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포스팅한 것으로 착각했던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런던 남서쪽의 Worcester Park(우스터파크, ‘ces’로 발음됩니다. ‘Leicester Square’-굳이 옮긴다면 레스터스퀘어로 읽습니다. ‘Square’도 스퀘어보다는 스쿠에어정도)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나인 ‘French Market”입니다.

 









마지막에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꽃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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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를 찾아가봅니다. ‘Winter Wonderland’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입니다


‘Winter Wonderland’는 간략하게 말하면 아시는 바와 같이 놀이동산입니다각종 놀이기구들이 있고귀한 야외 스케이트장(아이스링크)도 있으며기념품은 물론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습니다지난 11 23일 개장했다고 하는 데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는 2013년 1 6일까지만 열린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 입장료가 없으므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다면 따로 돈들 일은 없습니다.^^ 종합 이용권 같은 티켓은 없는 것 같고 토큰(token)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 데개개의 놀이기구 이용료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보다는 분명 비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홈페이지를 보니 스케이트 임대 포함 스케이팅 1시간에 10.5~13.5파운드이고회전관람차가 7~8파운드네요..

 

사진을 보기에 앞서 영국의 놀이동산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영국에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 같은 곳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도시마다 최소한 1개 이상 씩은 있고또 지방 도시에도 놀이동산들이 더러 있으니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두 손으로는 다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두 발까지 동원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영국에는 놀이동산이 한 손으로 충분히 셀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적습니다너댓 군데 정도놀이기구들이 업데이트가 늦어서 그런지 좀 촌스럽습니다.  요즘은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실히 몰라서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좀 촌스러웠으니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금도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영국 사람들은 뭐든 안 버리고 안 고치고 바꾸지 않는 것은 유명하니까요.. 영국 자체로 놀이문화(?)가 크게 활발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여담 한 가지 하자면.. 영국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한다고 하는 곳에 너무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너 거기 안가보면 정말 정말 후회할거다.. 정말 정말 멋진 곳이고.. 환타스틱하고…’ 이런 말 믿고 가보면… 실망은 아니더라도 대개 괜찮네 혹은 한번 정도는 가볼 만하네 정도가끔 정말 잘 와봤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앞에서는 고맙다꼭 가볼께너의 말 들어보니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답하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시기 바랍니다너무 냉소적인가요?? 그러면 절반만…^^

 

놀이동산 이야기로 돌아와서놀이동산의 숫자가 적은 대신 영국에서는 이동식 놀이기구가 많습니다그러니까 놀이동산에 고정된 놀이기구가 아니고 트럭에 싣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놀이기구를 운영합니다보통 ‘Carnival’을 한다고 두세 달 전에 미리 광고도 하곤 하는 데장소는 대부분 주택가 근처의 파크(park, 공원?)를 주로 이용합니다날짜가 되면 어디에서 오는지 각종 놀이기구를 실은 트럭들이 모여들고먹거리 가게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면드디어 불을 화려하게 밝히고 손님들을 부르곤 하지요어딜 가더라도 널찍 널찍한 파크가 근처에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동식 놀이기구를 하이드파크에 설치해서 일시적으로 놀이동산을 만든 것입니다그렇다고 허접한 놀이기구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홈페이지나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동식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갖추고 있습니다한 가지 감탄스러운 것은 일시적 운영을 위한 시설들을 설치하고사용 후에는 이를 해체하고 이동해서 다시 설치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 잘(?) 하는 것입니다카니발에서 술로 인해 싸움이 나는 경우는 있어도놀이기구로 인한 사고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물론놀이기구 운영자들은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그러니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난 여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의 경기장 중에서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만 이용하고 해체하는 형식의 건물이었습니다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때 양궁경기장의 모습인 데크리켓 경기장에다 경기 시설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임시로 세워서 사용했습니다우측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멀리 원래의 시설인 크리켓 경기장 스탠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양궁경기장 뿐 아니라 여러 종목의 경기장이 모두 가설 경기장이어서 해체한 후에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주경기장의 스탠드도 절반은 해체해서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허세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실용주의라 보입니다우리 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이러한 시설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진출을 위해 교섭 중이라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각종 놀이기구들입니다보시면 대부분 우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다만놀이기구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 있었는 데사진 좌측 아래의 놀이기구입니다군 유격 훈련 때 있는 막타워(?)와 똑같이(?) 생겼는 데지상 10여미터(?)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서(사진에 뛰어 내린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놀이동산을 가로질러 비슷한 타워에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군 생활의 추억이 생각나 다시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딱입니다.^^

 

 

회전목마는 어딜 가나 필수 아이템입니다만이층 회전목마는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나머지는 패스..

 

 

하이드파크에 있는 호수(연못?) 건너편에서 놀이동산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가운데 사진은… 연못에 있는 오리나 백조들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서 잠을 자는 지 밤에도 저러고들 있네요.  이름이 ‘Ice Age 4 Ice Rink’으로 되어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의 사진도 2장 있는 데요.. 스케이트장에 도착하자 마자 파장이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사진을 보시면 대략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아이스링크의 크기는 아담합니다파장이라 그런지 빙질도 별로였고요… 영국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은 더러 있지만야외 스케이트장은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도중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 있었는 데무대 앞은 완전 나이트클럽 수준무대 앞에서는 다들 흐느적 흐느적거리고 있고주변에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나 mulled wine을 마시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 데.. 갑자기 인기있는 음악이 나오자 모두들 벌떡 일어나 함께 춤을 춥니다. 바로 앞에 얌전히 서있던 두 아가씨도 끼를 감출 수 없다는 듯 폭풍 댄스... 특이하게 2차 대전 복장을 한 관객이 있어서 한 컷.

 

 

어딜 가나 먹을 것이 빠지지 않습니다사탕 등 단 것(sweetie)을 파는 가게의 인기가 대단했고 쵸콜렛을 파는 가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솜사탕(floss candy)은 놀이동산의 단골 멤버군밤도 있었습니다액세서리 가게도 여럿 있었는 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디자인 유출이 염려된다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사진이 없습니다별 대단한 디자인도 아니더구만..^^ 그래도 본인들은 소중한 작품이겠죠

 

 

다니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 데마침 noodle 가게가 있습니다메뉴는 심플하게 야채가 들어간 누들과 야채 및 닭고기가 들어간 누들 두 가지인 데값은 4파운드 및 5파운드닭고기는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는 종류의 것이라고 ‘Halal’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China Town이라고 되어 있는 데일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예뻐서.. 한 쪽 뿔이 부러진 것이 애처롭고 아쉽네요..

 

 

사행성(?) 놀이입니다공 세 개에 3파운드다 떨어뜨리면 인형을 줍니다뽑기 종류도 있었고크르크 마개 총쏘는 게임볼링도 있고점수가 적힌 구멍에 공을 굴려 넣으면 획득한 총 점수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게임농구 게임도 있습니다아래 쪽에는 특이해 보이는 사격 게임이 있어서 한 컷

 

주말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 지.. 사람의 물결에 실려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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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변 주택가와 킹스턴 근처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합니다. 사실은 아래 사진보다 더 예쁘게 장식한 곳도 있지만... 접근해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아서 소개하지 못하는 곳들도 더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화질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위 오른쪽 크리스마스 트리는 히드로공항에 있는 것입니다.  심플하죠... 매년 똑같은 것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Bentall 백화점의 실내 장식이며, 아래 사진도 킹스턴 시내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New Malden과 Portsmouth 시내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이 사진은 각 지역마다 가로등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은 것인데.. Kingston, New Malden, Putney, Richmond 등입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의 탬즈강가에 있는 배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찍은 것입니다. 강가에는 이렇게 배를 집 삼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이 것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포스팅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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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런던 시내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런던 시내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Regent Street, Oxford Street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입니다. 

 

먼저, Regent Street의 모습입니다.

 

 

Regent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영국의 크리스마스 캐롤인 '12일의 크리스마스(The Twelve Days of Christmas)'의 내용을 상징하는 금 세공 장식 액자를 중심에 설치하고, 서양호랑가시나무와 붉은 산딸기류 화환으로 장식하였으며, 특별히 런던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표팀를 기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디자인한 사람으로부터 디자인 의도 등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Christmas lights: Designing Regent Street's display


,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의 상세한 내용은 영어판 위키백과 'The Twelve Days of Christmas'를 참고하시기 바라며노래는 아래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가사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연주곡도 있네요..




 Regent Street의 쇼윈도우와 Carnaby Street 입구에서 본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Regent Street에 있는 유명한 장난감 상점인 Hamleys의 쇼윈도우와 Oxford Street와 연결되어 있는 South Molton Street 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Oxford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여기는 건물들도 모두 장식을 별도로 했네요..




아래는 Regent Street의 가로등, Harrods 백화점과 Jermyn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캐롤인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에 나온 것처럼,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2013년 1월 6일이 되면 철거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12일간이며, 보기좋다고 더 이상 두면 행운이 불운으로 바뀐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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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urbiton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urbiton의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에 있었던 마켓이라 음식물이나 식재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로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길 가의 인도에 판매대를 설치하였습니다. 마침 귀한 햇살이 나와서 근처 주민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별로 산타 할아버지답지 않은(?) 분장을 한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요금은 2.5파운드인 데, 작은 인형을 선물로 줍니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된다고 합니다. 큰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 같았습니다.

 

 

농장에서 직접 나와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육고기 종류, 실로 다양한 맛과 종류의 치즈, 큼지막한 굳은 빵이 400g 2.5파운드, 차마 맛보지 못한 Ginger juice & cake 도 있었습니다. 아몬드는 100g 1.5파운드, 200g 2.5파운드.. 비록 길거리 가게이지만 신용카드도 받습니다.  여담 하나.. 영국에서는 2파운드도 안되는 금액을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카드 내미는 사람도, 카드 단말기 들고 받으러 다니는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쿨하다 해야 할까요? 카드 수수료가 그리 싼 것도 아니라고 하는 데

 

 

가게 앞에 올리브 나무를 하나 갖다놓고 올리브유를 팔고 있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병 하나에 4파운드. 옆에는 쿠키인지 빵인지를 팔고 있습니다. 초코브라우니. 시식도 가능합니다.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아저씨는 피클을 팔고 있습니다. 한 병에 3.5파운드. 종류가 얼마나 많은 지크리스마스 티(tea), Earl Grey Tea 등을 예쁜 상자에 넣어서 파는 데, 50g 3.9파운드, 100g 4.9파운드, 250g 11.75파운드입니다.

 

 

원래는 점심 시간에 문을 여는 식당인 데.. 오늘은 특별히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손님이 북적북적합니다.  낄낄 돼지사(Giggly Pig Co)에서 각종 소시지를 판매하는 데, 시식을 위한 소시지 구이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320g 소시지가 3.52파운드. Home made Fish cake 2.5파운드. 굴은 한 개에 1파운드입니다. 2.3kg 게가 23파운드로 좀 비싸네요. 영국 사람들은 굴을 레몬즙과 hot sauce를 뿌려서 먹습니다.  초장을 찍어 먹어야 맛있는 데..^^ 길거리 가게이지만 Food Hygiene Certificate를 턱하니 전시해 놓았습니다. 위생적이니 믿고 먹으라는 뜻인가 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크기나 종류에 따라서 5~20파운드. 맛있고 예쁜 컵케이크. 가격을 안물어봤네요낯선 영국 사람들끼리 쉽게 나누는 대화 중 제일이 날씨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 데, 이렇게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개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금방 친근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각종 야채, 사과, 잼도 있습니다. 사과는 1kg 1.89파운드도 있고, 작은 팩 하나에 1파운드도 있고..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확실한 것은 비싼 것이 더 맛있습니다.  직접 짠 사과쥬스는 1병에 2.4파운드, 3병에 6파운드입니다. 계란은 6개 들이 한 상자가 1.6파운드, 12개가 3파운드. 살라드(Salad)는 큰 통이 5파운드, 중간 크기는 4파운드. 작은 통은 없다고 합니다.^^

 

 

예쁜 케이크, 잼이랑 꿀도 있습니다. 가격은 워낙 다양해서 패스.^^ 예쁘게 과자처럼 만들어서 비닐로 포장한 것은 쵸콜렛입니다. 각 작품(?)마다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서 가격은 제법 비싼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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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은 감이 있지만, Christmas Eve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날씨 소식을 잠시 살펴보면..

지난 11월 중하순부터 연일 뉴스의 첫 꼭지를 차지한 소식은 날씨 관련 뉴스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남서부에서 중부를 거쳐 북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한 지역에 홍수경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북부지방에는 한동안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런던을 비롯한 남동부도 피해가 없지는 않지만, 그나마 아직은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동부 일부 지역은 점점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홍수의 원인으로는 예년과 다른 날씨, 부족한 배수 시설과 이미 포화되어 더 이상 물을 흡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토양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 데요.. 연일 적지 않은 비가 이어지다 보니 나아지지는 않고 악화 일로에 있으며, 계속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각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나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되고, 각종 교통 신호체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모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여행객들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뉴스에서 여행, 특히 남서부를 오가는 여행을 자제하라고 충고를 할 정도였으니 상당히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고 안스럽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참 한심하고 우습기조차 한 뉴스를 하나 보겠습니다.

 

Flood water covers Devon railway line

 


위 사진은 지난 12 23일자 뉴스 동영상 중의 한 장면인 데 기차 선로를 보호하기 위해 몰려드는 물길을 돌리려고 거대한(?) Plastic dams(Plastic bags이 맞을 듯)을 설치한 상황입니다이미 망가진 선로는 포기하고, 더 이상의 선로 피해를 방지하자는 고육지책이라 보입니다.

 

Devon and Cornwall travellers urged to avoid trains

 

 

그런데, 4일이 지난 12월 27일 뉴스를 보면 이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여전하고요..

 

역시 27일 뉴스인 Flood water threatens power substation에 의하면 England 및 Wales 82개 지역에 홍수 경보, 182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북부 Scotland의 6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 Reading(‘뤼딩이라 쓰고 뢰딩이라 읽습니다^^) 인근의 변전소가 침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만약 이 변전소가 침수되면 약 40,000 가구의 전기가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금년이 가기 전에 이러한 모든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면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보여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화제를 돌려서,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떤 분위기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사진은 12 24 10시 경 런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Picadilly Circus(피카딜리서커스)의 모습입니다. 비가 가끔 뿌리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훨씬 조용한 분위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Coventry Street Leicester Square(레스터스퀘어)의 모습인 데,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밤이 늦은 시각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습니다.

 

 

Regent Street, China Town과 연결되는 Wardour Street, 그리고 Trafalgar Square의 모습입니다. 왕래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트라팔가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근처에만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는 정도입니다.

 

 

Kingston 시내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모습은 사람 그림자 조차 찾아보기가 어려운 정도입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우리 나라의 크리스마스 이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리라 생각됩니다. 영국이든 한국이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가정에서 조용히 맞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바라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풍경은 人山人海 寂寞江山 혹은 寂寞空山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 말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영국 사람들은 철저하게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어울려서, 특히 또래끼리 어울려서 밤 늦게 집 밖을 배회하는 일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상점들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 편이기도 합니다. 사실, 위 사진들에 등장하는 행인들의 최소 절반 이상, 60~70% 정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 말도 더러 들을 수 있었지만, 꼬르륵 꼬르륵, 다다다 등 실로 다양한 나라의 말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로 들릴 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런던 시내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평소보다 조용한, 혹은 평소와 전혀 다름이 없는, 전혀 붐비지 않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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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가 지났지만, Boxing Day의 유래를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Boxing Day는 우편배달부, 청소부 등에게 감사의 표시로 상자에 선물이나 약간의 금품을 넣어서 주는 날이라고들 했는 데.. 사실 Boxing Day에는 대부분 일을 하지 않거든요…^^

 

일단 인터넷에서 Boxing Day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풀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Boxing Day is traditionally the day following Christmas Day, when servants and tradesmen would receive gifts from their superiors.

- The day to open the Christmas Box to share the content with the poor. The Christmas box was a wooden or clay container where people placed gifts.

-  Servants were allowed to visit family after providing for the rich on Christmas Day, and were given gifts, bonuses and leftover food to take home.


또,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       수백년 전에, 상인들이 하인들에게 음식과 과일을 크리스마스 팁으로 주었다. 자연스럽게 음식과 과일 선물을 상자에 포장되었기 때문에 "박싱 데이"라고 불린다. 

-       봉건 시대에, 크리스마스는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었다. 모든 농노들은 영주의 집으로 모였고, 영주가 농노들에게 연금을 주었다. 12 25일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영주가 자기 땅에 살고 있는 농노들에게 옷, 곡물, 연장과 같은 실질적인 물건들을 주었다. 각 농노의 식구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그런 물건들이 가득한 상자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이 행사의 자의성은 전혀 없다. 영주는 이런 물품을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 물건을 상자에 담아 주었기 때문에 그 날을 박싱 데이라고 불렀다. 

-       수년 전, 영국에서 하인들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 (12 26) 일을 하려고 올 때 고용주에게 상자를 갖고 오는 풍습이 있었다. 고용주들은 특별 연말 수당으로 상자에 동전을 넣어줬다. 이는 근대의 크리스마스 보너스와 비교할 수 있다. 하인들은 동전 상자를 들고 갔으며, 그래서 박싱 데이라 부른다. 

-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헌금함을 열어서 돈을 다음 날 더 가난하고 비천한 시민들에게 주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 경우에, "박스(box)" 또는 "박싱 데이"는 헌금이 남아있는 거대한 잠금 상자 하나에서 유래했다. 

-       영국에서 많은 하인들이 크리스마스에 고용주를 위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25일 파티후 남은 음식들을 BOX에 담아 하인들에 가지고 가도록 했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 담긴 BOX, 상자를 받아오는 날 그래서 박싱 데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위에서 찾아본 Boxing Day에는 상자(Box)가 공통적으로 들어있으며, 뭔가를 상자를 통해서 나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복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Boxing Day는 어디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알아봅니다

 

먼저, Boxing Day는 대단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국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872년이며, 만약 Boxing Day가 휴일인 토요일 혹은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 월요일이 Boxing Day가 됩니다. , the first weekday after Christmas  대체 공휴일로써 Boxing Day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휴일인 25일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이라면 화요일이 Boxing Day가 되는 것이고요..

 

영국 현지에서 바라본 Boxing Day의 유래에 대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 가장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노동자(하인 등)를 위한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설입니다.크리스마스에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크리스마스 행사(?, 아마도 영주나 귀족 등 상전을 위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여러 가지 남은 음식이나 선물이 들어있는 Christmas Box를 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들에게는 Boxing Day가 the second Christmas이자 자신들만의 크리스마스라는 것입니다.  Boxing Day를 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맥락이 닿는 유래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금품을 나누어주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바깥에 비치된'Alms Box'에 교회 성도들이 돈이나 선물을 넣어두면, 크리스마스 이튿날 이 상자를 열어서 가난한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12 26일 날 사용된다는 공통점은 있으되, 내용이 약간 다른 설도 있는 데, 크리스마스 캐롤송으로 유명한 'Good King Wenceslas'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Good King Wenceslas'는 체코의 Saint Wenceslaus I, Duke of Bohemia (발음기호는 [vaːtslaf], 907~935)의 이야기를 1853년 John Mason Neale과 Thomas Helmore이 노래로 옮긴 것인 데, 체코의 Saint Wenceslaus I, Duke of Bohemia (발음기호는 [vaːtslaf], 907~935) 12 26(아일랜드 등에서는 St Stephen’s Day) 날 눈보라 속에서 땔감을 구하는 소작농을 보고 이 들에게 음식, 포도주, 땔감 등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돕는 손길을 축복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 데,  오늘 날의 Boxing Day가 이러한 선행에서 기인했다고 하는 설입니다 다만, 이 때부터 상자를 의미하는 Boxing Day가 시작된 것은 아니며, 훗날 영국의 성공회에서 강림절에 상자를 비치해두면 교회 성도들이 금품을 기부하고 이를 12 26일 날 열어서 나누어주었다고 하는 점에서 이 두 가지 설이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아래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발음이 제법 독특한 구석이 있습니다.

 

 

Title : Good King Wenceslas

 

Good King Wenceslas looked out,

On the Feast of Stephen,

When the snow lay round about,

Deep and crisp and even;

Brightly shone the moon that night,

Tho' the frost was cruel,

When a poor man came in sight,

Gath'ring winter fuel.

 

"Hither, page, and stand by me,

If thou know'st it, telling,

Yonder peasant, who is he?

Where and what his dwelling?"

"Sire, he lives a good league hence,

Underneath the mountain;

Right against the forest fence,

By Saint Agnes' fountain."

 

"Bring me flesh, and bring me wine,

Bring me pine logs hither:

Thou and I will see him dine,

When we bear them thither."

Page and monarch, forth they went,

Forth they went together;

Thro' the rude wind's wild lament

And the bitter weather.

 

"Sire, the night is darker now,

And the wind blows stronger;

Fails my heart, I know not how,

I can go no longer."

Mark my footsteps, good my page;

Tread thou in them boldly:

Thou shalt find the winter's rage

Freeze thy blood less coldly."

 

In his master's steps he trod,

Where the snow lay dinted;

Heat was in the very sod

Which the saint had printed.

Therefore, Christian men, be sure,

Wealth or rank possessing,

Ye who now will bless the poor,

Shall yourselves find blessing.

 

이외에도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옛날 대항해시대에 긴 항해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 성직자가 배 안에 작은 상자를 놓아두면 선원은 물론 안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그 상자 안에 돈을 넣는 데, 항해를 떠날 때에는 이 상자를 봉했다가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면 무사 귀환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이 상자를 성직자에게 돌려주고, 성직자는 이 상자를 받아서 크리스마스까지 가지고 있다가 비로소 개봉해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하인이나 소작농 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Boxing Day는 원래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오늘 날은 휴일, 여가시간 등 이외에는 별 다른 의미를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합니다. 결국 유래를 정확하게 파악할 어떤 이유도 없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서로 살피고 나누는 선행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날 평범한 영국 사람들이 어떻게 Boxing Day를 보내는 지를 살펴보면, 가장 일반적인 것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집에서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문이 열린 식당을 찾아서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우와하게(?) 크리스마스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고..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를 먹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파크에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동네 펍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축구를 보기도 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 Boxing Day에는 스포츠 빅 이벤트가 많아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구나 럭비 경기가 많이 있는 편인데 대개 가까운 지역의 팀끼리 경기를 벌이도록 편성을 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경마도 빠질 수 없는 이벤트 중의 하나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Shopping Boxing Day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70~80%까지 할인 판매를 하므로, 좋은 물건을 많이 선점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명품이라 일컫는 고가이면서 물량이 어느 정도 제한적인 경우에는 그 경쟁이 실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100미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도 마음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Boxing Day에 열리는 행사 중에는 여우 사냥도 있습니다 흰색과 붉은색의 전통 복장을 하고 말을 탄 채 많은 개(foxhounds)를 앞세우고 여우를 사냥하는 데.. 2005년 이후로는 이와 같이 개가 직접 여우를 공격하는 여우 사냥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가 공격을 하지 않는 경우의 여우 사냥은 여전히 합법적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처럼 여우 사냥이 다시 허용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한 기사인 Fox hunting ban vote unlikely, says Environment Secretary의 일부입니다 

 


2005년도 여우 사냥 금지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무섭습니다.  아래 기사도 참고하시길...

 

Hunting: Minister says ban repeal vote 'not imminent'

 

Hunting: Ban 'cannot be overturned' in free vote

 

 (이미지는 구글한 것인데, 1906년 엽서 도안이라고 합니다)

 

사실 영국에는 여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여우가 어떠한 피해를 끼치는 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여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먹이를 찾아 쓰레기 통을 뒤지거나 주택가를 배회하는 여우도 많고, 밤에 지방 도로를 다니다 보면 눈에 띄는 여우도 많습니다.

 

영국에서는 가죽으로 된 신발은 여우가 물어가기 때문에 꼭 집안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담을 하나 해보자면, 여우는 도망가면서 꼭 뒤를 돌아 봅니다. 한 번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고 몇 걸음 가다가 돌아보고 또 뒤돌아봅니다. 따라오라는 뜻인지.. 아니면 나 잡아봐라는 뜻인지.. 어쩌면 또 다른 뜻이 있는 지도..

 

마지막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Hunting of the Wren”(굴뚝새 사냥, Wren's day, Hunt the Wren Day or The Hunting of the Wrens)을 들 수 있습니다. 웨일즈나 아일랜드 등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하는 데, 한 때는 영국에서도 성행했던 행사라고 합니다.

 

12 26일인 St Stephen’s Day ‘Wren Boys’라고 부르는 어린 소년들이 굴뚝새를 잡아서 긴 막대 끝에 매달고, 나뭇가지와 리본으로 장식한 옷을 입고 얼굴을 검게 칠한 채로 노래를 부르면서 집집마다 다니면 각 가정에서는 돈이나 선물, 음식 등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년들은 답례로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굴뚝새의 깃털을 주었다고 하며, 이렇게 모인 돈이나 물품은 마을 중앙에서 둥글게 모여서 춤을 추는 village dance를 여는 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St Stephen이 당했던 것처럼 진짜 굴뚝새를 잡아서 돌로 죽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모형 굴뚝새를 사용하며, 거추장스런 옷 대신 남자는 주로 여장을 한 채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다니면서 자선 기금을 모금한다고 합니다. 왜 굴뚝새를 잡게 되었는지, 왜 12월 26일을 제외하고는 굴뚝새를 잡으면 불운해진다고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Hunting of the Wren 유튜브 영상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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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영국의 가장 큰 명절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다가오니 집집마다 손자 손녀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반짝반짝 장식은 물론이고, 연휴 동안 먹고 마실 것들을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진 것 같습니다.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21일 금요일부터 여행에 나섰다고 하는 데요.. 비가 발목을 잡는다고 합니다..

 

사실, 지난 목요일부터 영국 전역에 걸쳐 많은 곳에 홍수를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졌으며, 이번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던 중입니다. Hampshire, Kent, Nottingham, Hampshire, Cambridge 등 소식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링크를 걸어두는 이유는 동영상을 보고 들으시라는 의미입니다.^^ 영국에서 낯선 사람끼리 만났을 때 가장 꺼내기 쉬운 화제는 단연코 날씨입니다.

 

Drivers rescued from their vehicles due to flooding 

 

Floodwater rises in Cambridgeshire 

 

Flooding: Two escape flooded Porsche

 

그런데, 어제, 오늘은 이 홍수와 그 여파로 발생한 기차 신호체계 및 선로 문제로 인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은 여행객들의 교통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있고, 물론 홍수로 인해 대피해야 하는 지역에 대한 소식도 있습니다.

 

Christmas getaway faces rain disruption

 

Evacuations as river level rises

 

영국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날씨 소식에 자꾸 민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가 와서 그런지 크게 춥지 않다는 것이 될 듯 합니다. 모쪼록 모두에게 기쁘고 즐거운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번에는 킹스턴의 크리스마스 마켓 소식입니다…  일전에 한번 관련 소식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먹거리는 별로 없고, 장신구나 장식품 위주의 마켓이었는 데, 아무래도 선물에는 이런 품목이 적당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죠..

 

 


예년에 비해 동양적인 느낌이 나는 장식품도 많았고초를 많이 사용하는 영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촛대를 대신하는 tea light용 크리스탈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각종 동물 모양의 장식품도 있고요. 한 켠에는 그림도 판매합니다.

 

 

머플러 등 액세서리, 홈패션 제품, 그릇도 있네요.

 

 

머리핀, 거울, 목걸이 등등 장신구, 나무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장신구 판매점 주인의 멋진 포즈도

 

 

군것질 거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각종 치즈, 견과류, 터키의 명산품인 icing sugar를 듬뿍 묻힌 Rose Turkish Delight 까지..  가격이 200g 3.99파운드였네요.. 비싼 편인가요??

 

다음 번에는 Hyde Park Winter Wonderland 등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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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학생들비자 발급 지연으로 겨우내 원치 않는 영국 체류

 

 

수천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여권을 회수받지 못함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동떨어져 영국에서 지낼 채비를 하고 있다.

 

영국 국경국(UKBA) 지속적인 이민법의 변경과 인원 감축으로 고전하고 있음에 따라 학생들은 새로 학기를 시작하는  앞서 비자 발급  연장을 위해 4개월에서 7개월 동안을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 보도했다.

 

국경국은 업무적체로 인해 150상자나 되는 신청서들을 방치해 놓고 있는 한편그에 대한 일련의 혹독한 보고서 등을 통해 최근 수개월 동안 언론과 기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다니엘 스티븐스 NUS 국제 학생부장은 올해 수천명의 학생들이 자국을 방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US의자료에 의하면 외국 학생들은 영국 경제에 연간 125 파운드를 기여하고 있다.

 

스티븐슨 학생부장은 많은 외국 학생들은 문화 충격을 경험하였거나 향수병에 걸려있다자국에 아이들을 남겨 놓고 온 이들도 있기 때문에 방학 기간은 학생들에게 무척 중요하다 말했다.

 

이민자  소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은 학생들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였다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스티븐스 학생부장은 자국 친구들이 여전히 영국에 오지 말라 메세지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영국 정부가 제도를 보다 호의적으로 개선하거나 절충하리라는 어떤 인상도 받을 수가 없다.점점  엄격해지고 보다 가혹하고 어려워지기만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지아에서   21 여학생은 지난 9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비자 인가증이 철회되면서 다시 비자 신청을 하느라 영국에 발이 묶였다다행히 윈체스터 대학에 등록할  있었지만 아직도 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그녀는 영국인들은 권리에 대해 얘기하기를 좋아한다우린 불법 체류자 취급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아닐 뿐더러 원하는 어느 곳이든 여행할 권리가 있다면서 방학 기간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만 한다는 사실에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영국의  학교의 입학담당관은 18 이하 학생 5명이 12 초에 학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회수받지 못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숙사가 방학 기간 동안 운영되지 않는 까닭에 몇 몇 학생들은 후견인들과 머무는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UK Council 도미닉 스콧 국제 학생부 수석 담당관은 지문 처리 시스템 등의 복잡한 절차의 도입으로 인해 지연이 심화되었다 국경국 직원들은 새로운 문제가 있을  계속해서 재배치되고 있으며 학생 비자는 항상 최하위 순위로 처리되어진다 덧붙였다.

 

오랫동안 자료가 갱신되지 않아 국경국 인원 감축의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그러나 국립 감사원은2011 조사에서 지난 1년에 걸친 인원 감축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었다.

 

 바인 수석 조사관은 85% 학생 비자건이 4 내에 처리되어진다는 국경국의 주장과는 판이하게도 단지 12%만이  기간 내에 완료되었다고 자신이 조사한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국경국은 신청서 처리에 6개월까지 걸릴  있다고 신청자들에게 알렸으며 수요가 많은 지역에 추가 직원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스 바즈 노동당 의원은 국경국은 신청서 처리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드는가에 신경쓰지 않는다지연도 이민 통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테레사 메이 내무부 장관은 학생 위장 이민 막기 위해 10만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메이 장관은 국경국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급진적으로 확장할 이며 새로운 방식으로써 영국 비자의 남용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 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빈스 케이블 장관은 새로운 조치가 영국 대학에 다니고 있는 외국 학생들에게 제한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대학 산업을 영국 최고 수출 항목이라고 언급하며 케이블 장관은 합법적이라는 전제하에 영국은 외국 학생들을 환영한다 말했다.

 

출처 : 유로저널

 

 

비자 심사를 담당하는 UKBA의 게으름(?)에 – 지난 2006년 정부 부처 개편으로 소관 부서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발생한 업무 적체가 있기는 하지만 –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11/4   MPs attack archive of lost asylum applicants

 

11/27 게으른 이민국, '각종 이민 신청서 뜯어 보지도 않아 해결 지연

 

11/29 Student visas: UKBA 'failed to check' tip-offs

 

11/29 UK Border Agency has let thousands of overseas students overstay

 

사실은 지난 년초부터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업무 지연으로 지금도 수 많은 학생들이 비자가 발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이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위 기사에 나온 것처럼 오히려 인터뷰를 더욱 강화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봉쇄하겠다는 엉뚱한(?) 정책을 발표하고 하고 있습니다.

 

12/12 100,000 students coming to UK face immigration interviews

 

Theresa May 장관은 12월 12일 이민을 위해 영국에 입국하고자 하는 가짜 학생을 근절하기 위해 고위험군 국가부터 시작하여 내년부터 100,000명 이상을 인터뷰 심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향후 영국 입국 전반에 걸쳐 250,000여명까지 확대될 것이며즉시Border Agency's interviewing programme를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비자 정책 강화특히 학생 비자 강화와 관련하여 국익에 반한다는 등 많은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Theresa May 장관은 적절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합당한 대학 학과정에 입학허가를 받는다면 아무 문제 없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If you can speak English, and you can get a place on a proper course at a proper university, you can come to study in Britain.'

 

영국의 비자 정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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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다들 잘 하셨는지요?  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데..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앞으로 닥쳐올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야 할 우리로서는 결과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잘 되어야 해외에 사는 사람들도 좀 더 어깨를 펴고 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최근의 뉴스에 의하면 영국의 백만장자들 가운데 약 22%가 해외로 나가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들이 생각하는 이주 원인은 좋지 않은 날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3명 중 2명이 좋지 않은 날씨라 답했고, 49% 범죄 발생’, 45% 높은 생활비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영국인들이 날씨가 가장 큰 불만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결과인 듯 합니다.

 

그런데, 내년 여름의 영국 날씨도 금년과 마찬가지로 비가 많이 오는 좋지 않은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Colder, wetter summers' for UK에 의하면 대서양 상공을 가로지르는 제트기류(Jet stream)가 내년에도 영국의 남쪽에 걸쳐져서 금년처럼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트기류의 이동은 극지방의 얼음이 녹은 영향이라고 합니다.


Travelling during the festive period 2012 


 

예년과 전혀 달랐던 금년 여름 날씨의 요인으로도 이러한 분석이 힘을 얻었습니다만,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영국의 환상적(?)인 여름은 물러가고 낮은 길지만 춥고 비가 많은 우중충한 여름이 영국 여름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쪼록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크리스마스가 목전에 다가오니 곳곳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선물 준비에 분주한 상점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전형적인 가족과 함께입니다.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다들 고향(?)으로 돌아와서 가족 간의 우애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못다한 감사와 축복의 사연을 카드로 전하는 시기입니다. 우리의 크리스마스와는 좀 다르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떨까요 우리 나라의 경우, 시내 중심가는 수많은 인파가 새벽은 물론 밤을 새면서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떨까요? 런던 시내는 아니지만 몇 년 전에 한번 나가본 적이 있기는 한데.. 최근에는 좀 바뀌었는지 직접 살펴본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바야흐로 다가온 Festive season을 맞아 런던의 교통청(?, Transport for London)에서는 년말 년시교통에 대한 안내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만,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 날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된 내용을 보면,

 

-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토요일에 준하는 대중 교통이 운행될 예정이며, 버스는 자정까지만 운행됩니다.

 

- 25일 크리스마스에는 교통편 운행이 전면 중단되며, 26 Boxing Day에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운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26일에는 지하철 파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12 31 New Year’s Eve에는 23 45분부터 1 1일 새벽 4 30분까지 모든 교통편이 무료로 제공되며, 1 1일 New Year's Day에는 다시 제한적인 교통편만이 운행될 예정입니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http://www.tfl.gov.uk/festiv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건강하고 안전한 festive season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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