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의 날씨는… 중북부 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남쪽 지방으로는 비 혹은 흐린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지방의 경우, 지난 주 금요일부터 내린 눈이 거의 녹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갑작스런 눈으로 인해 교통 상황이 말이 아닌 듯 합니다. 일주일 째 꼼짝도 못하고 있다는 트럭 기사의 소식도 있고, 고속도로가 폐쇄될 것이라는 뉴스도 있습니다.
남쪽 지방은 다행히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홍수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서쪽의 Somerset 지방 일부는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된 지 한 달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침수된 그대로 있어 피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Flood warning as more snow falls in parts of UK
내리는 눈이나 비도 문제이지만, 이번 홍수주의보 역시 영국의 토양이 그 동안 내린 비나 눈으로 인해 이미 포화(saturated)된 상태라는 것이 큰 원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선 포스팅과 같이 런던에는 5개의 국제공항이 있는 데, 이 중 히드로공항은 런던에 위치한 5개 공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국의 대표적 공항이라 할 수 있으며, 런던 시내의 중심인 트라팔가광장에서 약 17마일(2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히드로공항에는 총 5개의 터미널이 있는 데, 히드로공항은 1946년에 개항해서 1950년 가건물을 대신한 제 1터미널이 신축되었고, 1955년 제 2터미널, 1968년 제 3터미널, 1986년 제 4터미널, 2008년 제 5터미널이 각각 문을 열었습니다. 이 중 1~3터미널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4 및 5터미널은 각각 남쪽과 서쪽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위 그림은 구글맵에서 히드로공항의 모습을 갈무리한 것이며, 정중앙에 1~3터미널이 위치하고 있고, 우측 하단에 4터미널, 좌측 끝에 5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 방향으로 2개의 주 활주로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2개의 활주로만으로는 항공편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추가로 북쪽에 하나의 활주로를 더 건설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환경론자들과 인근 주민의 반대로 시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 그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히드로공항 개발 계획에 따른 변화를 나타낸 것인데, 현재 터미널 5 계획에 이어 터미널 2 계획의 1단계 사업이 시행 중인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터미널 2의 1단계 사업은 2009년 11월부터 터미널을 폐쇄하고 공사가 시작되었는 데,그림에 나타난 것과 같이 2012년까지 완성되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외관 상 공정을 보면 아마도 머지 않아 금년 중에는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새로운 2터미널이 문을 열면, 그 다음으로는 1터미널이 문을 닫고 터미널 2의 추가 공사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이 아닌 다른 터미널로 이전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터미널 5와 최근 터미널 2(우측 하단)의 모습입니다. è 아시아나 항공은 2014년 10월 22일부로 2터미널로 이전하였습니다. 2터미널의 내부에 관한 글은 별도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5터미널은 가장 최근에 완공된 건물로써. 다른 터미널 건물에 비해 대단히 큰 규모일 뿐 아니라 너비 176m, 길이 396m, 높이 40m로 단일 건물로는 영국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닮았는지 꼭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이 공항을 보면 우리 나라의 인천공항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5터미널은 거의 전적으로 BA(영국항공, British Airways)가 이용하는 터미널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1터미널 Asiana Airlines, British Airways, Lufthansa, Swiss International Airlines, US Airways,
3터미널 Japan Airlines, Emirates, Finnair, Cathay Pacific Airways, ANA, British Airways,
Virgin Atlantic, Air China, Turkish Airlines, Qantas, American Airlines,
SAS - Scandinavian Airlines, Singapore Airlines,
4터미널 Korean Air, Air France, KLM - Royal Dutch Airlines, Qatar Airways, Delta,
Etihad Airways, United Airlines,
5터미널 British Airways, Iberia
(이상은 2014년 6월 2터미널 개장 이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6월 이후 변경된 내역은 별도의 글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런던 직항편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거의 매일 출발하고 있으나, 영국항공은 목요일을 제외하고 인천공항에서 매일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공항이 그렇듯이, 히드로공항의 각 터미널도 기차, 지하철, 버스 등 영국 각 지를 연결하는 교통편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는 데, 이러한 교통편에 관한 것은 추후에 알아보도록 하고, 오늘은 공항 내에서 각 터미널과 터미널 간의 이동에 대해서 우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에 나타난 것과 같이 히드로공항의 1~3, 4 및 5터미널은 상당히 떨어져 있으므로 항공편 환승(transit)은 대부분의 다른 공항에 비해 상당히 불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데, 다른 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보가 아닌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여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인접한 1~3터미널의 중앙부에는 시내외버스, 지하철, 런던 시내의 패딩턴역까지15분만에주파하는 ‘Heathrow Express’ 노선이 들어와 있는 종합 대중교통센터라고 할 수 있는 중앙교통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데, 이 곳을 통해 각 터미널 간의 환승은 물론 런던, 런던의 기타 공항 등 영국의 각 지역을 향한 교통편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용 빈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터미널 간 이동에 대해서만 잠시 살펴보면,터미널 간 이동에 이용되는 모든 교통 수단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1, 2, 3 터미널 간 이동 : 중앙교통센터 지하 통로를 통한 도보
1~3터미널과 5터미널 간 이동 : 중앙교통센터 지하철 및 ‘Heathrow Express’, 셔틀버스
1~3터미널과 4터미널 간 이동 : 중앙교통센터 ‘Heathrow Express, 셔틀버스
4터미널 - 5터미널 환승 :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스위스항공 등의 항공편이 들어오는 히드로공항 제 1터미널의 이모저모를 입국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행기애서 내려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입국자 출구로 나오면 아래 사진과 같은 광경과 접하게 됩니다.
위 사진 중 상단의 사진은 입국자 출구를 바깥에서 바라본 모습이며, 입국자들은 이 곳을 통해 나오게 됩니다. 또, 이 출구를 통해 나온 입국자들은 하단의 사진과 같은 광경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난간 너머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저기 좌측 앞 쪽에는 의자와 함께 ‘meeting point’라는 표시가 있는 데, 출구에서 서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이 곳의 의자에서 서로를 기다리게 됩니다. 어느 공항에서든 위와 같은 ‘meeting point’가 있으므로 누군가와 약속을 할 때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국자 출구에서 마주 보이는 1터미널의 입구는 주차장, 렌터카, 호텔버스, 미리 예약된 단체 여행객을 위한 대형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의 통로로 볼 수 있으며,
입국자 출구에서 우측으로 가면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중앙교통센터로 향하는 입구와 런던 시내 패딩턴역까지 15분 만에 주파하는 ‘Heathrow Express’ 입구 표시를 만나게 됩니다. 만약 meeting point 혹은 출구에서 마중나온 분을 만난다면 별 문제이겠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Central Bus Station' 표시를 보고 이동하여야 할 것이며, 이 통로를 따라가면 지하철 및 기차역, 시내외 버스 주차장으로 연결됩니다.
‘Heathrow Express’ 입구 사진, 짐 보관소의 모습이며, 가방을 비닐 랩으로 포장해주는‘Bag Wrapping”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방 하나에 7파운드네요..
각 터미널 내에는 핸드폰 심카드 자동판매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스마트폰들은 이 판매기에서 심카드를 구입해서 끼우기만 하면 문제 없이 통화가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혹 다른 통신사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잠겨있는(lock)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가는 10파운드, 20파운드가 있는 데, 20파운드 짜리의 경우 10파운드가 선불 통화료로 충전되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좀 비싼 것 같아 보입니다. 당장 사용해야 할 정도로 긴급히 필요하다면 이 심카드를 우선 사서 사용하되, 여유를 갖고 어떤 회사의 어떤 요금제가 좋은지 천천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바로 곁에는 3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있는 데, 요금이 10분에 1파운드입니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