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요즘은 날씨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점점 기상학자(?)가 다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속히 정상적인 날씨가 찾아와서 더 이상 날씨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오늘 제가 사는 런던 지역에는 햇빛이 났습니다.  실로 얼마만인지....  낮 기온은 3~4도 정도로 냉장고 온도에 그쳤지만, 햇살 덕분에 한층 업된 분위기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삼일 동안 비도 오지 않았고 해서 겨우내 웃자란 정원의 잔디를 깎았는 데.. 부지런히 움직일 때는 땀이 살짝 나다가도 잠시 서 있으면 추워져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여전히 겨울같은 봄과 추위, 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데,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눈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Families still stranded by deep snow' 

'Blackout continues in western Scotland after snowfall'

'Sheep farmers' 'heartbreaking' lamb losses in snow'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지방에는 지난 주말 이후 5일 동안 단전(blackout)된 상태가 지속되었는데, 스코틀랜드 지방은 오늘 대부분 가정에 전기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위 링크를 클릭해서 뉴스를 들어보면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억양을 약간씩 맛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뉴스 중에 눈 속에 묻혀있는 양을 구출하는 장면인데요... 양들이 실로 엄청나게 미련(?)하다는 것을 이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완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양들을 눈을 헤치고 꺼내고 있는 데, 눈 표면으로 머리가 나와있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숨은 어떻게 쉬는지.. 춥지도 않은지.. 개를 데리고 가서 찾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양들이 잘 가는 장소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눈 속의 양을 바깥에서 꺼내려고 당기면 눈 속으로 도망가려고 하다가 한 마리가  나오자 안에 있던 다른 양들도 따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양들이 들어 있던 흔적으로 큰 구멍이 2개 보입니다.  소년이 혹 그 안에 다른 양이 있는지 들여다 보는 사진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새끼양을 찾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양들은 3~4월에 주로 새끼를 낳는다고 하는 데, 주인이 마련해 준 우리에서 새끼를 낳기도 하지만 상당 수는 조용한 곳을 따로 찾아서 낳는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아닌 곳에서 새끼를 낳는 양은 영하 5~6도의 추위와 강한 바람, 눈 속에서 새끼를 낳는 셈이니 금년에는 양의 번식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 기후는 이번 주말 부활절을 지나 4월까지도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 데, 드디어 오늘 4월의 날씨 전망이 나왔습니다.


'Coldest March since 1962?' 
'April predictions'



먼저 지난 3월은 1962년에 이어 두번째로 추운 3월이었으며, 동쪽에서 꾸준히 불어오는 찬 바람과 평년에 못미치는 일조량이 주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또, 다가오는 4월은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은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며, 평년 기온을 밑도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겨울에 비해 낮이 길어진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 버밍엄, 오스트리아 비엔나 , 불가리아 소피아, 이렇게 세 곳의 3월 평균 기온은 모두 10도인 데, 어제 이 세 곳의 낮 기온은 0~3도에 머물렀으며,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은 제트기류(jetstream)가 습기가 많지만 따뜻한 공기의 북상을 차단함으로써 대륙에서 찬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에 기인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은 이제 익숙한 내용일 듯 합니다.^^


문제는 이 제트기류가 언제 이동해서 날씨가 평년을 회복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기상전문가들도 쉽게 예상을 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평년보다 훨씬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각 국의 기상 센터 예보 역시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한데.. 홧김에(?)  술이나 한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음주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경종이 될만한 스마트폰 앱을 하나 소개합니다.


미 앞서 두어번 알코올과 관련한 포스팅(음주 정보 사이트 'Drink Aware', ‘Dry January)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마무리 버젼으로 스마트폰용 앱을 하나 소개합니다. 음주를 계속할 경우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App showing ageing effects of alcohol goes global'




바로 Drinking mirror  App.인 데, 'Dry January'에서 소개해 드린 PC용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사이트인 'Drinking Smarter'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도 술과 관련한 아주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용 앱' 
'아이폰용 앱'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정보를 수록한 사이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검색해보니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정도가 검색되는 데... 좀 더 상세하고 실질적이며 실천적인 정보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혹, 관련하여 유용한 사이트를 아시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혹,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아이디어를 주실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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