과 2011년의 인구 조사를 비교했을 때 런던 지역에 사는 백인의 숫자는 62만명 준 반면 나머지 지역의 백인 인구는 숫자는 22만명 늘어났다이로써 런던에서 백인 인구의 비중은 45%로 줄어들었다영국에서 백인 인구가 40만명 감소한 것은 백인의 출생률 감소와 해외 이민으로 설명된다

 

출처영국생활

기사 원문'Revealed! The happiest place in the UK'



이 두 기사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하나는 영국의 남동쪽 지방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중북부 지방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고 있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기사 원문은 과연 어떻게 되어 있는 지 찾아보기로 하고 검색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검색어를 'the best place to live in UK', 이런 식으로 넣고 검색하면 비슷비슷한 기사가 대단히 많이 노출됩니다.


마침내, 위 두 가지 기사의 원문을 찾았는데... 아래 쪽 기사의 원문 제목을 보니 'The happiest place'로 되어 있습니다. 즉,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결국 이 기사를 비교해본다면... 영국의 남동쪽 지방이 살기 좋은 곳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영국의 중북부 지역이 남쪽~남동쪽 지방보다 살기는 어떤지 모르지만 행복지수는 더 높다고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쪽~남동쪽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모르지만, 그 만큼 삶이 각박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비록 두 기사의 보도 시기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반드시 살기 좋은 곳만은 아니라는 사실. 방글라데쉬와 같은 최빈국의 국민들이 어느 선진국의 국민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뉴스를 생각나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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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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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영국 겨울 날씨 관련 마지막(?) 포스팅으로 영국 겨울 날씨가 왜 각별히 춥게 느껴지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좀 지루할 수도...^^


먼저 런던의 현재 날씨, 장단기 예보, 평균 기온, 강수량, 일조량 등등 날씨 관련 정보는 '여기' 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데, 중하단에 나와있는 자료는 그래프로 혹은 표로도 볼 수 있으며, 검색창에 다른 지명을 입력하고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대체로 살펴본 런던의 겨울(12월~2월)의 기온은 최저 0~5도, 최고 5~10도 정도이니, '서울'의 최저 -3.2~-5.9도, 최고 1.5~4.7도에 비하면 런던이 5~6도 정도 따뜻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서울에 비해 런던이 저 차이 만큼 덜 춥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숫자 상으로는 분명히 런던이 덜 추운 것이 틀림없고, 얼음이 어는 정도라든지 서리, 눈이 오는 정도 등 여러 가지 현상을 보더라도 런던이 서울에 비해 덜 추운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서울과 런던의 추위는 단순한 숫자 상의 비교 이외의 무언가가 있다고들 많이 이야기하는 데, 서울은 화끈하게 춥고 런던은 안그런 듯이 은근하게 춥다, 혹은 음산(?)하게 춥다, 음습한 추위, 뼛속 깊이 파고드는 추위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서울과 런던이 실제로 느끼는 추위, 즉 체감 온도의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체감온도는 외부에서 인간의 피부가 느끼는 온도의 감각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며, 체감온도는 주위의 습도와 풍속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낸 지수로써,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기온이 10℃ 이하, 풍속은 1.3㎧이상일 때 실제 기온 뿐 아니라 체감온도를 함께 산출하고 있으며, 대체로 매년 11월부터 익년 3월까지 제공된다고 합니다.  또, 겨울철 같은 경우 풍속에 따라 실제 온도와 체감온도의 차이가 심하지만, 따뜻한 봄철과 같이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갈수록 현재기온과 체감온도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기상청의 체감온도 해설'  

'기상청 기상백과 '


그런데, 영국은 좀 크기는 하지만 섬나라여서 연중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습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12월, 1월은 하루 일조량이 1시간도 되지 않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많아서 하루 종일 습도가 높으니, 자연스레 체감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또, 일교차가 크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최근의 하루 중 기온 분포를 나타낸 것인데.. 낮이라고 하더라도 흐린 날씨 탓에 아침, 저녁 기온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침에 느낀 추위가 하루 종일 그대로 지속되는 것으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를 더 찾아본다면, 영국의 집들은 대개 춥습니다.^^ 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이라 보온성이 낮아서 항상 어디선가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철 조그만 틈으로 들어오는 태풍(?)은 실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반면에 난방은 벽난로나 라디에이터에 의존하고 있고, 값비싼 전기 가스 요금으로 인해 충분한 난방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어지간히 불을 때봐야 크게 따뜻하지도 않습니다.  간혹 겨울 난방비를 절약하다 동사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앞서 설명한 겨울철 연료비(Winter Fuel Payment)를 지급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에도 집에서는 속옷차림으로 지내는 경우가 흔하지만, 영국에서는 어지간한 집에서는 거의 정장(?) 수준의 옷을 입고 지내야 합니다.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면... 그러면 난방을 적게 하면 되지 왜 옷을 벗냐고 이상해 합니다.^^ 



위 그림은 핸드폰 앱으로 찾아본 영국 기상청의 일기 예보를 화면 캡쳐한 것인데, 오른쪽의 큰 글씨로 표기된 예상 기온과 좌측 작은 글씨로 표기된 체감온도(feels like ~)를 찾아볼 수 있는데, 대개 체감온도가 기온에 비해 4~5도 정도 더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런던은 평균 기온 기준으로 약 5~6도 정도 차이가 나지만, 체감온도가 있으니 런던이 그 만큼 춥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기온만 보고 영국은 별로 춥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영국에서 추위와의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해서 방수가 잘되는 겉옷은 물론 내의, 전기 장판, 전기 담요, hot bottle 등등 각종 보조 장비(?)를 잘 챙길 필요가 있는 데, 이런 도구를 사용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를 사용하게 되므로 홈스테이 주인이 싫어하기도 하겠지만, 항상 과열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전기 스위치 잘 끄고 다니고 등등 많은 주의기 필요합니다. 


대략 요약해보면, 람이 많이 불고, 비가 많아 습도가 높으며, 낮은 일교차가 영국의 겨울을 더 춥게 느끼게 하는 주된 외적 요인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마당에 어이하여 겨울 날씨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내년 겨울에 영국을 찾으실 분들, 잘 준비하셔서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겨울 날씨' 

'영국의 여름 날씨"


이제 날씨 이야기는 그만해야겠습니다. ,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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