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국 날씨 소식으로 출발합니다.^^


금년은 유난히 봄의 발걸음이 더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4월에도 큰 눈이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기온이 낮지는 않았는 데... 금년은 3월 하순인 데도 아직도 겨울인가 싶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화도 더디고... 핀 꽃들마저도 추위에 잔뜩 웅크린 모습입니다... 


우리 나라는 이미 22일이 되었을 시간입니다만, 22일 금요일부터 주말에 걸쳐 강한 바람과 함께,  영국 중북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며 나머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써머타임이 이제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 데, 눈이라니... 


'Snow warning across much of UK'



또, 이미 춘분이 지난 시점이지만 겨울은 좀 더 머물다 갈 것 같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Spring equinox today but winter lingers'


'Spring has sprung - and we can finally banish the winter blues'라고 시작한 뉴스에서 이 것은 이론일 뿐이라고 하고, 여전히 두터운 옷이 필요하며, 눈과 얼음, 강풍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3월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3도 이상 낮은 상황이며, 이러한 기온은 12월과 1월에 비해 더 추운 것이라고 하는 데, 원인을 북해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므로 날씨가 대체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편이지만, 북해쪽의 영향으로 날씨의 진행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아주 궂은 날씨로 돌변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주로 동쪽 지방의 추위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는 3월의 평균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62년 3월인데.. 금년 3월은 이 기록에 이어 두번째 추운 3월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는 21도까지도 올라갔었나봅니다...



오늘 BBC 뉴스에서는 여왕의 지하철 방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금년이 런던의 지하철이 개통된 지  150주년 되는 해라서 연초에 여러 가지 기념 행사들이 있었는 데,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초창기 운행되었던 증기기관차가 다시 지하철에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의미였습니다.


'Tube 150th anniversary: Steam train returns to London Tube' 

  'Steam train returns to London Underground - 150 years on'



위 사진 아래 쪽에 있는 금발의 남자가 런던시장인 'Boris Johnson'인 데, 영화 'Back to the Future'에 나오는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 분)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는지요?^^ 실제로 비교해보면 다른 데.. 느낌은 늘 비슷해서 정신이 좀 산만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지하철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여왕의 이름인 'Queen Elizabeth II'로 명명된 객차의 명명식을 가졌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Queen visits Baker Street for London Tube anniversary' 
'Queen unveils train and Duchess given baby badge'




여왕은 이 행사에 참석하고 지하철 승차권을 증정받았다고 하는 데, 아마도  65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우에게 제공되는 무임승차권인 'Freedom Pass'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긴 영국 여왕은 여권도 없다는 데, 무슨 지하철 승차권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여왕의 손자며느리에게는 임신부임을 알리는  badge를 증정했는 데.. 이 badge는 'Baby on Board'라고 적힌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보통 자동차 뒷유리창에 '아기가 타고 있어요' 혹은 'Baby on Board'라고 많이들 써붙이고 다니는 것 같은 데.. badge에다 이런 문구를 넣으니 재미가 있네요... 아기 탑승 중..^^    Catherine was given a badge reading 'baby on board' during her visit, which the mother-to-be placed on her jacket.  


그런데, 이 배지도 왕자비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겠지요.  그러고 보니, 지하철에서 이러한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은 데... 찾아보니 지하철 매표소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aby on board badges'



물론 지하철 객차에는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노약자나 임산부를 위한 좌석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도 임신부 혹은 임산부를 위한 표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 보았습니다.  요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의 노약자를 위한 좌석과 관련해서 많은 시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듣고 있어서요..


찾아보았더니, 다양한 표시 수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5678호선에는 임신부지정석이 있고, 임산부 배려 가방고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는 임신부 배지를 2011년 8월 이후 지역 보건소를 통해서 발급하고 있고, '임신부 배려 엠블럼' 도 보건소에서 배부되고 있는 것은 물론 병원 등 민간 단체에서도 임신부를 나타내는 핸드폰 고리나 가방고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한 가지로 통일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단체이서든 맡아서 꾸준히 시행해서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누구나 임신부의 남편이나 자매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딸 혹은 며느리가 임신부일 수 있습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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