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봄은 과연 언제부터일까요?

 

오늘 1 10일이 영국의 지하철(underground)가 개통된 지 150년 되는 기념일입니다.  1863년도우리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니 이 시기에 이런 일들이 - 1861년 김정호 대동여지도, 1863년 고종 즉위대원군 집권, 1864년 동학의 교조 최제우 처형, 1866년 병인양요, 1871년 신미양요 - 있었습니다머지 않아 닥쳐올 개화의 물결에 맞서 쇄국 정책을 펼치던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비교해 볼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우리 나라의 지하철은 1974년 8월 15일에 1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영국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영국 입국 목적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빅벤(The Elizabeth Tower, Big Ben)’과 날씨인 것 같습니다. ‘빅벤(The Elizabeth Tower, Big Ben)’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국의 상징(?)으로 자리를 굳힌 것 같지만, ‘날씨가 최우선 순위에 들어간다는 것은 약간은 새삼스럽기도 합니다물론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여행을 떠날 때에는 날씨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지만영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날씨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크게 멀지 않은 유럽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여름에는 좀 덥겠구나겨울에는 좀 춥겠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영국의 경우에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2012년 영국은 예년과는 무척 다른 날씨를 보였고어쩌면 금년도 예년과 다른 날씨를 겪게 될 지 모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1 3일자 BBC 뉴스Met Office: 2012 was UK's second wettest year on record 를 보면, 2012년은 영국 기상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건조한 겨울로 시작해서 두 번째로 비가 많이 온 해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우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 동안 예년에 비해 낮은 강수량으로 지역에 따라 수도 호스 사용 금지(영국에서는 가뭄이 심하면 수도 호스로 정원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는 행위를 단속합니다)는 물론 수돗물 제한 급수까지 해야할 정도로 가뭄이 심한 상태였고더욱이 비가 적게 오는 여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가뭄 피해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4월부터 시작된 비 소식은 년말까지 이어졌습니다많은 지역이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었고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식적인 발표까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뉴스에 나온 피해 사례 중에는 무려 12주 동안 12번 침수 피해를 입어서 복구를 포기하다시피 한 펍 주인도 있었고.. 벌이 활동을 멈추고 마치 겨울잠을 자듯이 나무 틈바구니 같은 곳에 숨어 있는 반면달팽이들은 아주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영국에는 달팽이가 많습니다특히 민달팽이가 아주 많아서 새들의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기상청(Met Office)의 발표에 의하면 2012년은 1910년 기록 이래 가장 비가 많이 온 한 해가 될 뻔 했으나아쉽게도 6.6밀리 모자란 강수량으로 인해 두 번째로 비가 많은 해(UK's second wettest year on record)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그러나, England 지방은 12 26 Boxing Day에 1,095.8mm의 강수량으로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며웨일즈 지방은 세 번째스코틀랜드 지방은 17번째북아일랜드 지방은 40번째 비가 많은 해였다고 합니다이 자료를 보면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피해가 큰 것이 이해가 됩니다.^^

 

The total rainfall for the UK during 2012 was 1,330.7mm (52.4in), just 6.6mm short of the record set in 2000.

1. 2000 - 1,337.3mm

2. 2012 - 1,330.7mm

3. 1954 - 1,309.1mm

4. 2008 - 1,295.0mm

5. 2002 - 1,283.7mm

(Source: Met Office)

 

위 통계를 보면 대체로 2000년 대에 들어오면서 특별히 비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고지구 온난화에 따른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맥을 같이 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은 것 같습니다.

 

2013년 장기 예보에 의하면금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가 많은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데이는 제트기류(Jet stream)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2013년 들어서면서 지금까지는 비는 별로 오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영국의 겨울 날씨인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고 비와 바람이 많은 날씨와는 다소 다른 모습인데요.. 한국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최저 기온이 영상 5도 정도낮 최고 기온이 10도를 넘는 런던의 날씨는 봄과 같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런데실제로 이러한 봄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아직 겨울이 물러가고 봄 기운을 느끼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죠..


 

 


위 사진은 어제 동네에서 찍은 사진인 데.. 벚꽃 비스무리한 종류 등 두 가지의 사진입니다만여기 저기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여러 가지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일찍 꽃을 피우는 수선화 같은 구근식물은 이미 새싹을 이 만큼씩 드러내고 있습니다.목련의 새 순도 다가오는 봄 기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는 저 나무에도 머지 않아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니영국에서 1월 이후에는 큰 추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물론 추위도 있고온갖 꽃이 핀 위에 눈이 수북이 쌓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는 크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국 2월 날씨 예상

 

이제 2월이 오면 크로커스(Crocus), 수선화(Daffodil), Daphne 등이 아름다운 꽃을 자랑하게 될 것이고뒤를 이어 온갖 종류의 꽃으로 비롯된 봄의 향연이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성급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봄은 이미 가까이 와 있습니다.

 

훈훈한 기사 하나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인데.. 영국 남서지방인 Cornwall 지역의 경찰들이 신경근 장애를 겪고 있는 Joshua Wilson이라는 12세 소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근엄해야 할 경찰들이 만든 ‘Gangnam Policeman(Falmouth Style)’입니다.  생각이 다르니 행동도 다른 것일까요?  Falmouth의 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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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많은 분들이 영국 여행을 계획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영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실시하는 엑스레이 촬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학업이나 직장일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영국행을 결정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비용을 들여 준비를 한 끝에 마침내 비자를 받으면 공식적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가 됩니다. 항공권을 발권하고 개인적인 준비와 정리를 미치면, 약간은 흥분되고 긴장된 마음으로 영국행 항공기에 몸을 싣습니다.

 

영국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항공기 승무원은 동행이니 제외한다면, 대부분 입국심사관이 될 것입니다. 이미 받은 비자를 소지한 사람이든, 새로 방문비자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든 입국심사관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따져본다면, 영국 생활의 첫 걸음은 입국심사가 되는 것입니다물론 그 이전에 입국카드를 작성하게 되지만실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은 입국심사가 처음이 될 것입니다.

 

몇 마디 되지는 않지만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만 묻고 빨리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입국심사관이 스탬프는 찍어주지 않고 한 쪽을 가리키며 그 곳을 경유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름 아닌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그렇지만우리 나라 결핵 감염율 등 관련 자료나 기사와 Home Office의 발표를 보면 필요한 절차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먼저결핵 감염과 관련한 의 내용을 살펴보면국내 인구의 30% 정도가 결핵보균자로 추정된다고 하며현재 매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 결핵 환자수는 3 5845명으로 2008(3 4157)보다 늘었고. 10만명당 발병률은88사망률은 5.5명으로미국(각각 4.8명ㆍ0.27일본(22명ㆍ1.4)보다 발병률 기준4~18배 높으며특히 우리나라는 20대 발병률이 10만명당 81.6명으로 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10만명당 결핵 발병율은 OECD 회원국 평균(15.6) 5.6배에 달하며, 한국의 10만명당 결핵 발병율(88)은 아시아권의 싱가포르(26, 3.3)와 일본(22, 4)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중국(99)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OECD 미가입국인 스리랑카의 60명보다도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제 왜 공항에서 멀쩡한 사람을 귀찮게 엑스레이를 찍도록 하는 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시리라 믿습니다. 자국민 보호 및 건강 증진을 위해, 또 외국인의 입국 후 결핵 감염 발견 시 무상 치료에 따르는 NHS(National Health Insurance, 국민건강보험)의 부담을 줄이는 등의 목적으로 이러한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관 짐 검사도 뭐 특별히 잘못한 것이 있거나 밉상 보인 것도 아닌 데, 운수 사나우면(?) 걸리는 것과 같이 이치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영국에서 흔히 Breast Check, Health Check 혹은  A pre-entry tuberculosis (TB) screening programme 라고 부르는 이 검사는 현재 6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

 

Home Office 발표 자료인 New screening to tackle tuberculosis in the UK 를 보면 지난 30년 이래 가장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의 경우 9000명의 입국자가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원칙적으로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할 예정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불쾌하게 생각지 마시고영국 입국 기념 촬영(?) 한번 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이 모르던 감염 사실을 이 검사를 통해 알게 되어 무료로 치료받고 공부 잘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도 있었답니다..

 

예전에는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경우 전체 입국심사 과정이 적어도 1.5시간 이상 2~3시간씩 걸리던 것이 요즘은 훨씬 빠른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도록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고 싶은 분은 출국하기 전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필름과 의사소견서를 소지하면 됩니다.  다만아주 드물게 이렇게 준비를 했는 데에도 불구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2013년 1월 30일 업데이트

'결핵 후진국' 한국 작년 새 환자 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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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금년 한 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빕니다.

 

오늘은 'New Year’s Eve Fireworks London 2013'  'London New Year’s Day Parade'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이벤트가 서울의 보신각 종 타종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동해바다로 떠나는 일출 맞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영국의 경우에는 따로 일출을 맞이하러 동쪽이나 남쪽 바다로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대부분의 도시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갖습니다 가이포크스 데이를 즈음해서 시작된 불꽃놀이가 이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클라이막스를 맞고불꽃놀이 열기는 찬 물을 부은 듯 식어집니다.^^

 

2013년 런던 새해맞이 불꽃놀이(New Year’s Eve Fireworks London 2013) 행사는 2013 11 0시 정각에 시작해서 약 11여분 남짓 진행되었습니다. 11분여라는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었던 행사라서 질로 본다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약간은 허무(?)했습니다. 왜 허무했는지는 아래에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BC 등 여러 매체에서 이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Crowds greet London's New Year's Day Parade

In pictures: London's New Year Parade

 

유튜브에도 관련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불꽃놀이를 가까이(?)에서 본 사진들입니다별로 가깝지도 않은 데 가까이에서라고 표현한 이유는.. 더 이상 가까이 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꽃놀이가 펼쳐진 장소는 탬즈강변의 Lodon Eye 근처, The Elizabeth Tower(Big Ben)과 국회의사당에서 약간 치우친 건너편이었는 데이 근처는 오후 5시에 통행이 차단되었으며상당히 떨어진 곳까지도 8~9시에 이미 통행이 차단되었습니다저녁 9시가 채 못된 시각에 차를 아예 멀찌감치 세워두고 걸어서 Westminster Bridge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Lambeth Bridge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무려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 데…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Lambeth Bridge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런던아이 쪽 사진입니다런던아이를 측면에서 바라보게 되어 런던아이가 그냥 하나의 기둥처럼 보이고 있습니다아직 시간이 제법 남아있는 데에도 불꽃놀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장소까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이미 Lambeth Bridge에도 더 이상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 불꽃놀이 시각이 다가오자 탬즈강을 운항하던 유람선들도 모두 근처에 와서 차례 차례 정박하고 있습니다, EU 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고 하는 309.6미터의 The Shard에서 조명으로 분위기를 돋구고 있습니다(우측 아래).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근처는 발디딜 틈도 없이 꽉 찼습니다이윽고 카운트 다운에 이어 드디어 런던아이 바로 아래와 런던아이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똑딱이 카메라라서 멋진 장면은 잡아내지 못했지만.. 사실 좋은 카메라가 있어도 멋진 장면을 잡아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왜냐하면워낙 많은 폭죽이 단시간에 터지다보니 연기가 주변을 꽉 에워싸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멋진 사진이 잘 없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제일 우측 아래 사진을 보시면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도 런던 아이 주변에 남아있는 연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날 불꽃놀이가 진행된 시간은 약 11분...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본 불꽃놀이인데 11분. 이제 좋은 구경하고도 왜 허무했는지 짐작이 가시는지요? 좋은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도대체 몇 시에 왔을까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 한 가지는 12월 31일 저녁 무렵 그친 비가 불꽃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타고 나니 다시 오기 시작했었다는 것.  250,000여명이 모였다고 하는 데, 비라도 왔으면 다들 우산도 못쓰고 비를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었을텐 데...

 

또, 새해맞이 행사 중 불꽃놀이를 제외한다면 London New Year’s Day Parade가 가장 큰 행사로 손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마침 이 퍼레이드의 전부는 아니지만일부를 촬영한 것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퍼레이드에는 몇 년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만이 퍼레이드에는 영국 내 여러 학교나 지방 자치단체는 물론 멀리 미국이나 호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큰 행사입니다. 세계  20개국에서 온 최소 10,000명 이상의 인원이 오전 11 4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 퍼레이드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퍼레이드 도중 군데 군데 지정된 장소에서는 각 단체 별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데이런 곳에는 임시 스탠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관람을 돕고 있는 데.. 이 스탠드(Grandstand라고 부릅니다)에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하려면 상당히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좌석 수가 많지 않아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합니다이런 스탠드는 없지만 비교적 널찍한 장소를 몇 군데 선정해서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하는 데이런 장소는 언제나 일찍부터 가서 진치고(?) 있어야만 합니다.

 

해서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관람을 하곤 하는 데… 위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그렇지만동영상에서 처럼 퍼레이드 행렬이 늘 지연되기 때문에 한참씩 대기하는 동안 대부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므로사람들 틈에서 보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혹 2014년 London New Year’s Day Parade에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가시기 전에는 꼭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거리 지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금년의 경우는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모쪼록 뜻하신 계획마다 풍성한 열매가 맺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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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다 포스팅한 것으로 착각했던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런던 남서쪽의 Worcester Park(우스터파크, ‘ces’로 발음됩니다. ‘Leicester Square’-굳이 옮긴다면 레스터스퀘어로 읽습니다. ‘Square’도 스퀘어보다는 스쿠에어정도)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나인 ‘French Market”입니다.

 









마지막에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꽃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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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를 찾아가봅니다. ‘Winter Wonderland’의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입니다


‘Winter Wonderland’는 간략하게 말하면 아시는 바와 같이 놀이동산입니다각종 놀이기구들이 있고귀한 야외 스케이트장(아이스링크)도 있으며기념품은 물론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습니다지난 11 23일 개장했다고 하는 데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는 2013년 1 6일까지만 열린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 입장료가 없으므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는다면 따로 돈들 일은 없습니다.^^ 종합 이용권 같은 티켓은 없는 것 같고 토큰(token)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 데개개의 놀이기구 이용료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보다는 분명 비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홈페이지를 보니 스케이트 임대 포함 스케이팅 1시간에 10.5~13.5파운드이고회전관람차가 7~8파운드네요..

 

사진을 보기에 앞서 영국의 놀이동산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영국에는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 같은 곳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도시마다 최소한 1개 이상 씩은 있고또 지방 도시에도 놀이동산들이 더러 있으니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두 손으로는 다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은 물론 두 발까지 동원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영국에는 놀이동산이 한 손으로 충분히 셀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적습니다너댓 군데 정도놀이기구들이 업데이트가 늦어서 그런지 좀 촌스럽습니다.  요즘은 우리 나라의 놀이동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실히 몰라서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좀 촌스러웠으니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금도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영국 사람들은 뭐든 안 버리고 안 고치고 바꾸지 않는 것은 유명하니까요.. 영국 자체로 놀이문화(?)가 크게 활발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여담 한 가지 하자면.. 영국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한다고 하는 곳에 너무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너 거기 안가보면 정말 정말 후회할거다.. 정말 정말 멋진 곳이고.. 환타스틱하고…’ 이런 말 믿고 가보면… 실망은 아니더라도 대개 괜찮네 혹은 한번 정도는 가볼 만하네 정도가끔 정말 잘 와봤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앞에서는 고맙다꼭 가볼께너의 말 들어보니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답하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시기 바랍니다너무 냉소적인가요?? 그러면 절반만…^^

 

놀이동산 이야기로 돌아와서놀이동산의 숫자가 적은 대신 영국에서는 이동식 놀이기구가 많습니다그러니까 놀이동산에 고정된 놀이기구가 아니고 트럭에 싣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놀이기구를 운영합니다보통 ‘Carnival’을 한다고 두세 달 전에 미리 광고도 하곤 하는 데장소는 대부분 주택가 근처의 파크(park, 공원?)를 주로 이용합니다날짜가 되면 어디에서 오는지 각종 놀이기구를 실은 트럭들이 모여들고먹거리 가게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면드디어 불을 화려하게 밝히고 손님들을 부르곤 하지요어딜 가더라도 널찍 널찍한 파크가 근처에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Hyde Park’에서 열리고 있는 ‘Winter Wonderland’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동식 놀이기구를 하이드파크에 설치해서 일시적으로 놀이동산을 만든 것입니다그렇다고 허접한 놀이기구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홈페이지나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동식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갖추고 있습니다한 가지 감탄스러운 것은 일시적 운영을 위한 시설들을 설치하고사용 후에는 이를 해체하고 이동해서 다시 설치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 잘(?) 하는 것입니다카니발에서 술로 인해 싸움이 나는 경우는 있어도놀이기구로 인한 사고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물론놀이기구 운영자들은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그러니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지난 여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의 경기장 중에서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만 이용하고 해체하는 형식의 건물이었습니다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때 양궁경기장의 모습인 데크리켓 경기장에다 경기 시설과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임시로 세워서 사용했습니다우측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멀리 원래의 시설인 크리켓 경기장 스탠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양궁경기장 뿐 아니라 여러 종목의 경기장이 모두 가설 경기장이어서 해체한 후에는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주경기장의 스탠드도 절반은 해체해서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허세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실용주의라 보입니다우리 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이러한 시설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진출을 위해 교섭 중이라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각종 놀이기구들입니다보시면 대부분 우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다만놀이기구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 있었는 데사진 좌측 아래의 놀이기구입니다군 유격 훈련 때 있는 막타워(?)와 똑같이(?) 생겼는 데지상 10여미터(?)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서(사진에 뛰어 내린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놀이동산을 가로질러 비슷한 타워에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군 생활의 추억이 생각나 다시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딱입니다.^^

 

 

회전목마는 어딜 가나 필수 아이템입니다만이층 회전목마는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나머지는 패스..

 

 

하이드파크에 있는 호수(연못?) 건너편에서 놀이동산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가운데 사진은… 연못에 있는 오리나 백조들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서 잠을 자는 지 밤에도 저러고들 있네요.  이름이 ‘Ice Age 4 Ice Rink’으로 되어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의 사진도 2장 있는 데요.. 스케이트장에 도착하자 마자 파장이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사진을 보시면 대략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아이스링크의 크기는 아담합니다파장이라 그런지 빙질도 별로였고요… 영국에는 실내 스케이트장은 더러 있지만야외 스케이트장은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도중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 있었는 데무대 앞은 완전 나이트클럽 수준무대 앞에서는 다들 흐느적 흐느적거리고 있고주변에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나 mulled wine을 마시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 데.. 갑자기 인기있는 음악이 나오자 모두들 벌떡 일어나 함께 춤을 춥니다. 바로 앞에 얌전히 서있던 두 아가씨도 끼를 감출 수 없다는 듯 폭풍 댄스... 특이하게 2차 대전 복장을 한 관객이 있어서 한 컷.

 

 

어딜 가나 먹을 것이 빠지지 않습니다사탕 등 단 것(sweetie)을 파는 가게의 인기가 대단했고 쵸콜렛을 파는 가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솜사탕(floss candy)은 놀이동산의 단골 멤버군밤도 있었습니다액세서리 가게도 여럿 있었는 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디자인 유출이 염려된다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사진이 없습니다별 대단한 디자인도 아니더구만..^^ 그래도 본인들은 소중한 작품이겠죠

 

 

다니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 데마침 noodle 가게가 있습니다메뉴는 심플하게 야채가 들어간 누들과 야채 및 닭고기가 들어간 누들 두 가지인 데값은 4파운드 및 5파운드닭고기는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는 종류의 것이라고 ‘Halal’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China Town이라고 되어 있는 데일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예뻐서.. 한 쪽 뿔이 부러진 것이 애처롭고 아쉽네요..

 

 

사행성(?) 놀이입니다공 세 개에 3파운드다 떨어뜨리면 인형을 줍니다뽑기 종류도 있었고크르크 마개 총쏘는 게임볼링도 있고점수가 적힌 구멍에 공을 굴려 넣으면 획득한 총 점수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게임농구 게임도 있습니다아래 쪽에는 특이해 보이는 사격 게임이 있어서 한 컷

 

주말이라 그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 지.. 사람의 물결에 실려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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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변 주택가와 킹스턴 근처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합니다. 사실은 아래 사진보다 더 예쁘게 장식한 곳도 있지만... 접근해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아서 소개하지 못하는 곳들도 더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화질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위 오른쪽 크리스마스 트리는 히드로공항에 있는 것입니다.  심플하죠... 매년 똑같은 것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Bentall 백화점의 실내 장식이며, 아래 사진도 킹스턴 시내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New Malden과 Portsmouth 시내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이 사진은 각 지역마다 가로등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은 것인데.. Kingston, New Malden, Putney, Richmond 등입니다.



위 사진은 킹스턴의 탬즈강가에 있는 배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찍은 것입니다. 강가에는 이렇게 배를 집 삼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이 것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포스팅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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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런던 시내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런던 시내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Regent Street, Oxford Street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입니다. 

 

먼저, Regent Street의 모습입니다.

 

 

Regent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영국의 크리스마스 캐롤인 '12일의 크리스마스(The Twelve Days of Christmas)'의 내용을 상징하는 금 세공 장식 액자를 중심에 설치하고, 서양호랑가시나무와 붉은 산딸기류 화환으로 장식하였으며, 특별히 런던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표팀를 기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디자인한 사람으로부터 디자인 의도 등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Christmas lights: Designing Regent Street's display


,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의 상세한 내용은 영어판 위키백과 'The Twelve Days of Christmas'를 참고하시기 바라며노래는 아래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가사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연주곡도 있네요..




 Regent Street의 쇼윈도우와 Carnaby Street 입구에서 본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Regent Street에 있는 유명한 장난감 상점인 Hamleys의 쇼윈도우와 Oxford Street와 연결되어 있는 South Molton Street 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Oxford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여기는 건물들도 모두 장식을 별도로 했네요..




아래는 Regent Street의 가로등, Harrods 백화점과 Jermyn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캐롤인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에 나온 것처럼,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2013년 1월 6일이 되면 철거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12일간이며, 보기좋다고 더 이상 두면 행운이 불운으로 바뀐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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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urbiton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urbiton의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에 있었던 마켓이라 음식물이나 식재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로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길 가의 인도에 판매대를 설치하였습니다. 마침 귀한 햇살이 나와서 근처 주민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별로 산타 할아버지답지 않은(?) 분장을 한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요금은 2.5파운드인 데, 작은 인형을 선물로 줍니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된다고 합니다. 큰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 같았습니다.

 

 

농장에서 직접 나와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육고기 종류, 실로 다양한 맛과 종류의 치즈, 큼지막한 굳은 빵이 400g 2.5파운드, 차마 맛보지 못한 Ginger juice & cake 도 있었습니다. 아몬드는 100g 1.5파운드, 200g 2.5파운드.. 비록 길거리 가게이지만 신용카드도 받습니다.  여담 하나.. 영국에서는 2파운드도 안되는 금액을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카드 내미는 사람도, 카드 단말기 들고 받으러 다니는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쿨하다 해야 할까요? 카드 수수료가 그리 싼 것도 아니라고 하는 데

 

 

가게 앞에 올리브 나무를 하나 갖다놓고 올리브유를 팔고 있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병 하나에 4파운드. 옆에는 쿠키인지 빵인지를 팔고 있습니다. 초코브라우니. 시식도 가능합니다.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아저씨는 피클을 팔고 있습니다. 한 병에 3.5파운드. 종류가 얼마나 많은 지크리스마스 티(tea), Earl Grey Tea 등을 예쁜 상자에 넣어서 파는 데, 50g 3.9파운드, 100g 4.9파운드, 250g 11.75파운드입니다.

 

 

원래는 점심 시간에 문을 여는 식당인 데.. 오늘은 특별히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손님이 북적북적합니다.  낄낄 돼지사(Giggly Pig Co)에서 각종 소시지를 판매하는 데, 시식을 위한 소시지 구이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320g 소시지가 3.52파운드. Home made Fish cake 2.5파운드. 굴은 한 개에 1파운드입니다. 2.3kg 게가 23파운드로 좀 비싸네요. 영국 사람들은 굴을 레몬즙과 hot sauce를 뿌려서 먹습니다.  초장을 찍어 먹어야 맛있는 데..^^ 길거리 가게이지만 Food Hygiene Certificate를 턱하니 전시해 놓았습니다. 위생적이니 믿고 먹으라는 뜻인가 봅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크기나 종류에 따라서 5~20파운드. 맛있고 예쁜 컵케이크. 가격을 안물어봤네요낯선 영국 사람들끼리 쉽게 나누는 대화 중 제일이 날씨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 데, 이렇게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개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금방 친근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각종 야채, 사과, 잼도 있습니다. 사과는 1kg 1.89파운드도 있고, 작은 팩 하나에 1파운드도 있고..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확실한 것은 비싼 것이 더 맛있습니다.  직접 짠 사과쥬스는 1병에 2.4파운드, 3병에 6파운드입니다. 계란은 6개 들이 한 상자가 1.6파운드, 12개가 3파운드. 살라드(Salad)는 큰 통이 5파운드, 중간 크기는 4파운드. 작은 통은 없다고 합니다.^^

 

 

예쁜 케이크, 잼이랑 꿀도 있습니다. 가격은 워낙 다양해서 패스.^^ 예쁘게 과자처럼 만들어서 비닐로 포장한 것은 쵸콜렛입니다. 각 작품(?)마다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서 가격은 제법 비싼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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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은 감이 있지만, Christmas Eve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날씨 소식을 잠시 살펴보면..

지난 11월 중하순부터 연일 뉴스의 첫 꼭지를 차지한 소식은 날씨 관련 뉴스였는데,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남서부에서 중부를 거쳐 북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한 지역에 홍수경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북부지방에는 한동안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런던을 비롯한 남동부도 피해가 없지는 않지만, 그나마 아직은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동부 일부 지역은 점점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홍수의 원인으로는 예년과 다른 날씨, 부족한 배수 시설과 이미 포화되어 더 이상 물을 흡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토양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 데요.. 연일 적지 않은 비가 이어지다 보니 나아지지는 않고 악화 일로에 있으며, 계속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각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나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되고, 각종 교통 신호체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모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여행객들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뉴스에서 여행, 특히 남서부를 오가는 여행을 자제하라고 충고를 할 정도였으니 상당히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고 안스럽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참 한심하고 우습기조차 한 뉴스를 하나 보겠습니다.

 

Flood water covers Devon railway line

 


위 사진은 지난 12 23일자 뉴스 동영상 중의 한 장면인 데 기차 선로를 보호하기 위해 몰려드는 물길을 돌리려고 거대한(?) Plastic dams(Plastic bags이 맞을 듯)을 설치한 상황입니다이미 망가진 선로는 포기하고, 더 이상의 선로 피해를 방지하자는 고육지책이라 보입니다.

 

Devon and Cornwall travellers urged to avoid trains

 

 

그런데, 4일이 지난 12월 27일 뉴스를 보면 이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여전하고요..

 

역시 27일 뉴스인 Flood water threatens power substation에 의하면 England 및 Wales 82개 지역에 홍수 경보, 182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북부 Scotland의 6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 Reading(‘뤼딩이라 쓰고 뢰딩이라 읽습니다^^) 인근의 변전소가 침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만약 이 변전소가 침수되면 약 40,000 가구의 전기가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금년이 가기 전에 이러한 모든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면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보여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화제를 돌려서,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떤 분위기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사진은 12 24 10시 경 런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Picadilly Circus(피카딜리서커스)의 모습입니다. 비가 가끔 뿌리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훨씬 조용한 분위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Coventry Street Leicester Square(레스터스퀘어)의 모습인 데,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밤이 늦은 시각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습니다.

 

 

Regent Street, China Town과 연결되는 Wardour Street, 그리고 Trafalgar Square의 모습입니다. 왕래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트라팔가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근처에만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는 정도입니다.

 

 

Kingston 시내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모습은 사람 그림자 조차 찾아보기가 어려운 정도입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우리 나라의 크리스마스 이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리라 생각됩니다. 영국이든 한국이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가정에서 조용히 맞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바라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풍경은 人山人海 寂寞江山 혹은 寂寞空山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 말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영국 사람들은 철저하게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어울려서, 특히 또래끼리 어울려서 밤 늦게 집 밖을 배회하는 일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상점들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 편이기도 합니다. 사실, 위 사진들에 등장하는 행인들의 최소 절반 이상, 60~70% 정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 말도 더러 들을 수 있었지만, 꼬르륵 꼬르륵, 다다다 등 실로 다양한 나라의 말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로 들릴 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런던 시내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평소보다 조용한, 혹은 평소와 전혀 다름이 없는, 전혀 붐비지 않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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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가 지났지만, Boxing Day의 유래를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Boxing Day는 우편배달부, 청소부 등에게 감사의 표시로 상자에 선물이나 약간의 금품을 넣어서 주는 날이라고들 했는 데.. 사실 Boxing Day에는 대부분 일을 하지 않거든요…^^

 

일단 인터넷에서 Boxing Day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풀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Boxing Day is traditionally the day following Christmas Day, when servants and tradesmen would receive gifts from their superiors.

- The day to open the Christmas Box to share the content with the poor. The Christmas box was a wooden or clay container where people placed gifts.

-  Servants were allowed to visit family after providing for the rich on Christmas Day, and were given gifts, bonuses and leftover food to take home.


또,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       수백년 전에, 상인들이 하인들에게 음식과 과일을 크리스마스 팁으로 주었다. 자연스럽게 음식과 과일 선물을 상자에 포장되었기 때문에 "박싱 데이"라고 불린다. 

-       봉건 시대에, 크리스마스는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었다. 모든 농노들은 영주의 집으로 모였고, 영주가 농노들에게 연금을 주었다. 12 25일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영주가 자기 땅에 살고 있는 농노들에게 옷, 곡물, 연장과 같은 실질적인 물건들을 주었다. 각 농노의 식구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그런 물건들이 가득한 상자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이 행사의 자의성은 전혀 없다. 영주는 이런 물품을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 물건을 상자에 담아 주었기 때문에 그 날을 박싱 데이라고 불렀다. 

-       수년 전, 영국에서 하인들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 (12 26) 일을 하려고 올 때 고용주에게 상자를 갖고 오는 풍습이 있었다. 고용주들은 특별 연말 수당으로 상자에 동전을 넣어줬다. 이는 근대의 크리스마스 보너스와 비교할 수 있다. 하인들은 동전 상자를 들고 갔으며, 그래서 박싱 데이라 부른다. 

-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헌금함을 열어서 돈을 다음 날 더 가난하고 비천한 시민들에게 주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 경우에, "박스(box)" 또는 "박싱 데이"는 헌금이 남아있는 거대한 잠금 상자 하나에서 유래했다. 

-       영국에서 많은 하인들이 크리스마스에 고용주를 위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25일 파티후 남은 음식들을 BOX에 담아 하인들에 가지고 가도록 했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 담긴 BOX, 상자를 받아오는 날 그래서 박싱 데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위에서 찾아본 Boxing Day에는 상자(Box)가 공통적으로 들어있으며, 뭔가를 상자를 통해서 나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복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Boxing Day는 어디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알아봅니다

 

먼저, Boxing Day는 대단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국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872년이며, 만약 Boxing Day가 휴일인 토요일 혹은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 월요일이 Boxing Day가 됩니다. , the first weekday after Christmas  대체 공휴일로써 Boxing Day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휴일인 25일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이라면 화요일이 Boxing Day가 되는 것이고요..

 

영국 현지에서 바라본 Boxing Day의 유래에 대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 가장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노동자(하인 등)를 위한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설입니다.크리스마스에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크리스마스 행사(?, 아마도 영주나 귀족 등 상전을 위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여러 가지 남은 음식이나 선물이 들어있는 Christmas Box를 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들에게는 Boxing Day가 the second Christmas이자 자신들만의 크리스마스라는 것입니다.  Boxing Day를 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맥락이 닿는 유래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금품을 나누어주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바깥에 비치된'Alms Box'에 교회 성도들이 돈이나 선물을 넣어두면, 크리스마스 이튿날 이 상자를 열어서 가난한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12 26일 날 사용된다는 공통점은 있으되, 내용이 약간 다른 설도 있는 데, 크리스마스 캐롤송으로 유명한 'Good King Wenceslas'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Good King Wenceslas'는 체코의 Saint Wenceslaus I, Duke of Bohemia (발음기호는 [vaːtslaf], 907~935)의 이야기를 1853년 John Mason Neale과 Thomas Helmore이 노래로 옮긴 것인 데, 체코의 Saint Wenceslaus I, Duke of Bohemia (발음기호는 [vaːtslaf], 907~935) 12 26(아일랜드 등에서는 St Stephen’s Day) 날 눈보라 속에서 땔감을 구하는 소작농을 보고 이 들에게 음식, 포도주, 땔감 등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돕는 손길을 축복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 데,  오늘 날의 Boxing Day가 이러한 선행에서 기인했다고 하는 설입니다 다만, 이 때부터 상자를 의미하는 Boxing Day가 시작된 것은 아니며, 훗날 영국의 성공회에서 강림절에 상자를 비치해두면 교회 성도들이 금품을 기부하고 이를 12 26일 날 열어서 나누어주었다고 하는 점에서 이 두 가지 설이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아래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발음이 제법 독특한 구석이 있습니다.

 

 

Title : Good King Wenceslas

 

Good King Wenceslas looked out,

On the Feast of Stephen,

When the snow lay round about,

Deep and crisp and even;

Brightly shone the moon that night,

Tho' the frost was cruel,

When a poor man came in sight,

Gath'ring winter fuel.

 

"Hither, page, and stand by me,

If thou know'st it, telling,

Yonder peasant, who is he?

Where and what his dwelling?"

"Sire, he lives a good league hence,

Underneath the mountain;

Right against the forest fence,

By Saint Agnes' fountain."

 

"Bring me flesh, and bring me wine,

Bring me pine logs hither:

Thou and I will see him dine,

When we bear them thither."

Page and monarch, forth they went,

Forth they went together;

Thro' the rude wind's wild lament

And the bitter weather.

 

"Sire, the night is darker now,

And the wind blows stronger;

Fails my heart, I know not how,

I can go no longer."

Mark my footsteps, good my page;

Tread thou in them boldly:

Thou shalt find the winter's rage

Freeze thy blood less coldly."

 

In his master's steps he trod,

Where the snow lay dinted;

Heat was in the very sod

Which the saint had printed.

Therefore, Christian men, be sure,

Wealth or rank possessing,

Ye who now will bless the poor,

Shall yourselves find blessing.

 

이외에도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옛날 대항해시대에 긴 항해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 성직자가 배 안에 작은 상자를 놓아두면 선원은 물론 안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그 상자 안에 돈을 넣는 데, 항해를 떠날 때에는 이 상자를 봉했다가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면 무사 귀환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이 상자를 성직자에게 돌려주고, 성직자는 이 상자를 받아서 크리스마스까지 가지고 있다가 비로소 개봉해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하인이나 소작농 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Boxing Day는 원래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오늘 날은 휴일, 여가시간 등 이외에는 별 다른 의미를 찾아보기 어려운 듯 합니다. 결국 유래를 정확하게 파악할 어떤 이유도 없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서로 살피고 나누는 선행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날 평범한 영국 사람들이 어떻게 Boxing Day를 보내는 지를 살펴보면, 가장 일반적인 것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집에서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문이 열린 식당을 찾아서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우와하게(?) 크리스마스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고..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를 먹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파크에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동네 펍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축구를 보기도 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 Boxing Day에는 스포츠 빅 이벤트가 많아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구나 럭비 경기가 많이 있는 편인데 대개 가까운 지역의 팀끼리 경기를 벌이도록 편성을 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관람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경마도 빠질 수 없는 이벤트 중의 하나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Shopping Boxing Day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70~80%까지 할인 판매를 하므로, 좋은 물건을 많이 선점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명품이라 일컫는 고가이면서 물량이 어느 정도 제한적인 경우에는 그 경쟁이 실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100미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도 마음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Boxing Day에 열리는 행사 중에는 여우 사냥도 있습니다 흰색과 붉은색의 전통 복장을 하고 말을 탄 채 많은 개(foxhounds)를 앞세우고 여우를 사냥하는 데.. 2005년 이후로는 이와 같이 개가 직접 여우를 공격하는 여우 사냥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가 공격을 하지 않는 경우의 여우 사냥은 여전히 합법적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처럼 여우 사냥이 다시 허용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한 기사인 Fox hunting ban vote unlikely, says Environment Secretary의 일부입니다 

 


2005년도 여우 사냥 금지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무섭습니다.  아래 기사도 참고하시길...

 

Hunting: Minister says ban repeal vote 'not imminent'

 

Hunting: Ban 'cannot be overturned' in free vote

 

 (이미지는 구글한 것인데, 1906년 엽서 도안이라고 합니다)

 

사실 영국에는 여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여우가 어떠한 피해를 끼치는 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여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먹이를 찾아 쓰레기 통을 뒤지거나 주택가를 배회하는 여우도 많고, 밤에 지방 도로를 다니다 보면 눈에 띄는 여우도 많습니다.

 

영국에서는 가죽으로 된 신발은 여우가 물어가기 때문에 꼭 집안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담을 하나 해보자면, 여우는 도망가면서 꼭 뒤를 돌아 봅니다. 한 번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고 몇 걸음 가다가 돌아보고 또 뒤돌아봅니다. 따라오라는 뜻인지.. 아니면 나 잡아봐라는 뜻인지.. 어쩌면 또 다른 뜻이 있는 지도..

 

마지막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Hunting of the Wren”(굴뚝새 사냥, Wren's day, Hunt the Wren Day or The Hunting of the Wrens)을 들 수 있습니다. 웨일즈나 아일랜드 등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하는 데, 한 때는 영국에서도 성행했던 행사라고 합니다.

 

12 26일인 St Stephen’s Day ‘Wren Boys’라고 부르는 어린 소년들이 굴뚝새를 잡아서 긴 막대 끝에 매달고, 나뭇가지와 리본으로 장식한 옷을 입고 얼굴을 검게 칠한 채로 노래를 부르면서 집집마다 다니면 각 가정에서는 돈이나 선물, 음식 등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소년들은 답례로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굴뚝새의 깃털을 주었다고 하며, 이렇게 모인 돈이나 물품은 마을 중앙에서 둥글게 모여서 춤을 추는 village dance를 여는 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St Stephen이 당했던 것처럼 진짜 굴뚝새를 잡아서 돌로 죽였다고 하지만 현재는 모형 굴뚝새를 사용하며, 거추장스런 옷 대신 남자는 주로 여장을 한 채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다니면서 자선 기금을 모금한다고 합니다. 왜 굴뚝새를 잡게 되었는지, 왜 12월 26일을 제외하고는 굴뚝새를 잡으면 불운해진다고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Hunting of the Wren 유튜브 영상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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