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러 날 만에 화창하지는 않으나마 햇살을 구경할 수 있는 아침이었습니다 언제 또 날씨가 변덕을 부릴지 알 수는 없지만요…  영국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다는 말 실로 영국의 날씨를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에 오시면 실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며칠 간은 변덕스런 날씨가 아니라 비가 제법(?) 많이 왔습니다. 오늘 내일 주말에도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고 하니 아직 끝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요 며칠 동안 영국은 비로 시작해서 그저께부터는 비와 함께 바람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일부 휴교도 있었고요. 특히 영국 남서쪽 지방과 웨일즈 지방의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이 속히 힘을 차리시고, 복구 또한 빨리 되기를 빕니다…..

 

영국에는 Gale이라고 부르는 폭풍이 대개 1년에 한두 번 정도 찾아오는 편입니다 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를 동반하지 않고 바람만 강하게 부는 경우도 많은 데..  Gale이 한번 불면 집집마다 fence(주로 나무로 된 담장)가 넘어지고, 간판이 날아가기도 하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져 많은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바람의 속도가 대략 시간당 100마일( 160킬로미터, 초속 45미터 정도) 혹은 그 이상 넘어가기도 하며, 북쪽 스코틀랜드 어디에선가는 달리던 차가 뒤집어졌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을 정도의 강풍입니다.

 

큰 나무가 넘어지면 당연히 교통이 차단되는 불편이 초래됩니다만, 이런 폭풍은 어쩌다(?)한 번 정도 부는 것이니 견딜만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flood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도로에서 주변보다 약간 낮게 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Flood' 혹은 'Flooding Imminent'라는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곤 합니다.

 

먼저, 이번 비로 인한 상황을 한번 보시죠… BBC 방송 기사  

(이 링크가 언제까지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어제 아침 이 기사를 보면 간밤에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 같은 데, 비가 과연 얼마나 왔길래 이렇게 되었을까요?

  

또, The Guardian에 나온 기사를 보면, ‘Heavy rain and strong winds cross UK’라는 제목 하에 ‘up to 40mm (1.6in) of rain could fall within a couple of hours in some places. Winds of up to 70mph had already been recorded along the Welsh coast, gusts strong enough to bring down trees’라고 되어 있습니다.  A couple of hours니 두세 시간 동안 40밀리미터의 비가 왔고, 시속 70마일 이상의 폭풍이 관측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또, 그저께 아침에 나온 기사에는 ‘The highest rainfall overnight was on Dartmoor, Devon, with 1.3in (33mm) in 12 hours’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이에 33밀리미터, 두세 시간 동안에 40밀리미터 치고는 피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하지않을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기준으로 본다면 저 정도는 폭우나 홍수를 유발할 정도는 커녕 일상적인(?) 수준의 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왜 적은 비에도 저렇게 홍수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대체 그 원인이 뭘까요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원인은 배수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합니다 요즘은 많이 개선되고 있고, 신설 도로에는 대부분 배수 시설을 함께 하는  같습니다만, 대부분의 도로에 배수 시설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도로 변에는 반드시 배수구가 있지만, 영국에는 배수구가 없는 도로가 대부분입니다. 일반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에도 배수구가 없어서 조금만 비가 많이 오면물이 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통행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안전에 대한 대비와 준비성이 투철(?)하기로 유명한 영국이  이처럼 배수 시설을 허접(?)하게 해놓았을까요? 이는 영국의 강우량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형적인 영국의 비는 우리 나라처럼 비가 주룩주룩 오는 스타일이 아니고, 이슬비 혹은 가랑비처럼 오는  마는  가늘게 뿌리는 스타일의 비입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비가 바람과 함께 오다 보니 우산을 써도 상체 일부를 제외한  몸은 고스란히 비에 노출되고, 이렇게 우산이  역할을   없으니 처음에는 우산을 쓰던 사람도 나중에는 그냥 방수가 되는 상의에모자를  눌러쓰고 외출을 하게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가늘게 내리는 비는 시간당 강우량이 대단히 적습니다 그런데,영국의 대부분 지역은 지표면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덥힌 곳보다는 물이 스며들기 쉬운잔디밭 등의 면적이 월등히 많이 분포하고 있고, 경사가 급한 곳이 많지 않아 스며들 시간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가늘게 조금씩 내리는 비는 어디에도 고이거나 모이지 못하고 근처 지표면으로 스며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 기후 탓인지, 최근 영국의 비가 오는 스타일이 우리 나라를 닮아가고 있습니다가끔씩 우리 나라 소나기 처럼 비가 퍼부을 때도 있고 운치있는(?) 빗소리도 종종 들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다 보니, 비가 고이는 양이 많아지고, 나아가서 홍수로 발전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충분하지 못한 배수 시설이 예전과 달라진 강우 현상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지  보탠다면, 예전에 비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포장 면적이 점점 늘어나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것입니다. ,  가정에서 주차  편의를 위해 앞쪽의 정원을 걷어내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가지 이유가   있을  합니다.

 

지난   동안의 강수량 분포를 보니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기는 한 것 같습니다.  특히 비가 적게 오는 여름 철에 많은 비가 내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의 날씨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포스팅을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More flooding is possible, especially on ground which is already saturated by Thursday's rain.'


Saturated, 즉 이미 어제 그저께까지 온 비로 토양이 이미 포화되어 더 이상 물이 스며들 여지가 없다는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내리는 비는 별도의 배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모두 지표면을 흐르는 물이 될 것이고, 적은 량의 비에도 지금보다 더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큰 피해없이 잘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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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곳이 과연 안전한 곳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한국인으로서는 누구나 타향살이일 수 밖에 없는 영국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학위취득? 사업의 성공?  공부든 사업이든 이러한 것들이 영국에 온 목적이니 만큼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하를 얻은 들 이를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공부를 위해, 직장 사정으로 혹은 사업을 위해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의 적지 않은 시간을 영국에서 보내게 됩니다. 영국에서의 삶이지요.. 일시적인 관광이나 방문이 아니라면,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삶도 건강해집니다.


필자의 경우, 영국에 처음 오는 분들께 제일 먼저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좀 우습고 황당한 일이겠지만, 길 건널 떄 좌우를 잘 살펴서 건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오랜 시간을 우측통행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영국에 와서 1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길을 건너다 보면 어느 쪽을 보아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제법 많이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면서 길을 건널 때가 제일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음주가 과한 경우에도 그렇겠지만, 이 때는 무서운 것이 없을 테니 패스..^^  만약 참으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난다면 그 곳에는 한 동안 아래 좌측 사진과 같은 표시판이 세워지기도 하고(주로 목격자를 찾기 위한 용도이지만), 친구들이 꽃을 가져다놓는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해서, 오른쪽 사진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거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이렇게 표시를 해두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양쪽을 모두 쳐다보고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것은 안전을 위해서 영국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니 굳이 영국에 한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살려고 집을 구하려 할 때 내가 가려고 하는 지역은 과연 안전한 곳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직접 가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영국에 누구든 미리 한번 살펴봐 달라고 부탁할만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보지도 않은 곳이 어떤지 평가하기도 어렵고, 다른 사람의 평가가 온전한 것인지는 본인이 직접 보고 느끼기 전에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앞으로는 이 사이트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경찰청 범죄지도 사이트입니다.

http://www.police.uk/


이 곳에서 원하는 지역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서 어떤 유형의 범죄가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영국과 유럽을 잇는 기차인 유로스타 종착점인 St Pancras Station의 우편번호인 N1C 4QP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출력됩니다.

 


우측의 지도를 보면, 발생건수가 무척 많아 보입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신고되지 않은 범죄들도 많이 있겠지만, 일단 참고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부동산 검색 사이트와 이러한 지역 정보 검색 사이트가 병합된 http://www.zoopla.co.uk/ 라는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세밀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집을 구할 때에 간편하고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사이트이므로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거나 혹 부족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는 센스.  감사합니다.


Posted by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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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서 현재 영국의 비자 업무를 총괄하는 UKBA(UK Border Agency)의 현실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았는 데, 주로 학생비자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말미에 밝힌 것처럼 이러한 현상이 모든 비자 업무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년의 경우에는 영국 내에서 학생비자를 받는 데에 얼마나 걸렸을까요?

이미 비자를 신청하신 분은 물론 신청할 계획인 경우에도 참고하시기 바라면서, 작년의 비자 신청 후 비자를 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자는 학업이면 학업, 관광이면 관광 등 목적이 뚜렷하고, 재정 상태 등 제반 조건이 이 목적을 영국 내에서 수행하는 데에 문제가 되지 않고 또 이러한 것들이 문서로써 증명된다면 반드시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비자 심사관은 최대한 까다로운 시선으로 이러한 것들을 살피고, 그래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비자 발급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 데에는 길어야 2~3주 정도, 빠른 신청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빨리 받을 수 있지만, 영국 내에서 비자를 신청할 때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영국 내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 데, 첫째는 우편으로 신청하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직접 UKBA를 방문하여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영국 내에서 비자를 연장하게 되면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여권과는 별도로 우리 나라의 주민등록카드 처럼 생긴 일종의 외국인 등록카드(거소증, 체류허가증) 같은 것을 발급하는 데, Biometric Residence Permit(BRP)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비자 받는 것과는 약간 다른 방식입니다.

먼저, UKBA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는 방법은, 미리 예약을 하고 예약된 날 비자신청서 및 각종 구비서류를 직접 소지하고 정해진 장소를 방문하여 비자를 신청하고 심사받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방문 당일 날 비자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여권 등 모든 서류를 바로 돌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해외 여행 등 여권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도라도 별 어려움이 없다는 점입니다.  

반면, 비자 신청 수수료가 현재 716파운드로 비싸고, 직접 방문함에 따라 거의 하루를 소비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지방도시에서 오는 경우에는 새벽에 나와서 아주 밤늦게 혹은 새벽에 돌아가거나, 하룻밤을 자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보다도 훨씬 심각한(?) 것은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약은 온라인 혹은 전화 모두 가능하지만, 보통 2~3개월 정도 앞서서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보니, 실제로 예약제도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또, 예약 전화인 08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는 언제나 통화 중이고.. 별도 요금이 붙는 전화라 더 속을 타게 만듭니다. 물론 비자 심사 받고 일주일이면 BRP가 도착할 것이니 비자나오기를 특별히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으로, UKBA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우편으로 신청하는 방법은 비자신청서 및 각종 구비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서 비자를 발급받는 것인 데, 수수료가 현재 394파운드로 비교적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비자 발급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UKBA에서는 우편 신청의 경우 전체의 75%를 4주 이내에 처리하고, 최소한 4~14주 이내에 처리한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것이 지켜지고 있다고 보는 견해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UKBA의 비자 발급 소요 시간 안내

작년의 경우를 소개해 드리면, 2011년 9월 중순~10월 하순 사이에 학생비자를 신청한 학생이 여럿 있었는 데 - 대개 10월 말까지 비자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9~10월은 대부분 신청자가 많은 편입니다 - 

해를 넘기지 않고 비자를 받은 경우는 한 사람도 없었고, 대부분 5~6개월 이후인 이듬해 3~4월에 비자를 받았으며, 한 사람은 5월 말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비자와 여권을 받자마자 방학이 되어서 한국으로 갔으니 약 8개월 이상을 여권 없이 지낸 것인 데, 만약 긴급한 일이라도 생겨서 한국을 다녀오는 등 영국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면 참으로 난감할 뻔 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빨리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뽑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아야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앞선 기사를 보면, 올해도 예외없이 학생비자 뿐 아니라 모든 비자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혹, 지금은 한국에 있지만 훗날 영국에서 비자를 연장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미리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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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경국(UKBA)의 업무 적체, ‘통제 불능’상태에 빠져


미결된 이민∙난민 건이3개월 만에 2만 5천 건이나 증가했으며 전체 적체 건수가 “통제를 벗어나” 아이슬랜드의 인구수에 상당(相當)한다는 이유로 영국 국경국(UKBA)에 비난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하원 내무부 특별 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3개월에 걸쳐 업무 적체량이 9퍼센트가 상승한 3십만 건 이상에 도달했으며 이는 지난 6월 말까지 완료됐어야만 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적체된 업무가 제대로 된 검수없이 서둘러 처리되어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케이스 바즈 특별 위원회장은 “현재 UKBA가 해결해야 할 업무 건수가 아이슬랜드의 인구수와 비슷하다. 적체량이 통제를 벗어났다”고 비난했다.

영국 국경국이 조사, 추적, 완료했어야만 할 미제 건수는 3월 말 이래 25,000건이 늘어나 6월 말까지 총 302,064건에 이르렀다. 증가 건수의 대다수는 영국 거주를 거부당했으나 현재 종적을 알 수 없는 24,000명의 이민자 수에 기인한다.

미결 건 중  95,000건은 ‘통제 기록’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상은 적체된 이민∙난민 건으로, 영국 국경국은 올해 말까지 이들을 완결짓기로 서약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3개월 내에 모든 사례를 평가해야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삭제된 기록이 단지 29,000건에 불과함을 볼 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의원들은 “통제 기록을 종결짓는 것이 사실상 많은 사람들을 사면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적체 기록 상의 많은 이들이 이미 영국을 떠났지만, 국경국의 제한된 검수 방법이 영국에 남아있는 모든 신청자들을 가려낼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이들 기록들에 대한 최종 검사가 완전해야만 하며, 인위적으로 선택한 마감 일자에 맞추느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미 완료된 건에 대한 이민∙난민 신청자가 영국 내에서 발견될 경우 납세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묻고 있다. 의원들은 “그 경우, 그 사람이 사면을 받게 될 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난민∙이민 신청을 시작해야만 하는지 특히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바즈 특별 위원회장은 “국경국 간부들은 12월 31일까지 ‘통제 기록’을 완료할 것이라고 서약했는데, 이는 81,000개의 서류들를 삭제하는 것과 같다. 이들 서류 중 여럿은 실제 인물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국 직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업무 적체를 눈가림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창안하는 대신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경국은 투명하고 견고한 접근을 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마크 하퍼 이민국 장관은 “보고서의 우려 사항 중 몇 가지가 타당하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견고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효과적임이 판명되었다. 영국에서 불법으로 지내는 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불법 체류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영국 국경국은 “사면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차후 검색을 벗어난 이들이 발견될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영국 국경국은 또 “정부와 민간 부문의 자료들을 수천번 검수했지만 국내에서 불법 체류자의 흔적을 발견해 내지 못했다. 대다수가 영국을 떠났다고 결론내릴 수 밖에 없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검수를 무한 반복하는 건 합리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경국의 업무 적체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은 이번이 첫번째가 아니다 (본지 7월 25일자, “의원들, 영국 국경국의 ‘버뮤다 삼각지’형 업무적체 비판” 기사 참조). 문제는 당시 이미 276.460건의 업무 적체에 대해 심각한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고된 수치(302,064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업무상 진전은 고사하고 오히려 적체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립정부가 국경국의 업무 역량 쇄신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대신 눈속임과 실적 선전에만 치우쳐 또다시 애꿎은 학생, 근로자들의 정당한 이민에 제한을 가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출처 : 영국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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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명절이라고 하면 설날과 추석을 들 수 있는 데, 영국에서는 언제가 명절일까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크리스마스는 단연코 영국 최고의 명절입니다. 흩어져 있던 온 가족이 모이고,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연휴 기간 동안 실컷(?) 마시고 즐기고 쉽니다.  다만, 놀이문화가 잘 발달하지 않아서(?) 떠들썩하게 잘 노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갈 곳도 없으니 집에서 텔레비젼이나 보라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축구는 쉬지 않습니다.^^


여름철에 휴가가기 위해 일하고,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기 위해 일한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일찌감치부터 준비를 합니다. 보통 9월이 되면 상가들은 크리스마스 대목 준비를 하고,장식용품들은 이쁜 자태를 하고서는 데려갈 주인을 기다립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11월의 Remembrance Sunday를 지나면 대부분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도 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지요. 길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이 때를 전후해서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지난 13일 날 불을 밝힌 Regent Street의 Christmas Lights입니다.


(위 사진은 Visit London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당연히, 각 가정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특이한 것은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정도만 두고, 주로 바깥쪽을 많이 장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구경 삼아 일부러 장식이 잘된 집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또, 각 지역 council에 따라 다르지만, 제일 장식을 잘한 집을 뽑아서 약간의 상금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올 해는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장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을지 궁금합니다...

아래는 화질이 좀 좋지 않습니다만, 2011년 Regent Street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Oxford Street의 장식이 크지는 않았지만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금년도 크리스마스 장식은 어떤지 틈을 봐서 다녀온 후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모두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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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Royal British Legion Festival of Remembrance를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Royal British Legion Festival of Remembrance Remembrance Sunday 바로 전날인 토요일 밤 개최되는 행사로서추모 전야제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는 데, ‘Festival’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는 점이 다소 특이해 보입니다.  Festival이라고 하면 기념한다는 뜻도 있기는 하지만아무래도 축제라는 쪽에 더 무게가 있는 표현이다 보니….

 

2012년 올해는 2012 London Olympic이 있었고사상 유례없는 즉위 60주년 즉 Diamond Jubilee를 맞았으며현재 참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함께 Falklands War 30주년이 되는 영국으로서는 상당히 뜻 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Remembrance Sunday 바로 전날인 토요일 밤에 Royal Albert Hall에서 약1시간 35분 동안 있었던 추모 행사의 사진들입니다.  정식 이름은 Royal British Legion Festival of Remembrance 였고, Royal Albert Hall은 Hyde Park 곁에 위치하고 있으며오페라 등 각종 공연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약 1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Victoria 여왕의 남편이었던 Albert 공을 기리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며바로 앞 하이드 파크 내에 알버트 공의 동상이 이 건물을 마주보는 위치에 있습니다동상만 달랑 있지만하이드파크를 가시면 한번 찾아보시죠…^^  참고로 영국에는 Queen, King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건물이나 지명이 대단히, 정말, 억수로 많지만, Albert 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도 많습니다.  Royal Albert라는 유명한 도자기, Royal Albert Bridge, Royal Albert Station 등등…  Royal Albert Hall의 Virtual tour

 

(모든 사진들은 대부분 BBC iPlayer에서 갈무리한 것입니다)

 

영국 국기인 Union Jack을 필두로 한 기수단의 입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장시간에 걸쳐 각급 군대의 행진분열은 물론 유명 가수들이 나와서 축하곡을 부르는 등 다양한 순서가 이어진 후엄숙한 분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죽어간 모든 이들을 기록한 ‘The Book of Remembrance’을 바치는 순서가 이어집니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면장내의 모든 참석자가 기립해서 묵념하는 2분 동안 홀의 천정에서 붉은 양귀비 꽃잎이 떨어져 내립니다(poppy petals fall from the roof of the Royal Albert Hall)떨어지는 꽃잎의 숫자는 나라를 위해 죽어간 영령의 숫자 만큼이라고 합니다.

 


 

어느 순서에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중간에 한 병사(?)가 나와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For your tomorrow, we gave our today”

 

 

모든 순서가 끝나면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를 합창한 후에 중앙에 도열한 병사들이 지휘자의 구령에 따라 만세삼창을 합니다. ‘만세를 세번 하는 것은 아니고^^. Hurray!를 세번 외치면 여왕은 여기에 웃음과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한 후 Royal Family와 함께 퇴장합니다.

 

아래는 2011년에 있었던 Royal British Legion Festival of Remembrance 영상인 데,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BBC의 아나운서가 사회를 봅니다. 정통 영국 영어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국에는 우리 나라의 동작동 국립묘지나 미국의 웰링턴 국립묘지와는 달리 추모를 위한 공원이 있을 뿐 하얀 비석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국립묘지가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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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의 현충일(Remembrance Sunday)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만,

오늘은 Remembrance Sunday에 즈음한 Remembrance Week에 대해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 현충일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방식과 영국의 그 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조금이라도 느껴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아쉬운 것은 여러 행사가 있지만, 이를 동영상으로 감상하지 못하고 사진으로 한 단면 단면 만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대부분 BBC iPlayer에서 갈무리한 것들인 데요.. 한국에서는 iPlayer를 직접 감상할 수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사진만 소개를 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IP를 회피하는 기교를 부리면 직접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혹 재주가 있으신 분들은 감상해 보시기를….^^ 사실 iPlayer를 이용할 수 있다면 영어 공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인 데 참 아쉽습니다

 
먼저, Remembrance Sunday 당일 날 오전 11시에 있는 기념행사인 Remembrance Sunday: the Cenotaph에서 갈무리한 사진입니다.

 

The Cenotaph는 국회의사당에서 트라팔가광장으로 향한 대로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총리 관저로 유명한 Downing Street, 각종 정부 부처가 모여있는 The Cabinet이 바로 곁에 있고, 기마대로 유명한 Horse Guards와 국회의사당, Westerminster Abbey, Big Ben(The Great Bell) 등이 인근에 있어서, 런던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대부분 한 번 이상은 지나친 장소일 것입니다.

 

 

10 30분을 전후한 시각, 교통이 차단된 도로에는 이미 수만 여명이 도로를 메우고 있는 가운데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양귀비 꽃(poppy)으로 장식한 십자가가 식장으로 들어오면서 공식 순서가 시작되어, 이윽고 여왕을 비롯한 Royal Party가 모두 입장하여 The Cenotaph 앞에 도열하면 11시가 되고, 예포와 함께 2분간의 묵념이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묵념할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는 데… 여기서는 고개를 숙이지도 눈을 감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눈을 감지 않는다고 그 경건함이 덜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헌화한 후에 잠시 묵념할 때에는 눈을 감네요..


 

2분 간의 묵념이 끝나면비로소 여왕, Royal Party, 정부 요인초청 사절 등의 순서로 헌화가 이어집니다대부분 전장을 직접 체험한 Royal Party이니 만큼 엄숙함과 경건함이 더 무게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헌화에 사용되는 꽃다발은 모두 붉은 poppy로 장식된 꽃다발입니다

 


귀빈들의 헌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기독교(성공회)풍의 추모 의식이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를 합창한 후에 여왕을 비롯한 Royal Party가 퇴장하면,  10,000여명으로 이루어진 퇴역군인, 참전용사, 현역병 등의 행진과 헌화로 모든 행사가 끝나게 됩니다. 그린베레 등 노병의 행진은 감격스럽기 조차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기도 하고 다소 장황했을 수도 있지만, 영국은 로마 점령기 이외에는 식민지 시절이 없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추모의 대상 등 우리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고 이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 Big Ben 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시계탑은 지난 6월 여왕 즉위 60주년(to honour the Queen's Diamond Jubilee)을 맞아 The Elizabeth Tower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안 부르던 Big Ben이라는 이름은 타워 내에 설치된 (bell) 이름을 전체 타워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인데,  종의 공식적인 이름도 The Great Bell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엘리자베스 타워로 부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얼마나 지나야 빅벤이라는 이름이 잊혀질 있을지  것도 예전 것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영국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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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현충일

November is Poppy Month.

 

각 나라마다 현충일이 있으나 그 날짜는 서로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6월 6일로서 1956년 대통령령으로 지정되었으며, 6.25 전쟁으로 인하여 사망한 국군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엄숙한 날입니다.

 

영국의 현충일은 제 1차 세계대전의 휴전기념일(Armistice Day)인 11월 11일 직전의 일요일로 정해져 있는데, 금년에는 정확하게 11월 11일이 됩니다.  보통 Remembrance Sunday 또는 Remembrance Day라 부르고, 미국의 현충일은 5월의 마지막 월요일로써 Memorial day라고 부릅니다.  영국에서는 1919년 11월 11일 11시 런던에서 최초로 2분간 묵념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전통은 아직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현충일은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붉은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니는 것에서 출발하는 데, 상당 수 사람들은 자동차 앞쪽에도 큼지막한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닙니다.  현충일인 11월 11일이 다가오면 적어도 몇 주 동안 많은 영국인들은 전쟁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종이로 만든 양귀비 꽃을 달고 다니며, 유명 포탈사이트에서도 양귀비 꽃으로 장식한 페이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양귀비 꽃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우고 있고, 꽃의 색깔 등 종류도 대단히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귀비는 관상용이고 마약의 원료와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또, 거리 곳곳에 있는 추모를 위한 자그마한 충혼탑(?) 아래 마다 양귀비 꽃으로 만든 꽃다발이 수북히 쌓이는 것을 보면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추모하는 그 마음을 약간이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주인공인 것이지요.. 


현충일에 양귀비 꽃을 달기 시작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15년 제 1차 세계대전 중 존 맥크레이 대령은 Western Front 지역의 한 전쟁터에서 포화로 폐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양귀비꽃이 만발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쓴 한편의 시가 출간되었으며, 양귀비 꽃은 전사자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하 원문)

 

IN FLANDERS FIELDS by John McCrae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18년 모이라 마이클이라는 사람이 이 시를 읽고, 전사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양귀비 꽃을 달겠다고 다짐하는 답시를 쓰게 되었고, 이후 현충일에는 양귀비 꽃을 다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하 원문)

 

We Shall Keep the Faith by Moira Michael, November 1918

 

Oh! you who sleep in Flanders Fields,

Sleep sweet - to rise anew!

We caught the torch you threw

And holding high, we keep the Faith

With All who died.

We cherish, too, the poppy red

That grows on fields where valor led;

It seems to signal to the skies

That blood of heroes never dies,

But lends a lustre to the red

Of the flower that blooms above the dead

In Flanders Fields.

And now the Torch and Poppy Red

We wear in honor of our dead.

Fear not that ye have died for naught;

We'll teach the lesson that ye wrought

In Flanders Fields.

 

현재 양귀비 꽃은 현충일의 상징이 되었으며, 오늘날 사람들이 달고 있는 조화인 양귀비꽃은 퇴역 군인들이 주로 만들고 있으며 남녀 퇴역 군인들이 결성한 단체인 영국 재향군인회의 대표들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그 수익금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유족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11 월 11 일과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는 영국 전역의 교회에서 예배 의식이 거행되며, 런던시내의 Whitehall에 있는 충혼탑에서는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은 물론 정부 관리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거행됩니다. 또, 일요일 오전 11 시에는 영국 전역에서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포클랜드 전쟁,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2 분간 묵념이 올려집니다.  물론 다른 날짜에도 여러 단체에서 각기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기도 합니다.


가슴아픈 이야기들이지만, 마침 관련 기사가 있네요. 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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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포크스데이(Guy Fawkes Day)의 유래

 

11월 초에는 영국 전역에서 가이포크스데이(11월 5일)를 기념하는 불꽃놀이(Fireworks, Fireworks Display)가 벌어집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어디선가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어두워지면서부터 시작해서 심야에 이르기까지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불꽃놀이에만 관심을 갖기 쉬운데.. 왜 이런 놀이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까…를 한번 알아봅니다.


11월 5일은 '화톳불의 밤' 또는 '불꽃놀이의 밤'이라고도 불리우는 가이포크스데이로서 이는 영국에서 벌어진 ‘화약 음모 사건(Gunpowder Plot)’의 주모자인 가이포크스의 이름을 딴 기념일입니다.


1605년 카톨릭 신자인 가이포크스(Guy Fawkes)와 그의 일당은 국왕인 제임스 1세의 신교 옹호 정책에 반대하여 국왕과 국회 의원 등 모든 요직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회 개회식날인 11월 5일에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는데, 약 30 배럴의 화약을 국회의사당 의회가 열리는 방 바로 지하에 숨겨놓는 데까지는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당 중 한 사람이 자신의 친척이 폭발로 죽게될 것을 염려한 끝에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간청하였고, 이 편지로 인해 개회식 바로 전날 밤 그 친척을 비롯한 병사들의 국회의사당 수색이 이루어졌는데…  바로 이 수색에서 화약 곁에서 불 붙일 시간만 기다리며 숨어있던 가이포크스가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의 음모는 분쇄되고, 불운의 가이포크스는 그 일당과 함께 이듬 해인 1606년 1월 31일 반역죄로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사건을 기념하여 매년 11월 5일에는 가이포크스의 인형을 기괴한 모습으로 만들어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밤이 되면 불태우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영국 국민들은 국왕의 무사함을 축하하며, 다시는 그러한 음모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매년 이 행사를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데 국민들은 보통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가면으로 만든 가이포크스의 인형 앞에 “가이에게 적선 좀 하세요(Penny for Guy)”라고 적힌 팻말을 놓고 앉아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형 앞에 동전을 던져 주는데, 가이포크스의 날에 화형식에 처해지는 인형의 제작비는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풍습 때문에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잔돈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약 400여년 전의 이 사건은 지금도 매년 11월 영국 정기국회 개회식 날 아침이면 재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타워에는 튜더시대를 연상케하는 빨간 제복을 입은 비프이터(Beefeater)라는 왕실 위병이 있는데, 개회식 아침이면 국회의사당으로 와서 1605년과 똑같이 등불을 켜고 또 다른 가이포크스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지하를 수색한다고 합니다. 이 수색 결과 침입자나 폭약 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왕에게 들어 와도 안전하다는 전갈을 보내야만 국회 개회식의 주요 절차인 시정 연설을 위해 국왕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Beefeater는 쇠고기를 급여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레스토랑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드라이진의 상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11월 초에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불꽃놀이(Fireworks Display)는 간간히 1월 1일 0시 신년맞이 불꽃놀이까지 이어집니다.  입장료를 내고 불꽃놀이 장소로 들어가면 Bonfire가 있어서 따뜻하고 좋기는 하지만(앞면은 뜨겁고, 뒷면은 싸늘), 멀찌감치서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 가실 때에는 옷을 든든히 입고 가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아주 차갑습니다.... 런던의 불꽃놀이 일정은 여기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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