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ingston Christmas Market을 한번 살펴봅니다.

 

Christmas가 다가오면 대개 지방자치단체별로 Christmas Tree 장식, Christmas Lights 점등식 등 거창한(?) 행사를 합니다.  물론, 각 가정에서도 나름대로 장식을 하는 등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영국의 최대 명절이라는 것은 저기 아래 포스팅을 보셨으면 이미 알고 계실 것이고요...

 

그런데이러한 장식 말고도 크리스마스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지요.. 물론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지만이런 것들은 실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니 지금처럼 다소(?) 이른 시각에는... 그렇습니다.  대부분 상가에서는 9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대목 준비를 하니 이르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명절에는 선물이 빠질 수 없지요.  미국에 Black Friday가 있다면영국에는 Christmas가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입니다.  유럽에서는 휴가 가기 위해 일한다는 말이 있지만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일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믿거나 말거나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대로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고선물을 사기 위해 고심을 합니다그런데이런 사정을 밝히 알고이러한 선물 준비를 도와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립니다.  바로 Christmas Market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의 야시장 같은 성격인데주로 소품이 되겠지만 영국은 물론 각 나라의 물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립니다아마도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이러한 곳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서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Kingston Upon Thames의 시내Market Place를 나가봤습니다 Market은 평소에는 채소과일생선 등 식료품 판매점이 운영되는 곳인데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Christmas Market이 서는 곳입니다.  채소나 과일 판매상들의 호객하는 음성우리로 치자면 골라 골라, 1 1000 3 2000원 뭐 이런 식으로 손님을 부르는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런던의 사투리라고 하는 코크니(Cockney)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그 목소리는 얼마나 큰 지...

 

Cockney는 주로 런던 동쪽 편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사투리라고 할 수 있는 데대를 이어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고는 구사하기 힘든(?) 독특한 억양과 발음을 자랑합니다자신들만이 런던 토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언어라고 볼 수 있는데... 영국에서 살다 보면 접할 수 있는 독특한 발음 중 숨을 들이마시면서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발음을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나중에 영국 오셔서 좀 지내시면 이 뜻을 짐작하실 수 있을 듯 하니 양해를 구합니다 -

 

그런데올해 이 곳의 풍경은 예전의 그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장식품이나 장신구 등 소품 판매점이 있어야 할 곳에 전형적인 우리 나라의 야시장처럼 먹거리 가게들이 거의 점령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내리막을 걷고 서민들의 삶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면 먹는 장사만 된다고 하더니 이 곳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냥 갈 수 없으니 한번 살펴봅니다.

 

Market 입구의 모습입니다.

 


평소 잘 안보이던 먹거리 가게부터 살펴봅니다.

 


Christmas Grill, 빵 사이에 소세지 익힌 것을 소스를 뿌려서 먹는 미국식 핫도그 같은 음식도 있고, 벨기에 명물 와플도 있네요.  스테이크도 있고, 닭고기 요리도 있습니다. 대부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빵 속에 요리한 것을 넣고 소스 뿌려 먹는 것들입니다.

 

 

마실 꺼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따끈따근하게 덥혀서 마시는 Mulled Wine 한잔 들고 근처 상가로 들어가봅니다.  저기 가게는 이스라엘 물건을 파는 곳이었는데.. 이스라엘 제품들은 처음보는 것이라 생소했습니다.^^ 

 

 

길이가 1미터는 되어 보이는 연어 등 큰 생선을 파는 가게도 있고, 고기를 파는 가게도 있고, 빵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 날은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야채 가게들은 문을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다 보니 나오다 보니 지나가는 과객(?, 쇼핑객이겠지요)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열립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오래간만에 햇살이 나서 좋았던 오후였습니다.


미리 메리 크리 스마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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