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시각 3월 31일 일요일 새벽을 기해 써머타임(Summer Time, 일광시간절약제-Daylight Saving Time)이 시행되는 데,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주로 써머타임이라 부르고, 미국 등지에서는 DSV라고 많이 부르는 제도로써, 여름 기간 동안 1시간을 앞당기는 제도입니다.  

GMT + 0  ⇒  GMT + 1
 
정확하게 표현하면 31일 새벽 2시를 1시간 빠르게 해서 새벽 3시로 맞추는 것인데, 대부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시간을 빠르게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전날 아침과 같은 시각에 일어난다면 실제로는 잠을 한 시간 덜 자게 되는것이며, 10월 말 써머타임이 해제될 때라야 빼앗기는 1시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BST(British Summer Time, 영국일광시간절약제)는 GMT(Greenwich Mean Time, 그리니치평균시)를 한시간 앞당겨서 낮 시간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까지 실시되고 있는데, 영국인 건축가였던 William Willett의 주장에 이어 1916년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초기 써머타임의 목적은 날씨가 좋은 여름에 어떻게 하면 골프를 더 많이 즐길 수 있을까 였으며,  처음의 BST는 매주 20분 씩 4주간에 걸쳐 80분을 앞당기는 것으로 시작해서, 해제할 때에도 4주간에 걸쳐 해제가 되었는 데, 이렇게 함으로써 써머타임 기간 동안 골프를 더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써머타임 제도가 정착되기 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의 써머타임 제도가 검토되었다고 합니다.  여름 기간 동안 2시간을 앞당기자는 ' British Double Summer Time (BDST)', 여름 동안은 2시간을 앞당기고 나머지 기간에는  1시간을 앞당길 것을 주장하는  'single-double summer time(SDST)' 등이 있었다고 하는 데...  SDST를 시행하게 되면 영국의 시각이 정확하게 유럽 각국의 시각과 일치하게 되는 장점이 있어, 근래에도 시행을 주장하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앞당기면 잠이 부족해서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는 데, 실제로 1968~1971년 이 제도를 시행해 본 결과 매년 약 2500여명의 사상자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는 목축을 근간으로 하는 농업계, 특히 스코틀랜드 농부들이 농업 생산성 감소를 이유로 강력한 반대와 로비를 펼쳐 더 이상 시행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웨일즈나 잉글랜드, 북아일랜드와는 달리 독자적인 시간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상황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써머타임의 시행 기간은 나라별로 달라지는 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써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되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해제되며, 미국과 캐나다의 써머타임은 매년 3월 두번째 일요일에 시작되어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끝나므로 이미 써머타임이 시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경우는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부터 다음 해 4월 첫째 일요일까지 시행됩니다.

써머타임 시행에 따라 써머타임제를 시행하는 유럽 및 미국과 한국의 시차가 한 시간 줄어들게 됩니다. 영국의 경우 9시간 시차에서 8시간 시차로 변경되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도 한국과의 시차가 8시간에서 7시간으로 한 시간 줄어들게 됩니다.
 
참고로 2015년까지의 '써머타임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Year

 Clocks go forward

 Clocks go back

 2013

 31 March

 27 October

 2014

 30 March

 26 October

 2015

 29 March

  25 October


사실 금년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추워서.. 써머타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봄도 오기 전에 써머타임부터 시행하는 셈이네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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