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영국의 날씨 소식을 보려고 합니다.

 

영국은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한 편입니다. 좀 크기(?)는 하지만 섬이라서 그런지변화가 심하다는 말을 흔히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다고들 표현합니다만, 실로 그렇습니다.^^  금방 햇빛이 났다가는 비가 오고, 또 우박이 쏟아지는 한 쪽에서는 햇살이 비치는 그런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무지개는 물론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귀하게 볼 수 있는 쌍무지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날씨의 변화가 심한 데에도 일기예보는 상당히 정확한 편입니다. 몇 시경 비가 오고 몇 시경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것까지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나 일주일 이상 남은 폭설 예보를 정확하게 하는 것 등을 보면 날씨 예측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국이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날씨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태풍이 지나갈 때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날씨의 변화가 동에서 서로 이동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경우에는 북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날씨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남동에서 북서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역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입니다.

 

날씨의 변화가 서에서 동으로 많이 이동하다 보니 미국의 날씨는 비교적 자주 소개되는 편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과 우리 나라의 날씨에 대한 뉴스가 있네요..


'Severe dust storm blankets China'

 

대략 내용을 보면, 중국의 황사 및 스모그 상황을 소개하고, 신장 위구르 지방을 거쳐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해 미세 먼지와 모래가 많이 포함된 바람이 중국은 물론 우리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기단의 온도가 대단히 낮아 최근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우리 나라의 온도가 급강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 찬바람 '쌩쌩'…서울 5도·인천 4도' 

'하룻새 초여름서 겨울로… 주말 이상기온 왜?'


그런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영국도 이와 비슷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상당히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수선화, 크로커스, 벚꽃 등이 막 피어나는 상황이었는데갑작스런 추위가 닥쳐왔고, 다가오는 한 주간은 낮 기온도 3~4도 정도에 그치는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눈발이 날렸지만, 지역적인 눈 소식도 있습니다.


 

햇빛이 좀 아쉬웠지만 그나마 따뜻한 기온 속에서 한창 피어나던 꽃들이 추위에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10일부터 'Summer time(일광시간절약제)'가 시작되었고, 영국 또한 머지 않아 써머타임이 시작될 정도로 낮 시간이 길어집니다.  꽃샘 추위를 뒤로 하고 긴 겨울의 터널을 속히 나서기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할 시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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