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영국에 처음으로 도착한 사람들에게 영국에 대한 첫인상이나 소감을 물어보면..

대개 집들이 아주 예쁘다거나, 런던이 영국의 수도이고 세계 금융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거리가 대체로 한산한 것 같다는 대답을 많이 듣게 됩니다.  물론, 차량의 통행 방식이 좌측으로 다른 데에 기인하는 낯설고 무서움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그리고 나서 어느 정도 시일이 흘러 영국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여기 저기 구경도 다니는 시점이 되면... 비싼 물가와 교통비, 대중 교통, 특히 버스 노선이나 배차 간격에 대한 불편함을 많이 이야기하는 편인데.. 교통 체증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실, 영국, 특히 수도인 런던의 교통 체증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고 표현할 도리 밖에 없습니다.  런던 시내에 진입하는 차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혼잡통행료(congestion charge) 제도를 시행한 것만 보더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 정부나 런던시의 교통 체증에 대한 정책을 보면 거의 무대응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손놓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없거나 변화가 있더라도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아야 하는 정도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런던에서 고속도로나 극히 일부 간선도로를 제외하고는 편도 3차선 도로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수되는 도로는 많지만, 신설 혹은 확장되는 도로는 정말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가 많지만, 돌로 포장된 옛날 마차가 다니던 길 수준의 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그러다 보니 트럭 등 대형 차량이 회전하지 못해 통과하지 못하는 길도 많지요..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영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또 이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10, 20년이 지나서 예전에 살던 곳을 찾아가 보아도 거의 대부분 예전 그 길이나 집, 상가 등이 그대로 있어서 전혀 생소하지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몇 년은 커녕 몇 달만 지나더라도 없었던 길이 생기고.. 새 건물이 들어서고... 이런 일이 다반사인 데, 영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이나 확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절실한 조치인 것 같은 데.. 이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마침 두어 군데 기사도 있고 해서 관련한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한인헤럴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천문학적 혼잡통행료에 런던 도로는 마차길


런던 중심가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낸 혼잡통행료(Congestion Charge)가 지난 10년간 2 6천억 파운드에 달하지만 혼잡한 교통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긴급 구난 용역 업체인 AA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03년 혼잡통행료가 시행된 이래 운전자들은 10년간 2 6천억 파운드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냈지만 도로 상황은 10년 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나타났으며, 일부에서는 런던 중심가 평균 주행 속도가 말과 마차가 달리던 100년 전과 같이 느리다고 불평했다.

 

혼잡통행료는 지난 2003 2 17일 당시 켄 리빙스톤 런던시장의 기획으로 시행됐다. 주중에만 지불하는 이 통행료는 5파운드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2배로 올라 하루 10파운드다.

 

징수된 혼잡통행료의 57%가 수수료로 사용됐다.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 TfL)은 나머지 1 2천억 파운드가 대중교통 환경개선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1 200만 파운드가 도로, 다리 보수 공사에 쓰였고 7천만 파운드가 도로 안전프로그램에, 51백만 파운드가 런던 바깥 지역 교통 개선에, 36백만 파운드가 환경 오염 방지에 각각 사용됐다.

 

TfL의 닉 페어홈 혼잡통행료 감독은 "현재 런던 중심부에 출입하는 차량이 하루에 평균 6만대로 혼잡통행료 시행 이후 교통량이 줄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AA의 에드먼드 킹 대표는 "혼잡통행료를 도입할 당시 이 제도가 없으면 런던은 차가 넘쳐 교통 흐름이 매우 느려질 것이라 했는데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차량 흐름이 느리기는 10년 전과 같다. 10년간 도로의 평균 주행 속도는 같고 100년 전 말과 마차로 달리던 시대의 속도와 같다."라 전했다.  그는 "차가 막혀 브레이크를 사용해 정지하고 다시 출발하는 것을 반복하면 차량에서 PM10이라는 오염물질이 배출되는데 환경오염은 이런 요인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 한인헤럴드

 

 

런던의 도심 혼잡통행료(congestion charge)는 세계 최초로 시행된 제도로써,  런던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혼잡통행료를 부과함으로써 진입 차량의 절대 숫자를 줄여서 교통 혼잡을 개선하겠다는 제도였는 데, 위 기사를 보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난 10년간 걷힌 혼잡통행료가 2조 6천억파운드. 환산하면 대략 4300조원... 우리 나라의 2013년 예산인 약 350조원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10년치 예산을 훌쩍 넘는 엄청난 금액인 데.. 당연히 효과가 있어야겠습니다


혼잡통행료가 있었기에 10여년 전의 수준이라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며, 만약 혼잡통행료가 없었더라면.. 런던 시내의 교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해졌을 것이며, 10여년이 지난 오늘 날의 교통은 가히 최악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책적인 면에서 본다면 다분히 무대뽀적 발상이기는 하지만, 값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든다는 기본(?)에 우직스럽게 충실했던 결과라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생각나서 한번 소개해 봅니다.

 

2003년 혹은 2004년으로 기억됩니다만,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대폭 확충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이러한 여론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아주 팽팽하게 맞서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도로를 함부로(?) 개설해서는 안된다는 측은 주로 환경단체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데.. 이들은 이 땅은 우리의 것이 아니며 우리는 이 땅을 잘 관리해서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많이 펼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견 대립 속에서 도로 개설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 아이디어가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었는 데, 영국 내 통행 차량의 운행 상황을 인공위성으로 관측해서 많이 다니는 자동차일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런던의 혼잡통행료는 시내 진입로에 설치된 카메라가 진입하는 자동차의 등록번호를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데, 이제는 카메라 대신 인공위성으로 모든 차량을 감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세금(수수료)을 부과함으로써 자동차의 운행을 줄이고, 자동차의 운행이 줄어든다면 더 이상 도로를 개설하지 않아도 되며,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 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덤으로, 세금도 많이 걷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동차가 필수품인 시대일 뿐 아니라, 영국은 자동차가 없으면 실로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닌 데,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인 세금 인상을 초래하므로 많은 반대가 있었고... 모든 차량 운행을 관측하게 되므로 소위 프라이버시 노출의 우려가 크다는 등에 대해서도 격렬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인공위성 감시 시스템 조성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은 물론 각 개인의 차량에도 인공위성과 교신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여야 하는 경제적 부담 문제도 있었습니다.

 

‘UK Government Funded Study Calls For Mileage Tax, Satellite Tracking Boxes in All Cars’


위 기사는 2004 7월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연구 용역의 결과  발표된 기사로써, 도로를 혼잡도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하고 그 분류에 따라 세금(Mileage tax)을 부과한다는 내용인데, 만약 킬로미터당 0.9파운드(현 환율 기준 약 1500)를 부과하면, 영국 내 약 3천만대의 차량을 통해서 년간 백억 파운드(현 환율 기준 1 6천억원)의 세수 증대효과가 있으며, 연관 분야에 120억 파운드의 파급효과가 발행한다고 합니다.  , 영국 내 3천만대의 차량에 100파운드짜리 장비를 설치하여야 하므로 총 30억 파운드(현 환율 기준 약 5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나와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클릭하셔서 기사 본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도로 확충과 세금 부과...  과연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요?

 

질문의 의도를 이미 파악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황당하게도) 결국 도로를 확충해서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보다는 도로에 차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자는 쪽 여론에 무게가 실렸고, 그 후 이 사건은 기억 속으로 묻혔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우리 나라에서 있었다면 결론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아마도 도로를 개설하는 쪽으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 시내 혼잡통행료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 데, 아직도 전면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몇몇 터널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억 너머로 사라졌던 이 소식은 몇 년이 지난 후(2007 혹은 2008)  다시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검색해도 잘 나오지가 않습니다만) 내용은 이제 인공위성으로 차량 운행을 감시(?)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 준비가 거의 끝났고 시행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자동차에 적절한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므로 즉시 시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국가 부담으로 장치를 달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국가가 전액 부담하기는 어려우니 차주가 일부 부담하거나, 차주 전액 부담으로 설치를 하되 다른 면에서 혜택을 부여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뉴스는 기억 저 편으로 사라졌는 데.. 아마도 머지 않아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눈의 띄지 않게 (숨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것도 단기간에 후다닥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주도 면밀하게... 무대뽀인 것 같지만 결코 흘지지 않고...  이러한 것이 영국의 특성 중 하나이며, 이러한 준비에 호응하는 국민성도 큰 특징의 하나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본다면, 영국의 비자 관리 시스템은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대단히 엄격해졌고, 앞으로도 점점 더 엄격해지리라 예상되는 데...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위해 1990년대에 이미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왔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일본이 독도를 문제화 시키려고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 온 것이 떠오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위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싱가폴에서는 도심 혼잡통행료 징수에 이어, 이미 2012 10 13일부터 혼잡한 일부 도로를 대상으로 인공위성을 통한 차량 추적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Trial begins on the use of satellite tracking in Singapore to tax cars on congested roads'

 

크게 피부에 와닿는 내용은 아닐 수 있으나 영국과 우리 나라의 서로 다른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일들이 아닐까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또한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의 일면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첫 걸음
,

뉴스에서도 보도가 된 것 같습니다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꽃샘추위와 눈으로 고생(?)이 많은 상황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주말 낮 기온이 24도를 기록해서 3월의 낮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하는 데, 영국은 정반대로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추위가 3월의 최저 기온으로는 신기록이었다는 소식입니다.

 

아래 그림은 작년 3 11일의 기온과 금년 3 11일의 기온을 비교한 것인데, 이렇게 추운 날씨는 북해를 비롯한 북쪽 및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그 원인이 있으며,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일상적인(?) 영국 날씨와는 상당히 다른 날씨를 나타내게 됩니다


'Compare the Marches '


 

아래 사진은 BBC 홈페이지에 올라온 풍경 사진과 눈이 내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도로 상황을 보도한 뉴스의 한 장면입니다.

 

 

 

위 사진은 이번에 내린 눈으로 장식(?)된 'Alderney Museum at Channel Islands'의 사진을 상단에, 눈이 없는 'Alderney Museum' 의 평소 모습을 좌측 하단에 나타내고 있는 데,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이번 눈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강한 바람과 동행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우측 하단의 사진은 런던에서 그리 멀지 않은 ‘Kent’ 지방의 사진으로 눈이 크게 많이 온 것 같지 않은 데에도 불구하고 10시간씩 차 안에 갇혀 있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1시간 거리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런던에는 눈발만 날리는 정도에 그치고 눈은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아.. 지난 주말 이후 유럽의 축구 경기 중계를 많이 보신 분들은 눈발이 날리는 현장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금주 후반의 날씨를 나타낸 것인데.. 약간씩 기온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평년의 기온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다음 주 날씨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버스 광고를 하나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Kingston upon Thames’ 지역에서 운행되는 버스의 뒷면 광고판을 촬영한 것입니다.  다름 아니 한식에 대한 광고인데요.. 광고가 부착된 채로 운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실제로 본 것은 처음입니다.^^

 

 

 

광고의 좌우 끝에는 색동을 연상하게 하는 무늬가 들어갔고, 상단에는 ‘Well-being Food Korean Food’라는 글귀가 삽입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The Taste of Korea’라는 글귀가 추상적인 이미지 내에 들어 있습니다. ‘비빔밥구절판사진이 들어있는 데먹음직스러워 보이시나요? 아래 쪽에는 한식홍보 사이트인 http://www.hansik.org/ 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여백이 많은 듯한 느낌이 있는 데독자 여러분께서는 어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한식 홍보 사이트에도 한 번씩 들어가 보시길….


 


Posted by 첫 걸음
,

사립학교 출신 지원자 늘어 … 일부 지역 1지망 실패율 50% 육박





잉글랜드에서 공부를 잘 가르치며 대학 입학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명문 중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13 대 1까지 올랐다고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상당수 명문 그래머 스쿨 등 공립 중고교는 올 9월 입학 지원서를 1,000 통 이상 접수했다고 밝혔다.


60만 명의 어린이들은 지난 주에 본인들이 희망하는 중고교secondary school로부터 ‘합격’ 여부를 통지받았다.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던 부모들이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학비 조달이 어렵게 되자 인기 높고 실력 있는 공립학교로 몰렸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입학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분석도 있다.


전국적으로는 중고교 입학생 6명 중 1명이 제 1지망교를 배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도 전후에 영국 출생률이 떨어져 상당 지역의 초등학교primary school 졸업생이 줄어 최근 몇 년 사이 원하는 중고교 입학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Bournemouth, Poole, Telford 와 Wirral 등 여러 카운슬은 제 1지망 입학이 예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10여 개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런던 등 대도시와 시험을 치른 후 입학하는 그래머 스쿨 등은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졌다.


Buckinghamshire 등 몇몇 지역은 1지망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천 명의 부모들은 불합격에 따른 이의제기(어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지역인 뉴몰든에서 가까운 남자 학교 Sutton Grammar 입학 시험에는 1,600여 명이 몰려 신입생 한 자리를 놓고 13명 이상이 겨뤘다.  Acton에 위치한 West London Free School에는 120명 정원에 1,178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도 실력과 명성이 높은 공립학교들은 작년보다 경쟁률이 두 배나 높은 5대 1에서 10대 1 정도를 기록해 교육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출처 : 코리안위클리



Posted by 첫 걸음
,

오늘은 오래간만에 영국의 날씨 소식을 보려고 합니다.

 

영국은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한 편입니다. 좀 크기(?)는 하지만 섬이라서 그런지변화가 심하다는 말을 흔히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다고들 표현합니다만, 실로 그렇습니다.^^  금방 햇빛이 났다가는 비가 오고, 또 우박이 쏟아지는 한 쪽에서는 햇살이 비치는 그런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무지개는 물론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귀하게 볼 수 있는 쌍무지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날씨의 변화가 심한 데에도 일기예보는 상당히 정확한 편입니다. 몇 시경 비가 오고 몇 시경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것까지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나 일주일 이상 남은 폭설 예보를 정확하게 하는 것 등을 보면 날씨 예측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국이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날씨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서에서 동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태풍이 지나갈 때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날씨의 변화가 동에서 서로 이동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경우에는 북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날씨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남동에서 북서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역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입니다.

 

날씨의 변화가 서에서 동으로 많이 이동하다 보니 미국의 날씨는 비교적 자주 소개되는 편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과 우리 나라의 날씨에 대한 뉴스가 있네요..


'Severe dust storm blankets China'

 

대략 내용을 보면, 중국의 황사 및 스모그 상황을 소개하고, 신장 위구르 지방을 거쳐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해 미세 먼지와 모래가 많이 포함된 바람이 중국은 물론 우리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기단의 온도가 대단히 낮아 최근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우리 나라의 온도가 급강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 찬바람 '쌩쌩'…서울 5도·인천 4도' 

'하룻새 초여름서 겨울로… 주말 이상기온 왜?'


그런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영국도 이와 비슷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상당히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수선화, 크로커스, 벚꽃 등이 막 피어나는 상황이었는데갑작스런 추위가 닥쳐왔고, 다가오는 한 주간은 낮 기온도 3~4도 정도에 그치는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눈발이 날렸지만, 지역적인 눈 소식도 있습니다.


 

햇빛이 좀 아쉬웠지만 그나마 따뜻한 기온 속에서 한창 피어나던 꽃들이 추위에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10일부터 'Summer time(일광시간절약제)'가 시작되었고, 영국 또한 머지 않아 써머타임이 시작될 정도로 낮 시간이 길어집니다.  꽃샘 추위를 뒤로 하고 긴 겨울의 터널을 속히 나서기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할 시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Posted by 첫 걸음
,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 평안하시죠?

무척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 있느냐고 메일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디를 다녀오느라 이리 된 것고요.. 앞으로는 자주 포스팅할 것입니다.

 

영국의 3 10일 일요일은… ‘Mother’s Day’, 어머니날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어버이날로 바뀐지 오래 되었지만, 영국에서는 ‘Mother’s Day’ ‘Father’s Day’가 아직도 따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2013년의 ‘Mother’s Day’ : 3 10일 일요일

2013년의 ‘Father’s Day’   : 6 16일 일요일

 

우리 나라의 경우에느 1956년 이후 매년 5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기념하였으나,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개칭해 현재까지 기념하고 있습니다.

 

‘Mother’s Day’ 16세기 경 시작된 것으로 믿어져 오고 있는 데.. 그 유래는 연례 행사로 학업, 취업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집을 떠난 자녀들이 어머니의 교회를 찾아서 사랑을 나누도록 한 것에서 출발했다고 하므로 그 뿌리는 기독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Mother’s Day’ 날짜를 결정하는 방식도 기독교의 절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데, ‘Mothering Sunday’라고도 부르는 ‘Mother’s Day’는 사순절의 네 번째 일요일로 결정됩니다.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고행을 기리는 약 40일 간의 기간으로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부활절 일요일(Easter) 전날까지를 일컫는 절기입니다. 대략 ‘Mother’s Day’ 이후 2주 정도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는 셈이지요.. 참고로 사순절은 정통 기독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절기라고 합니다.

 

상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여기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인터넷에는 이외에도 아주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Mother’s Day’에는 특별히 공식적인 기념 행사를 갖는 것은 아닌 듯 하며, ‘Mother’s Day’를 즈음한 많은 쇼핑 정보를 통해서 이 날이 다가옴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국의 대표 슈퍼체인인 ‘Waitrose’의 매장에 설치된 ‘Mother’s Day’ 선물용품 코너의 사진입니다'Waitrose'는 영국의 다른 슈퍼체인에 비해 비교적 비싼 편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  가격이 비싼 만큼 좋은 품질의 물품만을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3주 남은 부활절 상품도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는 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원한 선물용 아이템인 쵸콜렛을 비롯하여 샴페인, 책 등 다양한 선물이 있으나 크게 비싼 상품은 없어 보입니다. 왜 더 비싼 선물이 없겠습니까만, 마음이 담긴 선물,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선물이라면… 유형이든 무형이든, 비싸든 싸든 그 어떤 것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첫 걸음
,

우리 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날.  고향을 오가는 인파들, 음식 준비,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지들, 고향 친구들, 새배, 새뱃돈.. 정겨운 기억들입니다. 그렇지만, 영국에서 맞는 설날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간혹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 특별히 챙기는 가정이라고 하더라도 떡국을 끓여 먹거나 간단하게 몇 가지 전을 부쳐먹는 정도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교회 같은 곳에서는 평소보다는 평소보다 좀 더 풍성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윷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중국 사람들에게 설날('春節'이라고 부르죠)은 무척 특별한 행사의 날이고, 영국 사람들에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날인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BBC뉴스에 보도된 사진인 데.. 기사 제목을 보니 ‘Chinese New Year: London parade welcomes Year of the Snake’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부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설날은 결코 영국의 명절이 될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영국이나 우리 나라 사람들이 모두 기념하는 명절(?)이 목전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발렌타인데이인데요.. 정확하게는 ‘Saint Valentine's Day’로 표현할 수 있는 데 사전적으로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해도 흉이 되지 않는 날입니다서양에서도 여자가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이고 특별한 것이었나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1980년 대에 비로소 널리 알려지고 기념되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영어 사전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날입니다

 

발렌타인데이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 데, 3세기 무렵에 로마 황제 클라우디스 2세가 군대의 기강이 문란해질 것을 우려하여 병사들의 결혼을 금지하였는데, 발렌티누스 사제가 이를 어기고 혼인성사(婚姻聖事)를 집전하였다가 순교한 날을 기념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다양한 설이 있고, 기념하는 대상인 순교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래가 어찌되었든 발렌타인데이는 현재 영국 성공회의 공식적인 축일일 뿐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한 기념일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쵸콜렛 등 선물용품 매출 증대라는 상술에 기초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이런 시각으로만 발렌타인데이를 대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매월 14일을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등등 우리 나라 만의 다양한 기념일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매월 14일을 의미하는 ‘Fourteen Day’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 동안 지나치게 값비싼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문제가 되기도 했는 데요..요즘은 인터넷 뉴스를 살펴봐도 이런 기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과도한 정성(?)이 역효과를 발휘한 것인가요?  그렇다면, 영국의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어떤 것을 많이 하는지 한번 살펴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영국의 최대 슈퍼마켓인 TESCO의 발렌타인데이 선물용품 코너를 촬영한 것입니다.

 

‘Seasonal’, 즉 일시적으로 계절에 맞는 상품을 진열하는 코너에는 이러한 표시가 있습니다.지금은 ‘Valentine Day Gift’를 진열하고 있지만, 좀 지나 부활절이 다가오면 ‘Easter Day Gift’, 여름이 되면 각종 바비큐(Barbeque) 용품들이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영국 사람들의 편지나 카드에 관한 사랑은 유별납니다. 가장 공식적이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의사 표현은 편지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전화로 혹은 만나서 이야기 다하고도 헤어지면서 편지 보낼께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고, 선물, 기념 등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카드입니다. 사실, 영국의 카드 가게를 한번 소개하고 싶지만, 워낙 많은 종류의 카드가 있어서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인끼리 헤어질 때도 카드를 보낸다는 말도 있더군요

 

선물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대부분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의 물품들인 데 장식품, 인형, 초콜렛, , 양초, 액자, 와인이나 삼페인, , DVD 등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와인이나 샴페인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고, 가격도 가장 비싼 편이라 20파운드를 상회하는 샴페인도 볼 수 있었습니다.

 



 

TESCO가 고급의 물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아니기는 하지만 성공회 공식 축일로 삼고 있는 영국의 발렌타인데이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비싼 선물만이 마음을 얻는 수단은 아니며, 또 그리 되어서도 안되겠지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발렌타인데이 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첫 걸음
,

우리 나라는 현재 강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영국도 추위에 더해 눈이 내릴 것이라는 뉴스가 있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최근에 알아본 히드로공항 내 심카드 자동판매기의 내부를 살펴본 모습인 데, 이전에도 간략하게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만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자세히 보면 음성 통화, 데이터 통신 등 여러 가지 용도별로 다양한 심카드를 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 소개한 것처럼 공항이라서 그런지 약간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심카드는 시중에서 무료로 혹은 1파운드 정도(one pound shop )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허접하기는 하지만 아래 사진 처럼 구형 모델의 전화기를 심카드 포함 5파운드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 긴급히 필요하다면 공항의 심카드를 우선 사서 사용하면서,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여러 통신사 중 어떤 회사의, 어떤 요금제가 좋은지 천천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요금제도는 대단히 많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통신사도 많고, 각 통신사 마다 여러 가지 요금제를 운영하므로 어떤 요금제도가 있는지 조차 다 알기 어려운 형편에 어떤 요금제도가 좋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요금제도 선택에 왕도는 없습니다. 특히, 음성 통화를 주로 할 것인지, 텍스트 메시지를 많이 사용할 것인지, 데이터를 주로 사용할 것인지, 국제 전화를 주로 사용할 것인지 등 자신의 용도에 따라 적당한 요금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요금제도의 선택은 참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일한 통신사 내에서 요금제도의 변경은 언제든 가능하므로 사용하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도를 발견하면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국에 먼저 온 선배들의 지혜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첫 걸음
,

오늘은 영국에 도착해서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휴대전화, 핸드폰은 영국에서는 'Mobile phone' 혹은 간단하게 'Mobile'이라고 부르며, 'Hand phone'이라고 부르면 의미는 대략 알아 듣는 듯 하지만 쓴 웃음 짓는 얼굴을 대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못알아 듣는 사람도 있고요. 미국 등지에서 휴대전화를 'Cellular phone' 혹은 'Cel phone'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다릅니다. 영국에 오기 전에 '핸드폰'이라는 단어는 집 책상 서랍에 잘 넣어두고 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는 핸드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세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이동통신사는 아직이라는 보도가 얼마 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영국에는 이동통신사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많습니다!!! 

아래는 대략 생각나는 대로 추려본 것인 데.. 이보다도 여럿 더 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Vodafone


                                 O2 


                                     Three 


                                Virgin Mobile 


      T-mobile 


                                   Orange 


                          Tesco mobile 


               Talktalk mobile 


              Mazuma mobile 


                       Lyca mobile


                    Lebara mobile 


                                 Giffgaff


보다폰이나 O2의 네트워크가 좋다고들 합니다. 이 중 보다폰은 오래 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이고 네트워크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장 잘 터지는 통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불통지역이 대단히 많습니다. 잘 터진다고 하는 보다폰도 지하철은 물론 고속도로나 국도 등 상당 지역에서 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구 밀집 지역은 이러한 불통 지역이 크게 많지 않으므로, 주로 생활하는 지역이 대도시라면 통신사는 크게 따지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처럼 많은 통신사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실제 지구국 등의 이동통신 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통신사와 이 시설들을 임차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즉, 시설을 보유한 통신사는 임대를 함으로써 여유(?) 시설로부터 수입을 얻고, 임대를 하는 회사는 다른 회사와는 차별된 서비스와 가격 정책으로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전기, 가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동일한 주택에 공급되는 전기나 가스를 별도의 교체 공사 없이 다른 회사로 공급원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라는 회사의 전기를 사용하다가 더 좋은 조건의 회사인 B가 나타나면 그냥 B 회사에 공급자를 바꾸고 싶다고 연락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후의 모든 절차는 B회사에서 대행해 줍니다. 

 

전화의 경우도 이런 변경이 가능한 데.. 걸림돌이라면 계약 기간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화의 경우 3개월 정도가 의무 계약기간인 데.. 그 이후가 되면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회선(브로드밴드)의 경우는 일반 통화와 달리 계약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며, 케이블을 사용하는 통신사의 경우 또한 일반 전화회선과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쉽게 변경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통신사가 많더라도 핸드폰 판매는 크게 2가지로 나뉘어 판매가 됩니다. 한 가지는 ‘pay as you go’, 또 다른 한 가지는 'pay monthly'이며, 어느 나라에서든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판매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ay monthly’라는 tariff 체계(혹은 ‘price plan’)는 월 정액 요금제를 뜻합니다. 즉, 계약에 의해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고 계약 조건에 나와있는 통화 시간, 문자 메시지, 데이터 통신량의 범위 내에서는 별도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을 뜻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월 정액제 가입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월 정액제 가입 고객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대부분 고가의 전화기를 무료 혹은 판매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고, 허용 범위를 넘기지 않는 한 추가 요금 부담이 없어서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요… 이러한 월정액 요금제 계약을 위해서는 자신의 주소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은행 거래내역서, 전기, 가스, 수도 요금 청구서, Council tax 청구서 등)와 은행계좌 및 요금 자동이체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주소 증명은 물론 은행계좌도 개설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영국 단기 방문객들은 대부분 가입하기가 어렵습니다.

 

영국에 들어온 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필요한 조건을 갖추게 되면 대부분 ‘pay monthly’ plan으로 갈아타면서 최신 전화기로 교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볼 수 있는 데, 특별히 요금을 체납하거나 하지 않는다면 전화 통화를 제한받지 않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허용 범위를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 상당히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되므로 허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또, 통신사에 따라 다르지만, 0800, 0845, 0843 등으로 시작되는 특수번호는 통화량 허용 범위 이내라고 하더라도 비싼 요금이 부과되므로 잘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pay as you go’ 요금 체계는 말 그대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인 데,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요금을 미리 지불한 만큼 사용하는 방식이며, 전화요금 선불카드 혹은 선불 핸드폰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자신의 전화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pay as you go’ 요금제를 택하게 되는 편인데.. 시중의 SIM 카드를 구입해서 전화기에 끼우는 것만으로 전화 사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가입 절차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므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월 정액제에 비해 대개 요금이 비싼 편이고, 수시로 잔액을 체크해서 충전(top-up)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받는 전화에는 따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므로, 요금 잔액이 없다고 해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국 이외의 곳에서 전화를 사용한다면 받는 경우에도 요금이 부과되므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해외 여행을 떠날 때에는 미리 충분한 잔액이 있도록 하거나, 온라인으로 충전하는 등 별도의 방법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 수백 분 이상의 특별히 많은 량의 통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전화기를 한 대 구입하고 ‘pay as you go’ SIM card를 사용하면 ‘pay monthly’에 비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도 있는 데, 요즘은 대부분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화기를 가지고 와서 심카드를 구입해서 장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소개를 한다면 ‘pay as you go’ 체계와 'pay monthly' 체계를 혼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는 데… 자신의 전화기를 사용하되, 월 정액제 형태의 ‘SIM card’를 사용하거나, 월 일정액을 사용하면 월 정액제와 같은 요금 체계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SIM only’라고들 많이 부르고 있는 데, 월 정액제 형태의 ‘SIM card’를 사용하는 방식은 자신의 전화기를 사용하는 대신 월 정액제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도 월 정액제와 같이 많은 통화량 혹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월 일정액을 사용하면 월 정액제와 같은 요금 체계를 적용하는 방식은, 월 일정액 이상 사용하면 ‘SIM only’ 요금 체계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만약 월 일정액 이상을 사용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pay as you go’의 요금 체계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굳이 일정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만약 일정액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월 정액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pay as you go’ 의 경우 데이터 통신 요금이 무척 비싼 편이었는 데, 요즘은 추세에 맞게 비교적 저렴하게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우리 나라에 연락을 할 경우에도 일반 회선을 이용한 전화 통화나 메시지 전달보다 데이터 통신에 기반한 카카오토크, 메신저 등을 많이 사용하므로, 데이터 통신 허용량을 많이 따지게 되는 데.. 최근의 각 통신사에서 제시하는 요금 체계를 보면 이러한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ay as you go’ 전화기로는 요금을 어떻게 충전(top-up)을 할 수 있을까요? Top-up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 데, 전화 혹은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 직접 현금을 지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화 혹은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은 통신사에서 지정하는 전화번호(무료)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신용카드로 필요한 요금을 top-up하는 것이며, 현금을 지불하는 방법은 대개 동네마다 하나 정도는 있는 가게(News Agent, 편의점 등)에 가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신의 통신사를 알려주면 해당하는 금액에 해당하는 영수증(voucher ?)을 주는 데, 이 영수증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ARS의 지시에 따라 reference number를 입력하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top-up이 되면 얼마가 충전되었다는 메시지가 들어오므로 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전화 관련 상품은 'pay monthly' 요금 제도를 택하든 ‘pay as you go’를 택하든 위에서 살펴본 각 통신사 직영 대리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할 수도 있으며, 이와 달리 여러 통신사의 상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대리점을 통해 가입을 할 수도 있는 데, 어느 지역이든 중심가에는 Carphone Warehouse 대리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Dial a phone, Phones 4 u 등의 종합 대리점이 있습니다. 


그런데최근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Giffgaff’와 같은 회사의 경우에는 별도의 대리점이 없으므로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심카드를 신청하고 액티베이션 하는 등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Giffgaff’ O2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유하고 있어서 coverage가 좋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에서는 mobiles.co.ukaffordable mobilesbuy mobile phone 등등 대단히 대단히 많은 판매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다나와처럼 각 상점의 가격 등 판매 조건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들도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Money Supermarket

Uswitch


마지막으로 영국에서는 통신사 이동이 대단히 쉽습니다.  ‘Pay as you go’의 경우 심카드만 바꿔 끼우면 되므로 이동이 쉬운 것은 당연한 것이며, 월 정액제의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면 PAC code(Port Authorization Code)를 받아서 변경한 새 통신사에 알려주기만 하면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화기의 교체 사이클이 짧아지는 요인이기도 하지요..


또 한 가지 보탠다면... 요즘 전화기 분실 사고가 많습니다. 전화기는 식당 등 안전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테이블 위에 얹어놓는 등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얼마 전에는 길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도중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전화기를 탈취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사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첫 걸음
,

Dry January

건조한 1??

 

우연히 ‘Dry January’라는 단어를 접하고 날씨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일단 뉴스를 한 번 보시죠.


Does 'dry January' really improve your health?


 

내용을 대략 들어보니.. 처음 인터뷰한 학생(?)1월 한 달 동안은 술을 마시지 않고 지냈고, 금주 기간이 끝나는 것을 기념하려고 한다면서 맥주를 1상자 씩이나 들고 가고 있고.. 이번 금주를 통해 건강에 도움이 되었느냐, 이번 금주운동에 참여하였느냐, 어땠느냐 등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dry’라는 단어의 의미에 술이 없는, 금주법을 시행하는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과 이  인터뷰로 미루어 짐작컨대 ‘Dry January’1월 한 달 동안 금주를 해서 건강도 챙기고 절약도 하고 삶을 힘차게 하자는 의미를 가진 운동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12월은 영국 뿐 아니라 서구 사회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와 이를 전후한 휴가가 있고, 1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도 많아서 술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는 친지나 친구를 만나는 기회도 많기에 많이들 마시지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형 슈퍼마켓에 가보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맥주, 와인을 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저렇게 많은 것들이 다 먹어지나 싶은 경우도 있지요.. 그래도 위스키나 보드카 등 독주는 비교적 적게 사가는 것 같습니다

 

해서, 술에 찌든 몸을 회복하고 새해를 건강하고 힘차게 맞자는 뜻에서 ‘Dry January’라는 운(?)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dry January’, 금주운동본부(?)의 홈페이지

 

이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술과 관련된 용어들이 제법 나옵니다.


CAN YOU STAY OFF THE BOOZE FOR 31 DAYS?

당신은 31일 동안 술을 멀리 할 수 있습니까?


Feel better. Save money. Make a difference. Your chance to ditch the hangover, reduce the waistline, and save the pennies.


Your mission: to avoid that cheeky after work pint, that glass of wine on the sofa, or that big boozy night out, for the whole month.


Make a real difference to the lives of those harmed through alcohol misuse by getting family and friends to sponsor you and raise money for Alcohol Concern.

 

 

WHY GO DRY?

왜 금주해야 하는지?


With Xmas excess gone, banish the booze this January and make a healthy start to the new year.


By taking on the challenge you’re sure to lose a few pounds while saving a few quid. And with no hangovers you’ll find time and energy you never knew you had, oh and your skin will look nicer too.


So go on, take time out, get thinking about your drinking and prove to yourself that you can say no to a tipple or two.


The money you raise will help Alcohol Concern make a real difference to the lives of those harmed through alcohol misuse.

 


마지막으로 이 홈페이지에는 음주를 계속할 경우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알아보는 놀이(?)가 있습니다.

 

Drinking Time Machine 에서 자신의 사진으로 미래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톰크루즈가 계속해서 술을 즐길 경우 미래의 모습을 위 링크를 통해서 즐겨본 것입니다.



위 그림은 톰크루즈가 주당 40units의 술을 마실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더 많이 마시면 더 많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톰. 미안하네.. 대의를 위해 좀 참아주게나!!)


주류마다 각각 다른 알콜 함량을 가지고 있어서 객관적으로 술의 양을 객관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alcohol unit'으로 환산해서 표시를 하며, 아래와 같이 산출합니다.


Strength (ABV) x Volume (ml) ÷ 1000 = No. of units.

예를 들면, 568cc를 뜻하는 1 파인트의 맥주(Pint of Beer)는 4.8 x 568 ÷ 1000 = 2.7 units에 해당합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해보면, 주당 40units는 5% 맥주 8리터, 20% 소주 6병, 15% 포도주 4병 정도에 해당합니다. 제법 많은 양처럼 보이지만, 이를 주당 근무일인 5일로 나누어 보면 직장인들이 쉽게 해치울 수 있는 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40유닛을 중심으로 했지만, 그보다 적게 마신다고 저렇게 망가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요.. 결코 마셔서 없애버릴 수 없는 술.. 적게 마십시다. 안마시거나 끊으면 더 좋고요...^^


참고로 영국의 펍에서 1 pint (파인트, 568밀리리터) 맥주 한 잔은 대략 2~4파운드 정도 합니다. (술을 즐기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Posted by 첫 걸음
,

런던에는 근래 이삼일 동안 밤에는 비가 왔지만 낮에는 햇빛이 나서 모처럼 만에 상쾌 유쾌한 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거래처간의 메일에서도 서두가 맑은 날씨로 시작하는 메일이 많아서 햇빛 하나에 다들 행복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월의 날씨는햇빛을 본 날이 별로 기억에 없는 데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예년 수준에 못미친다는 뉴스가 있네요. 흐린 날씨만 많았나봅니다. 비가 와야 덜 추운 데....


January: Colder, drier and duller than usual

 

선 포스팅에서 ‘99p store’를 소개했는 데, 이번에는 진짜 말 그대로  ‘one pound shop’을 소개합니다1p라는 가격 차이 때문인 것은 아닐 듯 하지만, 품목이 훨씬 다양합니다. (1 pound = 100 pence)

 






품목이 훨씬 다양하지만,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불행하게도 이 가게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거든요용도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실린 사진은 전체의 10% 정도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품목이 대단히 많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첫 걸음
,